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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호 [kkhchs2] 쪽지 캡슐

2020-04-13 ㅣ No.220060

수년 전 무개념녀가 화두로


지하철에서 시각 장애인과 안내견을 향해 개를 끌고 지하철을 탔다고 폭언을 퍼부은 지하철 무개념녀가 논란의 중심에 섰었습니다. 지하철 무개념녀로 명명된 이 여성이 소란을 피운 동안 내내 결정적인 이유였던 맹인안내견은 얌전히 자리를 지켰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각장애인안내견은 고도로 훈련되어져 주인이 가고자 하는 곳으로만 가고 어떠한 소란이 일어나도 얌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심지어 발을 밟혀도 캥소리 한번 내지 않고 자리를 지킨답니다.

안내견의 주요 역할은 앞을 보지 못하는 주인을 위하여 길을 안내하고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입니다. 안내견은 자신의 자유의지로 목적지를 정하고 가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많은 훈련을 통하여 주인이 가고자하는 곳으로 주인을 안내해서 갑니다.

 

그렇다면 주체는 안내견일까요? 아니면 주인일까요?

 

양심

 

가톨릭 교회는 양심을 ‘하느님의 목소리’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양심의 발달과 형성의 목표는 올바르고 건전하게 작용하는 양심을 창조하는 것이다. 즉 윤리적 당위에 항상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이 당위를 올바르게 통찰하고 포착하여 완성시키는 양심을 창조하는 것이다.(가톨릭 사전 참조)

→ 즉> 양심은 하느님의 목소리이지만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양심을 잘 형성하고 발달시키기 위한 방법을 간구 한다는 것입니다.

 

신앙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 것은 하느님이 스스로를 증거하기 때문이지 어떤 사람이 그렇게 말하기 때문이 아니다(요한 6:65 참조). 하느님의 증거하심은 각 인간의 인격 내부에서 작용한다. 하느님은 사랑의 은총으로 영혼 안에서 잠잠히 속삭이시며 각 사람을 신앙으로 이끌어 주신다.(한 인격체인 인간이 다른 한 인격체인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행위가 곧 신앙이다. 그러므로 신앙이란 두 인격의 만남이라 할 수 있다.(가톨릭 사전 참조)

 

→ 즉) 신앙은 하느님의 선물이며 은총인 동시에 인간적 행위라는 것도 사실입니다.

 

양심과 신앙

 

하느님 말씀은 우리 길의 빛이다. 신앙과 기도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 말씀을 자신의 것으로 삼아 이를 실천해야한다. 양심은 이처럼 형성되는 것이다.<교리서 1802>

 

양심이나 신앙 모두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것이고 인간은 응답하고 잘 받아 들여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부자 앞에서 고개를 조아리는 사람들은 사람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일까요? 돈에게 숙이는 것일까요?

권력자에게 고개를 조아리는 사람들은 사람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일까요? 권력에게 숙이는 것일까요?

판사는 죄에 대한 판결을 합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판결을 하는 것일까요? 법의 이름으로 판결하는 것일까요?

신앙심이 깊다하면 그 사람이 잘나서 일까요? 하느님께 대한 경외심 때문일까요?

 

신앙과 양심을 말하지만 그것이 신앙과 양심인지, 그것을 선택하는 것은 타인에 의해서가 아니고 바로 자신에 의한 것이 아닌지.... 라는 의문에 대한 답은 각자에게 맡겨 드립니다.

 

게시판에 글쓰기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어떤 사실을 설명하거나 즐거움과 감동을 주려는 데 원래의 목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믿고 싶은 범위를 벗어나면 짜증내고 화를 내고 억지를 부리며 다른 사람의 글의 의미를 깎아 내리고 왜곡시키기 위하여 글을 쓴다면 게시판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된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시각장애인안내견이 주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신의 의지만을 고집한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신앙과 양심을 말하는 천주교신자들이 이용하는 이 게시판이 원래의 목적대로 이용되는 성숙한 게시판이 되었으면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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