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1일 (금)
(녹)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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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을이 없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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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llkkss44] 쪽지 캡슐

2020-04-25 ㅣ No.97169

 

 

세차게 불어 대는 바람아

봄바람 같지 않은 바람아

따스한 봄날에 웬 황야 바람인지

머리카락 날리고 옷자락 날리는데

이리 저리 흩어지는 꽃잎이

발바닥에 밟혀 처량하다.

짖이겨지는 꽃잎은 서럽게 울어대고

낙옆을 밟을때는 바스락 바스락

즐거운데

꽃잎이 이겨질땐 가슴이 아리다.

잔인한 말 한마디가

영혼을 꿰뚫어

매달아 놓으면

가슴에 패인 상처는 

아물지를 못하지요.

아주 오래전에 어느이가

그리움이 형벌이라는 걸

알려주더이다.

이제는 바다보다 깊은 사랑은

가슴에 품지 않으렵니다.

감당할 자신이 없네요.

사랑은 젊은이들의 전유물은 아니지요.

하지만 

사랑도 나이는 드나 봅니다.

 

잊혀진이들에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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