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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부조화와 빌라도 그리고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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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호 [kkhchs2] 쪽지 캡슐

2020-06-03 ㅣ No.220321

헤로데와 빌라도가 바로 그날에 서로 친구가 되었다 (루카 23,12)

 

본시오 빌라도가 유다 총독으로 있을 때 예수님을 심문하였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처벌하거나 그 재판에 관여하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첫째, 재판 전에 빌라도의 아내는 꿈에서 예수님을 보았는데 불길한 예감이 드니 절대로 그분 일에 관여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둘째, 빌라도는 재판 중에 세 번이나 예수님의 무죄를 확인하였습니다.<도대체 이 사람이 무슨 나쁜 짓을 하였다는 말이오?>라고까지 유다인들에게 말합니다.

셋째, 헤로데에게 예수님을 보내어 책임을 떠넘깁니다.

 

이 과정을 거치며 빌라도는 예수님의 무죄를 확신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풀어 줄 방도를 찾았습니다.

그렇지만 유다인들이 빌라도에게 예수님을 풀어 주면 황제의 친구도 아니고 황제에게 대항하는 것이라고 경고하며 폭동이라도 일으키려 합니다.

빌라도는 갈릴래아의 영주인 헤로데에게 판단을 미룹니다. 헤로데 역시 예수님의 무죄를 확인하지만 예수님을 업신여기고 조롱한 다음, 빌라도에게 돌려보냈습니다.

결국 그날에 빌라도는 헤로데와 손잡고 조작된 민의에 굴복하여 예수님을 유다인들에게 넘겨 주며 <“나는 이 사람의 피에 책임이 없소. 이것은 여러분의 일이오.”>라며 끝까지 책임을 면하려 합니다.

 

여기서 빌라도는 <예수님은 무죄로 방면해야 한다>라는 상황과 <유다인에게 넘겨주어야 자신의 자리가 유지된다>라는 인지부조화 상태가 됩니다.

빌라도는 예수가 무죄한 줄 알고 석방하려고 여러번 시도하지만 유다지도자와 백성들의 저항에 부딪쳐 자신이 직접 판결하기보단 헤로데에게 떠 넘겨보려고 하였고, 유다인들에게 예수님을 직접 처형하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책임을 피하려 합니다.

자신의 책임을 회피함으로서 심리적 부조화를 줄이려고 한 것입니다.

 

하지만 빌라도는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처형한 책임을 면할 길이 없습니다.

 

이용수 할머니에게 가해지는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댓글 폭력과 가공된 과거 팩트 공격 등을 보면서 예수님께 린치를 가하는 이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특히 관련단체의혹에 <검찰수사>결과를 지켜보고 결정하자는 정당과 그 지지자들을 보면서 빌라도가 헤로데에게 결론을 떠 넘기는 모습을 봅니다.

당사자인 Y씨가 어제 웃으며 찍은 사진과 동료 의원들의 격려 방문 그리고 개원을 축하한다며 받은 화분, 메세지, 전화 등등을 SNS에 공개한 모습이 오버랩 됩니다.

 

관계가 중요한 동양의 집단주의 문화에서는 자신보다는 상대방을 위한 선택 상황에서 더 큰 인지부조화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NGO나 집단의 무리가 이용수할머니 일에 침묵하거나 린치를 가하는 이유는 단지 인지 사이의 불일치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행동이 집단의 이익에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추측됩니다

 

우리는 법 이전에 상식이나 양심으로 판단합니다. 어려운 문제가 아닙니다.

모든 일을 검찰의 수사나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집단지성이 존재합니다. 그러기에 정치집단이 필요한 것입니다.

인지부조화 속에서 빌라도조차 예수님의 무죄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할머님께서 젊어서는 일본에 능멸 당하시더니 이제 늙어서 인생을 마무리 짓는 시점에 자국민에게 친일프레임과 능욕을 당하시는 모습을 보며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Y씨 웅호세력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문제의식과 현실과의 인지부조화를 할머니를 공격하는 것으로 심리적 부조화를 줄이려 합니다.

또한 위안부 관련 단체에 대한 의혹제기를 친일세력의 교묘한 전략으로 몰아 가려는 행위도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과연 지금 위안부할머니께 린치를 가하는 자들은 빌라도만한 양심도 없단 말입니까?

그저 자신들의 집단이익을 위해 헤로데와 빌라도같이 혼자하기 두려운 일을 집단의 뒤에 숨어 마치 자신들의 책임이 아닌 양 숨는 행동은 더욱 우리를 우울하게 만듭니다.

속으론 시간이 지나 잊혀지길.... 이라고 웅얼거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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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제 글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분이 있는데 이글이 정치글로 읽혀지면 소모적 싸움보단 신고를 누르십시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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