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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과 적군이 아닌 동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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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호 [kkhchs2] 쪽지 캡슐

2020-06-05 ㅣ No.220337

어느 날 예수님의 사랑하는 제자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보았는데 그가 저희와 함께 스승님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막지 말라 하시면서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마르 9,40 / 루카 9,40) 라고 이르셨습니다.

 

 

제자가 그 사람을 못하게 막으려는 이유가 그가 예수님의 이름을 악용해 사기를 쳤거나, 악을 행하여서가 아니라 단지 그가 예수님과 사도들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 때문입니다.

 

마귀를 쫓아내는 능력은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인 자신들에게만 부여된 특권처럼 생각했는데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특별한 기적을 행하는 것이 꽤나 불편했나 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를 막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씀 하십니다.

비록 그가 예수님의 직제자는 아니지만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예수님의 특별한 능력을 믿고 그로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를 알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는 다른 곳에서 예수님을 나쁘게 말하지 않을 것임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열린 생각과 마음을 가져야합니다. 자신의 아집과 교만을 벗어버리고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그분의 깊은 뜻을 깨닫지 못합니다.

 

좋은 일은 독점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 사람이 함께 공유해야 시너지 효과가 있습니다.

자신이 어떤 좋은 일을 수십 년을 해왔다고 하여 특권이나 명예처럼 움켜쥐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나와 함께 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 내 편인가 아닌가를 구분해서도 안 됩니다. 자신과 함께하지 않는 사람들의 행위는 배척하고 사이비라 말하는 것은 오만의 극치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으로, 무엇을 행하는가와 더 많은 이가 함께 동참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위안부할머니관련 수요집회가 두패로 갈라져 서로 비방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의혹의 잘잘못을 떠나 당사자가 30년의 공로를 앞세우기 보단 이번 사태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또한 자신들의 존재이유인 위안부할머님에 대한 공격을 즉시 멈추도록 호소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자신들의 존재가치와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특권을 내려놓고 누구와 무엇을 위해서 이일을 시작했는지 생각해 보면 답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일연의 사태를 보며 아집과 교만을 벗어버리고 겸손된 자세로 자신의 부족함을 인지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주님께 청해 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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