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神)의 손 (God's hand) 中
1952년 벽두(劈頭), 극진공수(極盡空手)의 창시자로 일본 무도계(武道界)를 평정(平定)한 후 더 이상 국내(國內)에는 상대(相對)가 없어 무료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최배달(崔倍達), 일본 명 大山倍達(오야마 마스다츠)에게 한 장의 전보(電報)가 배달(配達)되었습니다. 와카마스라는 프로모터(스포츠 흥행사)가 보낸 것인데 이 전보로 인하여 최배달과 극진 가라데가 오늘날의 명성을 얻게 되었으며, 1952년은 최배달의 세계무도대전(世界武道對戰)의 원년(元年)으로 기록되는 해가 되었습니다.
전보의 내용(內容)은 “미국으로 건너와 프로레스링 시합장(試合場)을 순회(巡廻)하며 링 위에서 동양무술(東洋武術)인 가라데의 시범(示範)을 보일 의사(意思)가 없느냐?” 였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심심하던 차에 극진 가라데를 바깥세상에 널리 알릴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다기에 흔쾌(欣快)히 수락(受諾)했습니다. 와카마스의 안내로 일본 프로 유도(柔道)의 시조(始祖) 엔도와 함께 최배달은 L.A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무도(武道)로 단련된 최배달 이었지만 처음 타보는 장시간(長時間)의 비행(飛行)으로 인하여 극심(極甚)한 멀미로 고생고생하며 녹초가 다 되어 미국에 도착(到着)했습니다. 쉴 틈도 없이 짜여진 스케쥴에 맞춰 프로레스링 시합의 오프닝 이벤트로 링 위에 올라 가라데의 시범을 보였습니다. 가다(품새)와 격파를 선 보였는데, 당시만 해도 동양무술에 문외한(門外漢)이었던 미국인(美國人)들에게는 놀라운 충격(衝擊)이었습니다.
그의 신기한 마술(魔術)같은 격파시범(擊破示範)을 TV로 시청(視聽)한 많은 사람들이 놀라기도 했거니와, 미국 各地에서 그의 격파시범을 요청(要請)하는 초청장(招請狀)이 날아들었습니다. 바빠진 일정(日程)에 맞춰 전국을 순회(巡廻)하며 시범을 보이던 중 아이오와 주(州)에서 일이 벌어졌습니다. 격파시범 중 전(前) 미국 프로레스링 챔피언이었던 다크 릴과 시비가 붙어 최초(最初)로 극진 가라데와 프로레스링이 완전 무규칙(無規則) 룰로 한판 붙게 된 것입니다.
시합(試合)의 발단(發端)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이 날도 최배달은 레스링 본 게임 전 오프닝 이벤트로 링 위에 올라가 가다(품새)와 격파 시범을 보였습니다. 먼저 가다(품새) 시범이 있자 관중(觀衆 ,특히 레슬러)들은 킥킥대며 “뭐 저런 춤이 다 있냐?” 면서 “음악을 틀어줘라 !”고 야유(揶揄)를 보냈습니다. 벽돌격파 시범 때 최배달이 쉽게 깨자, 다크 릴이 자기도 한번 깨 보겠다고 나섰다가 손만 다치고 말았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못 참겠다는 듯이 “한 번 붙어 보자 !”고 도전(挑戰)했습니다.
다크 릴 선수(選手)는 키가 2m에 육박하고 몸무게도 130Kg이 넘는 거한(巨漢)이었습니다. 키 175Cm에 몸무게 70Kg에 불과(不過)한 최배달과는 도저히 상대(相對)가 될 것 같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시합을 알리는 ‘공‘이 울리자 두 팔을 벌리고 거대(巨大)한 산(山)처럼 다가왔습니다. 처음에 다크 릴의 손에 잡혀 내동댕이쳐졌지만 유도(柔道)의 고단자(高段者)이기도 한 최배달은 낙법(落法)으로 가볍게 일어났습니다. 다시 자신을 붙잡으려고 접근(接近)하는 다크 릴의 가슴 쪽으로 파고 들어가면서 손가락 두개를 이용한 이지관수로 눈을 찌르고, 낭심(囊心, 거시기)을 걷어 찬 후 정권(正拳)을 가슴에 몇 번 내 질르자 다크 릴은 실신(失神)한 채 피 떡이 되어 고목처럼 뒤로 넘어 갔습니다.
다크 릴 선수와의 시합(試合)을 시작으로 최배달은 11개월간 미 전역(美 全域)을 순회하며 250여명의 레슬러들과의 대결(對決)에서 무패(無敗)를 기록하게 됩니다. 많은 시합 중에서도 시카고에서 벌인 인디언계 레드 아이(Red eye)와 벌인 일전(一戰)이 가장 힘들고도 인상(印象)에 남는 경기(競技)였습니다. 레드 아이는 2미터가 넘는 장신(長身)에다가 몸무게가 150Kg이 넘는 거인(巨人)이었습니다. 그는 현(現) 북미(北美)프로레스링 챔피언으로서 ‘헤드 락’이 특기(特技)이고 싸움에 임(臨)하면 두 눈이 붉게 물든다고 하여 링 네임이 붉은 눈(레드 아이)로 불리우는 무시무시한 사나이였습니다.
더군다나 그 날 시합이 벌어진 링은 보통 보아오던 링이 아니라, 링의 로프가 가시철망으로 되어 있는 그야말로 목숨을 건 지옥(地獄)같은 시합장(試合場)이었습니다. 링 아나운서의 양(兩) 선수 소개(紹介) 멘트가 끝나고, 시작(始作)을 알리는 공이 울렸습니다. 레드 아이가 돌진(突進)해 오기 시작했습니다. 최배달은 반사적(反射的)으로 몸을 날려 수도(手刀)와 정권(正拳), 발차기를 레드아이의 육중(肉重)한 몸을 향해 날렸습니다. 그러나 웬걸 마치 고무에 대고 치고 차는 것과 같이 튕겨나가 버렸고 레드 아이는 그 틈을 파고들어 헤드 락을 걸어왔습니다.
레드 아이의 강철(鋼鐵)같은 힘센 팔에 목이 감겨버린 최배달은 숨이 막혀 실신(失神)할 지경에 이르렀고, 일방적(一方的)으로 코너로 몰리자 가시철망 로프 줄이 등을 찔러댔습니다. 패배(敗北)가 눈앞에 보이는 절망적(絶望的)인 순간(瞬間), 최배달의 눈에 레드 아이의 비어 있는 옆구리가 들어 왔습니다. 절호(絶好)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광석화(電光石火)같은 최배달의 정권(正拳)이 포탄(砲彈)처럼 날아가 레드 아이의 옆구리에 작렬(炸裂)했습니다.
그 순간(瞬間). 기세등등하던 레드 아이가 멈칫하며 옆구리를 움켜쥐고 주춤주춤 뒤로 물러섰습니다. 엄청난 데미지를 받은 듯 헐떡거리며 휘청거리고 있었습니다. 레드 아이가 뒷걸음치는 순간, 최배달의 몸이 허공(虛空)을 날았습니다. 레드 아이의 대퇴부(大腿部)를 찍으며 공중으로 다시 솟아올라 회전하면서 머리를 향해 강력한 발차기를 꽂아 넣었습니다. 최영의의 또 다른 비장(秘藏)의 특기(特技)인 회전삼각(回轉三角)발차기(트라이앵글 킥)이었습니다. 레드 아이가 들것에 실려 나가고 최배달의 승리가 선언(宣言)되었습니다.
피 튀기는 시합이 끝나자 관중석에서는 난리가 났습니다. 여성관중(女性觀衆)들이 지르는 비명(悲鳴)소리와 함께 일순(一瞬) 정적(靜寂)속에 빠져 들었던 경기장(競技場)은 “쪽발이 놈 죽여라!”하는 고함소리와 함께 빈병과 각목이 난무(亂舞)했습니다. 가까스로 라커룸(선수 대기실)으로 돌아온 최배달은 현지 레슬러들과 신문기자들에게 둘러싸였습니다. 흥행(興行)에 관여하고 있던 마피아들도 가세(加勢)했습니다. 레드 아이와의 대결에서의 승리(勝利)가 운(運)이나 속임수가 아니라 무도(武道)의 힘이었다는 것을 증명(證明)하기 위해서는 이들에게 뭔가 보여줘야만 했습니다.
수도격파(手刀擊破)로 맥주병(麥酒甁)의 병목만을 날리는 고 난이도(高 難易度)의 묘기(妙技)의 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몇 병으로 할 것이냐가 또 문제가 되었는데 처음에는 다섯 병만 하자구 하다가 마피아의 입김이 들어가 병의 수는 무려(無慮) 열두 개로 늘어나 버렸습니다. 맥주병 병목 날리기는 힘만으로는 안돼는, 기(氣)의 작용(作用)이 병목을 향해 나는 수도(手刀)에 실리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고 난이도(高 難易度)의 매우 위험(危險)한 기술로 잘 못하면 병목과 함께 손가락도 날라가 버린다고 합니다.
중인환시(衆人環視) 리에 최배달은 호흡(呼吸)을 조절(調節)하고, 기(氣)의 작용을 극대화(極大化) 하기 위하여 정신집중(情神集中)에 들어 갔습니다. 그의 머리 속에 날아가는 병목이 보였고, 동시(同時)에 힘찬 기합(氣合)소리와 함께 그의 수도(手刀)가 바람을 가르며 열두 개의 병목을 향해 날았습니다. 기(氣)가 실린 수도(手刀)에 병목이 하나, 둘 날아가기 시작했고, 마침내 열두 번째 병목이 허공(虛空)을 가르며 날아갔습니다. 누군가의 입에서 한 마디의 외침이 터져 나왔습니다. “Oh ! god's hand" 잠시 후(暫時 後)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외쳤습니다. "당신은 신(神)의 손, God's hand 입니다.“
(네이버 검색, 칠색접영님의 ‘불굴의 무혼(武魂)’을 참조, 발췌하고 제 지식을 보태 작성하였습니다.)
신(神)의 손 下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