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오늘 오전 11시 교중미사 해설(전례).
시작성가를 코멘트하고 신부님이 입장하실 무렵.
여성 총구역 부회장님께서 이례적으로 해설대로 닥아 오십니다.
형제님, 독서하실 분이 없는데요.
예? 하느님 맙소사.
기절초풍, 아연실색, 심장마비 직전의 순간 입니다.
자매님, 빨리 독서하실 분 수배해 주세요.
네, 알았습니다.
진땀이 납니다. 머리가 돌아 버립니다.
교중미사의 모든 준비는 해설자의 몫이자 책임입니다.
오늘따라 주일 개인일정이 복잡하여 새벅 6시 미사 해설을 본 후.
이어서 교중미사 해설도 보고 있는 중인데, 평소에 없는 '부속가'에 신경을 쓰는 사이.
당연히 독서단 부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기에 미처 확인를 해 보지 않았나 봅니다.
확인이랄 것이 무엇 있겠습니까?
미사 시작 전에, 제대 건너 해설자 석으로 그저 눈길 한번만 주었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인데.
오늘,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요.
속된 표현으로 뭐에 쓰였나요?
불찰이요, 불찰이요, 내 큰 불찰입니다.
진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며, 얼굴이 화끈 거립니다.
일각이 여삼추...................................라. 실감이 납니다.
주임신부님이 제대 위에 오르실 무렵.
본당 뒷 쪽에서 두 분이 독서대에 오를 준비를 하는 모습이 아스라이 눈에 들어 옵니다.
겨우, 한 숨이 놓입니다.
안심천만 입니다.
비상상황에서 위기를 넘기는 불행 중 다행의 순간입니다.
신부님의 본기도가 끝날 무렵.
김00 바오로 형제의 내외분이 서둘러 독서대에 좌정을 했습니다.
위기상황 수습 끝.
이런 일은 전대미문의 실수 입니다.
이런 경우, 해설자는 ' 짤려야' 마땅합니다.
아마도, 독서자가 준비되지 않은 채 교중미사가 시작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지요.
이런 희안한 일이 일어날 뻔 했습니다.
오늘, 김00 바오로 형제님 내외분의 황급한 독서대 출현은, 김형제님의 지각이 아닙니다.
사전에 지정된 어떤 분의 불참에 따른, 위기상황에서의 돌발대타로 등장한 것입니다.
김 바오로 형제님 내외분의 헌신이요, 봉사이지요.
아마, 두 분도 무척이나 황당하였을 것입니다.
만약, 두 분이 없었다면?
아마, 제가 돌아 버렸을 겁니다.
아이구,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천주교반포4동성당 이 정 원 알퐁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