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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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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에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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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979aaa] 쪽지 캡슐

2006-06-19 ㅣ No.101020

"이상범 칼럼"
제목   13일에 금요일
글쓴이 관리자 E-mail epnnews@empal.com 번호 14
날짜 2003-10-13 조회수 29 추천수 0




한 독자로부터 “13일에 금요일”을 신학적으로는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신학적인 풀이는 못되지만, 곁에 있는 자료를 소개해볼까 한다.
영국의 어떤 퍼블릭 스쿨에서 있었던 일. 졸업 예정자가 공교롭게도 13명이어서 부득불 석차가 13번에 해당하는 한 학생을 유급시켰다. 서양이나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13이란 숫자를 기피하는 것이 상식이 되어있다.
우리나라 아파트 층수에서 4층이라는 표시를 빼버리고 3층 다음에 바로 5층이 되거나, 아니면 4 대신에 F를 써넣기도 하는데,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아파트나 호텔에 13층이 없다. 12층 다음은 14층이다. 13층에는 손님이 들지 않기 때문이란다. 호텔 방에는 물론 13호실이 없다. 비행기와 같이 위험을 수반하는 운송기구에서는 13번 좌석을 볼 수 없다. 주소에도 13번지는 없다.
일반적으로는 그리스도 최후의 만찬에서 13번째 제자인 가룟 사람 유다가 그리스도를 배반했기 때문에 13이 배신을 상징하는 숫자가 되었고, 12를 완전한 숫자로 보는 전통적인 생각과 맞물려서 13을 기피하게 되었다고 풀이한다. 거기에다, 예수가 십자가에 달리신 날이 금요일이었기에, 13일에 금요일이 겹치는 날이면 서양 사람들은 외출을 삼갈 지경이 되었다.
그러다가 성서에 기록되고 있는 사악한 사건 중에 상당수가 13일의 금요일에 일어났다고 믿으려는 생각이 등장하게 되었다. 뱀의 유혹을 받은 하와가 아담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열매를 먹게 한 날이 13일에 금요일이었고. 노아의 방주로 유명한 그 대홍수가 일어난 것도 13일에 금요일이었다고. 또 있다. 바벨탑을 만들다가 하나님의 노여움을 사서 언어가 통하지 않게 된 일도, 이스라엘의 성전이 파괴된 것도 모두 13일의 금요일에 일어 난 일로 본다.
그러나 그 기원이 그리스도교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보는 이도 없지 않다. 우리나라는 로마력과 마찬가지로 금성의 이름을 따라 금요일로 부르지만, 영어의 Friday는 어원을 달리하고 있다. 고대 북유럽의 신화에서 풍요의 여신으로 알려지고 있었던 프리그(Frig)의 이름에서 유래한 Frigg’s day가 금요일에 해당한다. 즉 고대 북유럽사람들은 요일 이름에 그들 자신의 말이나 전통적인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이름을 붙였던 것이다.
이를테면 화요일 Tuesday 는 Tiu’sday에서 온 것인데, Tiu는 전쟁신의 이름이고, 수요일 Wednesday는 Woden 신의 날, 목요일 Thursday는 번개의 신 Thor의 날이었다.
그러다가 그리스도교가 유럽에 번지면서 예로부터 전해오던 신이나 그 신봉자들이 이단자 혹은 마녀로 몰려 숲이나 산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마녀로 몰려 추방된 무녀들이 Frig 신앙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서 Friggs’day에 모임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수가 11인이었다. 여기에 여신 프리그와 악마를 더한 13인이 그리스도교도를 어떻게 해코지할까를 의논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랜 세월 북 유럽에서는 금요일은 “마녀의 날”로 일컬어져 왔다.
13일에 대해서는 다른 설도 있다. 북 유럽의 신화에 등장하는 12신이 잔치를 벌였다. 초청받지 못한 악신 로기가 이를 알고 잔치판에 끼어들어 13신이 되었는데, 다툼 끝에 한 신이 죽고 12신이 되었다는 것. 그리스도의 열 두 제자의 이야기와 겹칠만한 내용의 이야기가 아닌가?
필리핀의 13대 대통령 에스트라다는 13이라는 숫자를 싫어해서 언제나 “전후 9대 대통령”이라 자칭했단다.
그러나 그의 탄핵 동의가 성립한 것은 2000년 11월 공교롭게도 13일이었다니 무슨 아이러니인가?
그러나 미국에서는 역으로 13이란 숫자를 좋게 쓰기도 한다. 그것은 미국이 독립당시 13주였던 일에서 유래한다나? 1 달라 지폐 뒷면에 있는 피라미드의 층계수가 13이요, 국조(國鳥)인 독수리의 발이 잡고 있는 화살도 13개, 올리브 잎도, 열매의 수도, 그 위에 있는 별의 수도 13이다.
우리나라 교회는 금요일을 “구역의 날”, “기도의 날”로 승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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