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김성곤 프란치스코 선생님을 추모하며 |
|---|
|
지난 14일 새벽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성가복지병원 의무 원장으로 봉사하시던 김성곤 프란치스코 선생님을 당신 품안에 불러 들이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성가병원이 무료자선병원으로 전환한 90년 이래 한 자리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참 그리스도인, 참으로 아름다운 의사이셨습니다.
장례미사 때 선생님을 추모하면서, 평소 성가복지병원이 이 혼탁하고 어두운 우리 시대에
사마리아 여관의 역할과 사명을 수행해야 한다는 선생님의 생전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사제도 바리사이 사람도 그냥 지나쳐버린 아무도 돌보지 않던 강도만난 이의 상처에 기름을 붓고
감싸주던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그를 데려다 뉘인 사마리아의 어느 여관처럼
성가복지 병원이 그리고 우리 교회가 버림받은 이들을 돌보는 생명의 샘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언젠가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당신이 더 나이들어 이제 병원에서 아무 쓸모가 없어지면
평소 보아두신 무의촌 섬마을에 가셔서 여생을 보내시겠노라 하셨습니다.
이제 아버지 나라의 의사로 또 새롭게 시작하시겠지요.
선생님의 그런 삶을 사셨습니다.
그래서 장례 미사를 봉헌한 날은 선생님을 보내드리는 슬프고 애닲은 이별의 자리이면서도 동시에
성인처럼 사신 그분이 아버지 안에 받아들여지는 영광스러운 날이기도 했습니다.
누릴 수 있었으나 누리지 않고
가질 수 있었으나 가지려하지 않고
군림할 수 있었으나 군림하지 않으신 분으로 사신 선생님.
장례 미사 때 마태오 복음 25장, 최후의 만찬 대목이 봉독되었습니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그러면 그 의인들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신 것을 보고 먹을 것을 드렸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주님께서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따뜻이 맞아들였고,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주님께서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찾아가 뵈었습니까?’
그러면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당신께 찾아온 환자들을 예수님의 형제로 받아들여주신,
예수님의 상처를 어루만져주신 의사이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육체의 병을 낫게 하고, 마음을 보듬어 주는 것을 넘어
세상을 고치는 의사이셨습니다.
복음을 끌어안고 삶으로 드러내신 선생님이 오래 그리울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아버지 나라의 영광과 평안을 한껏 누리시기를 청합니다.
|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
| 101029 | 좌충우돌(左衝右突), 표리부동(表裏不同), 은폐왜곡(隱蔽歪曲), 침소봉대(針小棒大), 과대 ...|2| | 2006-06-19 | 배봉균 |
| 101027 | 이 세상을 여는 작은 창 | 2006-06-19 | 노병규 |
| 101026 | 김성곤 프란치스코 선생님을 추모하며 | 2006-06-19 | 남상근 |
| 101025 | 이운재 홧팅!!!!!!!!!!!!! | 2006-06-19 | 신희상 |
| 101022 | [음악감상]최근 인기 팝<펌>|2| | 2006-06-19 | 신희상 |




게시판 운영원칙
Help Des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