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어떡하면 좋을까요 |
|---|
|
"아는 사람한테 돈을 빌려주었는데 그 사람이 돈을 갚을 생각을 안합니다. 같은 신
자라서 돈을 갚으라고 말하기도 어려운데 그 사람은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기는 쓰고 싶은 것 다 쓰며 사는데 어떡하면 좋을까요?"
어느 날 성당에서 우울하게 기도하던 자매님이 하소연합니다.
"그 자매님이 갚을 생각을 안하는데요?" "그럼 그 집 앞에 가마니를 깔고 앉아서라도 받아내야지요." "어떻게 같은 신자끼리 그럴 수가 있나요? 그것은 사랑의 실천이 아닌 것 같은데
요?" "그렇다면 돈 받지 마시고 그렇게 억울하게 계속 사시던가요." "그럴 수는 없어요." "그럼 받아내시든가요. 이건 제 문제가 아니라 자매님이 선택할 문제지요." 대개 돈을 빌려준 사람이 더 미안해하고 힘들어하고, 빌려간 사람들은 빌려준 사
람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빌려준 사람의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건드려서
돈을 받아가는 것이 마치 잘못된 것처럼 느끼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어떤 분들은 빌려준 돈을 포기하려고 합니다만, 절대로 그래서는 안된
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빌려준 돈을 쉽게 포기하는 것은 자기의 자존
감을 포기하는 것이고 자기 스스로를 비천한 자리에 놓는 결과를 낳기 때문입니다.
또한 돈을 받지 못한 다음에 스스로 비난을 많이 합니다. 예를 들어서 '그러게 뭐
라고 했어, 빌려주지 말라고 했잖아'라고 스스로 비난을 해서 무기력감과 비애감을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 돈을 받아내지 못하는 것은 빌려간 사람을 잘못된 습관, 돈을 떼어먹는 습관에
젖어들게 할 가능성도 큽니다.
따라서 상대방이 갚을 능력이 있음에도 갚지 않을 때에는 어떻게 해서라도 받아
내는 것이 스스로와 상대방을 위한 선택이란 것입니다.
빌려간 사람은 뻔뻔하고 빌려준 사람은 미안해 한다면 할 말은 하나뿐입니다.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웃찾사 버전). 홍성남 신부(서울대교구 상계동본당 주임)
Berceuse de Jocelyn Placido Domingo, tenor Itzhak Perlman, violin pbc@pbc.co.kr |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
| 101274 | [붕어 빵 속에 더 이상 붕어 가 없다] | 2006-06-25 | 사두환 |
| 101273 |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겠다. | 2006-06-25 | 주병순 |
| 101271 | 어떡하면 좋을까요 | 2006-06-25 | 노병규 |
| 101270 | {시편 제93장} :: 당신의 집에는 거룩함이 어울립니다.|3| | 2006-06-25 | 최인숙 |
| 101267 | 길잃은 철새 / 최희준 | 2006-06-25 | 노병규 |




게시판 운영원칙
Help Des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