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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마지막 편지(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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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마지막 편지
'김대건 신부 마지막 회유'를 현대의 철자법으로 충실히 옮긴 것이다.)
교우들 보아라 .
우리 벗아 ,생각하고 생각할 지어다 .
천주이 무시지시로부터 천지 만물을 배설하시고,
그 중에 우리 사람을 당신 모상과 같이 내어 세상에 두신
위자와 그 뜻을 생각할지어다 .
온갖 세상 일을 가만히 생각하면 가련하고 슬픈 일이 많다 .
이같은 험하고 가련한 이 세상에 한 번 나서,
우리를 내신 임자를 알지 못하면 난 보람이 없고, 있어 쓸 데 없고,
비록 주은으로 세상에 나고 주은으로 영세입교하여 주의 제자되니,
이름이 또한 귀하거니와 실이 없으면
이름이 무엇에 쓰며 세상에 나 입교한 효험이 없을뿐 아니라, 도리어
배주배은하니, 주의 은혜만 입고 주께 득죄하면 아니 남만 어찌 같으리오.
더위에 신고를 돌아보지 아니하고, 아름다운 씨를 가꾸어,
밭 거둘 때에 이르러 곡식이 잘 되고 영글면,
마음에 땀낸 수고를 잊고 오히려 즐기며 춤추며 흠복할 것이요,
곡식이 영글지 아니하고 밭 거둘 때 빈 대와 껍질만 있으면 ,
주인이 땀낸 수고를 생각하고 오히려 그 밭에 거름 내고 들인 공부로써
그 밭을 박대하느니, 이같이 주이 땅을 밭으로 삼으시고
우리 사람으로 벼를 삼아, 은총으로 거름을 삼으시고 강생 구속하여
피로 우리를 물 주사, 자라고 영글도록 하여 계시니 심판날 거두기에 이르러,
은혜를 받아 여문자이면 주의 의자로 천국을 누릴 것이요,
만일 영글지 못하였으면 주의 의자로써
원수이 되어 영원히 마땅한 벌을 받으리라 .
우리 사랑하는 제형제들아, 알지어다.
우리 주 예수이 세상에나서, 친히 무수한 고난을 받으시고
괴로운 가운데로 조차 성교를 세우시고 고난 중에 자라나 계신지라.
그러나 세상 풍속이 아무리 치고 싸우나 능히 이기지 못할지니,
예수 승천 후 종도 때부터 지금까지 이르고 또 오늘날 군난이 치성하려
여러 교우와 나까지 잡히고 아울러 너희까지 환난 중을 당하니,
우리 한 몸이 되어 애통지심이 없으며, 육정에 차마 이별키 어려움이 없으랴.
그러나 성교에 말씀하시되 작은 털끝이라도 주이 돌아보신다 하고
모르심이 없이 돌보신다 하였으니, 어찌 이렇듯한 군난이 주명(主命)
아니면 주상(主賞) 주벌(主罰) 아니랴 .
주의 성의를 따라 오며, 온갖 마음으로 천주 예수의 대장의 편을
들어 이미 항복 받은 세속 마귀를 칠지어다 .
이런 황황 시절을 당하여 마음을 늦추지 말고 도리어 힘을 다하고
역량을 더해서 마치 용맹한 군사이 병기를 갖추고 전장에 있음
같이 하여 싸워 이길지어다 .
부디 서로 우애를 잊지말고 돕고, 아울러 주이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환난을 앗기까지 기다리라 . 혹 무슨 일이 있을지라도, 부디 삼가고
극진히 조심하여 위주광영하고 조심을 배로 더하고 더하여라 .
여기 있는 자이 이십인은 아직 주 은총으로 잘 지내니 설혹
죽은후라도 너희가 그 사람의 가족들을 부디 잊지들 말라 .
할 말이 무궁한들 어찌 지필(紙筆)로 다하리 . 그친다 . 우리는
미구에 전장(戰場)에 나아갈 터이니 부디 착실히 닦아,
천국에 가 만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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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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