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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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3:1~22, 4:1~17, 5:1~19, 6:1~12(무엇이나 때가 있다. 쉽게 서원하지 말라. 하느님께 받은 몫을 즐겨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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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나 때가 있다 3 1)무엇이나 다 정한 때가 있다. 하늘 아래서 벌어지는 무슨 일이나 다 때가 있다.
2)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고 심을 때가 있으면 뽑을 때가 있다.
3)죽일 때가 있으면 살릴 때가 있고 허물 때가 있으면 세울 때가 있다.
4)울 때가 있으면 웃을 때가 있고 애곡할 때가 있으면 춤출 때가 있다.
5)연장을 쓸 때가 있으면 써서 안 될 때가 있고 서로 껴안을 때가 있으면 그만 둘 때가 있다.
6)모아 들일 때가 있으면 없앨 때가 있고 건사할 때가 있으면 버릴 때가 있다.
7)찢을 때가 있으면 기울 때가 있고 입을 열 때가 있으면 입을 다물 때가 있다.
8)사랑할 때가 있으면 미워할 때가 있고 싸움이 일어날 때가 있으면 평화를 누릴 때가 있다.
9)그러니 사람이 애써 수고하는 일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10)그래서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시키신 일을 생각해 보았더니,
11)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이 제 때에 알맞게 맞아 들어 가도록 만드셨더라. 그러나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역사의 수수께끼를 풀고 싶은 마음을 주셨지만, 하느님께서 어떻게 일을 시작하여 어떻게 일을 끝내실지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12)결국 좋은 것은 살아 있는 동안 잘 살며 즐기는 것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13)사람은 모름지기 수고한 보람으로 먹고 마시며 즐겁게 지낼 일이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선물이다.
14)하느님께서는 하시는 일은 모두가 한결같으셔서 누가 보탤 수도 뺄 수도 없는 노릇이라, 사람은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고 다만 그의 앞에서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음을 나는 깨달았다.
15)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 일은 전에 있던 일이요, 앞으로 있을 어떤 일도 전에 있던 일이라,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마냥 그 일의 되풀이에 지나지 않는다.
16)그뿐만 아니라 공평무사하게 정의가 이루어져야 할 세상에 불의가 판치는 것을 나는 또 보았다.
17)사람이 무슨 생각으로 무슨 일을 하든지 다 하느님께서 때를 정하시고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를 심판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18)사람이란 본디가 짐승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하느님께서 밝히 보여 주시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19)사람의 운명은 짐승의 운명과 다를 바 없어 사람도 짐승도 같은 숨을 쉬다가 같은 죽음을 당하는 것을! 이렇게 모든 것은 헛되기만 한데 사람이 짐승보다 나을 것이 무엇인가!
20)다 같은 데로 가는 것을! 다 티끌에서 왔다가 티끌로 돌아 가는 것을!
21)사람의 숨은 위로 올라 가고 짐승의 숨은 땅 속으로 내려 간다고 누가 장담하랴!
22)그러니 제 손으로 수고해 얻은 것을 즐기는 것밖에 좋은 일이 없다. 그것이 사람마다 누릴 몫이다. 죽은 다음에 어찌 될지를 알려줄 자 어디 있는가!
4 1)하늘 아래서 억울한 일 당하는 사람들을 다시 살펴 보았더니, 그 억울한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는데 위로해 주는 사람도 없더구나. 억압하는 자들이 권력을 휘두르는데 감싸 주는 사람도 없더구나.
2)그래서 나는 아직 목숨이 붙어 살아 있는 사람보다 숨이 넘어가 이미 죽은 사람들이 복되다고 하고 싶어졌다.
3)그보다도 아예 나지 않아서 하늘 아래 벌어지는 악한 일을 보지 못한 것이 더 좋다고 생각되었다.
4)사람이면 누구나 경쟁심이 있어서 남보다 더 얻으려고 기를 쓰는 것을 나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이 또한 바람을 잡듯 헛된 일이다.
5)그렇다고 팔짱을 끼고 놀다가 말라 죽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다.
6)바람을 잡으려고 두 손을 허우적거리느니 한 웅큼으로 만족하는 것이 더 낫다.
7)나는 다시 하늘 아래서 벌어지는 또 하나 헛된 일을 살펴 보았다.
8)아들도 형제도 아무도 없이 외톨이로 사는 사람이 있다. 끝없이 일만 할 뿐 재산을 모으고 또 모아도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누구나 좋은 일 시키려고 아무 즐거움도 모르고 이 고생을 했는가?" 하게 될 테니 이 또한 헛된 일이라, 보기에도 딱한 노릇이다.
9)혼자서 애를 쓰는 것보다 둘이서 함께 하는 것이 낫다. 그들의 수고가 좋은 보상을 받겠기 때문이다.
10)넘어지면 일으켜 줄 사람이 있어 좋다. 외톨이는 넘어져도 일으켜 줄 사람이 없어 보기에도 딱하다.
11)그뿐이랴! 혼자서는 몸을 녹일 길이 없지만 둘이 같이 자면 서로 몸을 녹일 수 있다.
12)혼자서 막지 못할 원수도 둘이서는 막을 수 있다. 삼겹으로 줄을 꼬면 쉽게 끊어지지 않는 법이다.
13)아무리 나이 많아도 남의 말을 받아 들일 줄 모르는 왕은 어리석다. 그보다는 가난할지라도 슬기로운 젊은이가 낫다.
14)거지로 태어났다가 왕위에 오를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은 젊어서 감옥살이를 하다가도 나와서 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15)내가 보니 이렇게 왕위를 계승한 젊은이 주위에는 하늘 아래서 숨쉬며 오가는 사람이 다 모이더라.
16)그러나 한없이 많은 백성이 그를 떠받든들 무엇 하겠는가? 다음 세대에 가서는 아무도 그를 달갑게 여길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 또한 바람을 잡듯 헛된 일이다.
17)성전으로 갈 때 너는 발걸음을 조심하여라. 어리석은 사람은 악한 짓을 하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제물이나 바치면 될 줄 알지만, 그보다는 말씀을 들으러 나갈 일이다.
쉽게 서원하지 말라
5 1)하느님께 무엇인가 바치겠다고 너무 성급한 생각을 하지 말고 조급하게 입을 열지도 말라. 하느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다. 그러므로 사람은 모름지기 말이 적어야 한다.
2)걱정이 많으면 꿈자리가 사나와지고 말이 많으면 어리석은 소리가 나온다.
3)그런 하느님께 무엇인가 서원했거든 지체말고 지켜라. 하느님께서는 어리석은 자를 좋아하지 않으신다. 그러니 서원했거든 지키도록 하여라.
4)서원하고 지키지 않는 것보다 오히려 서원하지 않는 편이 낫다.
5)스스로 한 말 때문에 죄를 짓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의 심부름꾼 앞에 경솔했다고 핑계할 생각을 말라. 하느님께 노여움 살 소리를 해서 일껏 수고하여 얻은 것을 물거품으로 만들 이유가 어디 있는가?
6)꿈도 많이 꾸고 헛된 일도 하며 말도 많이 하겠지만, 하느님 두려운 줄만은 알고 살아야 한다.
하느님께 받은 몫을 즐겨라
7)나라에 가난한 사람을 억압하는 일이 있어 인권이 유린되는 것이 보이더라도 놀라지 말라. 그런 일을 감시할 웃어른이 있고 그 위에 더 웃 어른이 있다.
8)그러니 저러니 해도 나라에 왕이 있어서 땅을 갈아 부칠 수 있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라.
9)돈을 사랑하는 사람치고 돈으로 만족하는 사람이 없다. 욕심 부린다고 더 생기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이 또한 헛된 일이다.
10)재산이 많으면 그만큼 먹여 살릴 사람이 많은 것, 그러니 많은 재산은 눈요기밖에 될 것이 없다.
11)막일을 하는 사람은 많이 먹든 적게 먹든 단잠이나 자지만, 부자는 아쉬운 것 없어도 뒤채기만 하며 제대로 잠을 못 이룬다.
12)하늘 아래서 나는 기막히게 억울한 일을 보았다. 일껏 재산을 모아 놓았는데 그 재산 때문에 우환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
13)불운이 닥쳐 재산이 달아나, 제 몸에서 난 아들에게도 물려줄 것 하나 없이
14)세상에 떨어졌을 때처럼 알몸으로 돌아 가더라. 일껏 수고해서 얻은 것을, 하나도 가지고 가지 못하니,
15)이 또한 기막힌 노릇이다. 사람은 세상에 올 때처럼 빈손으로 갈 것 뿐이라, 바람을 잡으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소용이 없다.
16)인생은 평생 암담한 나날을 울며 애타고 병을 앓으며 분노하는 일로 괴로와하며 사는 것이다.
17)내가 깨달은 것은 바로 이것이다. 멋지게 잘 사는 것은 하늘 아래서 수고한 보람으로 먹고 마시며 즐기는 일이라는 것이다. 인생은 비록 짧아도 하느님께 허락받은 것이니, 그렇게 살 일이다. 이것이 인생이 누릴 묷이다.
18)먹고 살 돈과 재산을 하느님께 몫으로 받은 사람은 누구나 그것을 하느님의 선물로 알아 수고한 보람으로 즐길 일이다.
19)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기만 바라시니, 인생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라.
6 1)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억울한 일이 하늘 아래 있는 것을 나는 보았다.
2)부귀영화를 아쉬움없이 하느님께 받았으면서도 그것을 마음껏 누려 보지 못하고 엉뚱한 사람에게 물려주는 일이 있다. 헛되다뿐이랴! 통탄할 일이다.
3)자식을 백 명이나 두고 아무리 오래 산다할지라도 인생을 마음껏 즐기지 못하고 죽어서도 편안히 묻히지 못할 신세라면, 이것은 아예 낙태된 아이보다 못하지 않겠는가?
4)물거품처럼 왔다가 어둠 속으로 사라져 이름도 못 남기는 아이,
5)빛을 보며 인생을 살아 보지 못한 아이지만 이 아이가 그 사람보다 편안한 신세다.
6)즐기지도 못하는 인생, 천녀의 갑절을 살아 보아도 별 수가 없다. 모두 다 같은 곳으로 가는 몸들이 아닌가?
7)사람이 수고하는 것은 잘 먹자고 하는 것 아닌가? 그뿐이랴? 사람의 욕망은 한이 없는 것이다.
8)그렇다고 해서 지혜로온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보다 나은 점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안다고 해도 가난하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9)이 또한 바람을 잡듯 헛된 일이라, 굶어 죽는 것보다 눈 뜨고 사는 것이 낫다.
10)이미 결정되지 않은 일이 어디 있으랴? 그것이 어떤 일인지를 알 수야 없지만, 그렇다고 사람이 자기보다 강한 어른에게 왜 이러느냐고 따질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11)말을 많이 할수록 그만큼 헛수고를 하는 것이라, 아무 소용이 없다.
12)하루살이처럼 덧없이 지나가는 짧은 인생에게 무엇이 좋을 일인지 누가 알겠는가? 죽은 다음에 세상 돌아 가는 일을 누가 알려 주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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