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억 멕시코 인구중 레바논계는 40만 밖에 안되지만 막강한 경제 집단입니다. 5만개 기업을 운영 하며 GDP의 8.5%를 좌우합니다. 볼리비아의 좌파 인디오 대통령 모랄레스는 산타크루스라는 도시를 토지재분배의 타깃으로 잡았습니다. 수출의 60%, 대출의 50%, GDP의 30%가 쏠려있는 부촌이어서입니다. 이 도시는 레바논계가 거머쥐고 있답니다. 중남미 뿐아니라 서아프리카에서 아랍계 부자는 아예 [레바논인]으로 불리지요. 우리 경기도만한 레바논이 상인들을 세계로 퍼뜨린 힘은 핏속에 흐르는 조상 페니키아인의 상술입니다. 페니키아인들은 청동기 시대에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세 대륙이 교차하는 지중해 동쪽해안에 도시국가들을 세웠답니다. 이들은 조선술과 항해술, 천체관축술을 갖추고 처음으로 바다교역에 나섰습니다. 최고 수출품은 기원전 13세기에 발명해 크레타, 그리스에 전한 알파벳 이었다 합니다. 갖은 외세도 숙명이었습니다. 페르시아, 마케도니아, 로마, 시리아, 십자군이 거쳐갔습니다. |
오스만투르크와 프랑스 통치 끝에 1943년 독립했습니다. 종교도 다양하게 밀려 들어왔습니다. 기독교에선 이단 논쟁을 부른 마론교를 비롯해 그리스정교, 아르메니아정교 같은 동방교회 여러 파들이 왔습니다. 이슬람 수니파, 시아파, 드루즈파까지 합쳐 18개 종파가 공존 합니다. 레바논은 대통령과 총리,장관 같은 요직을 종파별로 배분 하지요. 레바논은 각기 유일신을 섬기는 두 종교마저 아우르는 유연함으로 1960년대까지 [지중해의 보석]으로 번성했습니다. 그러나 그 종교적 관용이 나라를 전란에 빠트렸습니다. 1967년 팔레스타인 난민이 밀려오면서 중동전에 말려들었다 합니다. 지난 주부터 이스라엘이 아랍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뿌리뽑겠다며 레바논에 공습을 퍼부으면서 5차 중동전의 전운이 일고 있습니다. [만일 내가 레바논에서 태어나지 않았더라도 레바논을 조국으로 삼았으리라.] 75년 전 떠난 잠언시인 칼릴 지브란이 조국의 불바다를 보면 그 성자같은 평정심을 지키지 못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