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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일과 못할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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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일과 못할일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예수님의 이 말씀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 말씀이다. 앞 못보는 분들끼리 잘도 함께 가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가끔씩 시각장애인을 만나게 될 일이 있는데, 어떤 때에는 시각장애인께서 나를 인도해줄 때가 있다. “가다가, 마트가 나오면 오른쪽으로 들어가세요. 턱이 있으니 조심하세요” 이렇게 그분의 안내를 받아서? 그분을 데려다 준 기억이 있다. 재활원 있을 땐지 들꽃마을 있을 땐지 기억이 가물 가물한데, 언젠가 장애인 친구를 데리고 낚시를 간 적이 있다. 옆에서 그 모습을 지며보던 어떤 아저씨가 자기는 전에 시각장애인이 낚시하는 것도 보았다고 한다. 앞도 안 보이는 사람이 자기보다 훨씬 더 고기를 잘 낚더란다. 우와!! 하면서 머릿속으로는 고기를 낚아올리는 시작장애인의 모습이 떠올랐다.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예수님의 이 말씀은, 제 할 일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남의 일에 참견만 하는 사람을 두고 하신 말씀이다. 제 눈 속에 든 들보는 깨닫지 못하면서 남의 눈 속에 든 티를 문제 삼는 사람, 그런 사람이 어디 있을까 멀리 찾을 필요도 없이 어쩌면 우리 자신일 것이다. 우리가 갖춰야 할 모습은 오늘 예수님이 말씀하신 제자의 모습이어야 한다. 다 배우고 나도 스승만큼 밖에는 되지 못한다는, 아니 온 생애를 바쳐서 배워도 배울 것이 너무 많은, 언제나 학생이라는 자세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아직도 배울 것이 있다는 사실이 우울하기도 하지만 변화될 수 있고 아직 더 발전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기도 하다. 얼마나 다행인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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