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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민신부에게
최금화 마리아님의 축일인 성모승천대축일에 정말 기쁜 소식을 알았는데, 알고 있었어? 마라도 뽀르찌웅꼴라를 수도회에서 제주교구에 기증했다는 소식을...

(마라도의 뽀르찌웅꿀라)
늘 마라도만 생각하면 왠지 마음이 울적하고 힘들었었는데... 그래도 언젠가는 마라도 뽀르찌웅꼴라가 열리기를 바라며 기도하였지만, 이렇게 빨리 열릴 기회가 오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어.
요셉피나가 최 마리아님 축일 축하글에 올린 마라도 뽀르찌웅꼴라 소식을 긴가민가하며 지나쳐 버렸는데, 그 다음날 마리아님이 올린 답글을 오늘 읽고는 확신을 가지게 되어 제주교구 홈피를 방문하여 확인해보니 기증관련 사진과 함께 다음의 글이 올려져 있어 꿈이 아니라고 생각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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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4일 꼰벤뚜알 프란치스꼬 형제회는 마라도에 있는 뽀르치웅쿨라 성당을 제주교구에 기증하였습니다. 이 날 꼰벤뚜알 프란치스꼬회 관구장이신 박문식 신부님은 교구청을 방문하여 교구장이신 강우일 주교님을 만나고 증여에 관련된 서류 일체를 주교님께 양도하였습니다. 이로써 마라도에 있는 성당은 제주교구 소속 성당이 되었습니다.
이 성당은 2000년 8월 2일 뽀르치웅쿨라의 천사들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을 맞아 부산 대연성당 신자분들과 민성기 요셉 수사와 박윤하 에드몬드 수사를 비롯한 여러 형제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느님께 봉헌하였고, 그동안 수도원에서 관리해 왔습니다.

신자들과 함께 뽀르찌웅꿀라를 향하는 민신부님(검은 수도복)
고 민성기 요셉 신부님의 노고와 특히 부산교구의 대연동 본당 신자분들의 정성스런 헌금과 봉헌에 감사를 드리면서, 애석하게도 젊은 청춘을 다 불사르지 못하고 이미 세상을 떠난 민성기 요셉 신부님의 영혼이 하루 빨리 성인들의 반열에 들 수 있도록 기도 드립니다. ...........................................................................................>
"꿈☆은 이루어진다"고 누군가 얘기한 적이 있지만 너무나 빠른 결과에 어리둥절할 뿐이야. 자네의 2주기가 오기 전에 마라도를 방문하리라 다짐해보네.
지난주 토요일에 여름휴가를 맞아 시골에 홀로 사시는 장모님을 찾아 뵙고 오는 길에 몸도 마음도 편치 않아 지리산 계곡을 찾을까 하고 진주 남강 근처에서 하루를 묵고,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드리고자 어렵사리 찾아간 성당이 "작은 형제회" 관할 성당인 마산교구 소속의 진주 칠암동성당 이었어.
성당에 들어서며 주보를 받아보니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눈에 들어오고, 성당 제대 위에 다미아노 십자가가 걸려 있기에 의아해 했는데 언제나처럼 조건없이 은혜를 베푸시는 하느님의 섭리에 감사를 드리며 그 날 축일을 맞은 최금화 마리아님과 동생 마리아를 위해 기도를 하며 성모님을 사랑하였고 영원한 프란치스칸으로 살기를 원한 아우가 못 이룬 꿈이 이루어지도록 기도를 했다네.
지난 7월초에는 아우의 발자취를 밟아보고자 독일, 영국, 이태리 등을 다녀왔어.런던 탬즈강변에서 국회의사당 빅벤의 종소리를 들으며 아우가 조깅하며 달렸을 다리 등을 바라보며 회상에 잠겨보기도 했지.피렌체 두오모성당을 구경하고 나와 바로 인근에 있는 '신곡'의 저자 단테가 다녔다는 성당에 들어서니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태양의 노래'가 유리안나와 나를 반겨주더라구.너무나 기쁜 나머지 성전 내부를 캠코더에 담으며 함께 노래를 녹음했는데 나중에 시뇨리아광장의 조각상들을 찍고 시내 풍경을 찍는데 더운 날씨 탓에 테이프가 감겨버려 할 수 없이 다른 테이프로 갈아넣고 집에 와서 겨우 고쳐서 메모리카드에 녹화했는데 두우모성당 촬영 부분은 재생에 성공했지만 단테가 다닌 성당에서의 촬영분은 재생불가로 볼 수가 없었어.아쉬웠지만 태양의 노래는 언제든 홈피에서 들을 수 있어 위안을 삼기로 했어...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마라도 뽀르찌웅꼴라를 제주교구에 기증해 주신 수도회 관구장이신 박문식 신부님과 수도회 형제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Deo Gracias!
형 가브리엘이...
출처: 민신부님 홈피 (http://min0319.com )의 하늘 우체통.
하늘나라에 계신 민요셉 신부님에게 형인 민가브리엘님이 최근에 쓰신 편지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