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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너는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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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숙 [pms090] 쪽지 캡슐

2006-08-27 ㅣ No.103720

 


                                                

친구야 너는 아니?

                                
                
친구야 너는 아니?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 줄 때도
사실은 참 아픈거래

사람들끼리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것도
참 아픈거래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참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서는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처럼 하시던
이야기가 자꾸 생각나는 날

친구야
봄비처럼 고요하게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 싶은 내 마음

너는 아니?

향기 속에 숨긴 나의 눈물이
한 송이 꽃이 되는 것

너는 아니?


ㅡ 이 해 인 ㅡ



친구야
너는 아니?

쑥이 왜 시퍼런지..
그건 언땅을 뚫고 나오느라
멍이 들어서야..

멍든 작은 몸으로도
얼마나 향기가 달은 지..

쑥쑥쑥 올라오는 쑥을 캐는
숙이의 모습에선 또
봄내음이 얼마나 풍겨나는 지..

친구야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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