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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성모병원 영안실에서 어처구니 없게 발생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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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호 [park05] 쪽지 캡슐

2006-09-06 ㅣ No.104075

우리는 죽을 위험에 처한 사람에게 대세를 줄 때 과연 올바로 주고 있는지? 죽을 위험에 처한 사람이나 그 가족이 진심으로 원하는지? 충분한 4대교리를 설명 하고 상대방이 받아드렸는지?  한 번 생각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며칠전에 강남성모병원 영안실에서 입관예절중에 일어난 입니다. 고인의 유가족은 1남 3녀이며 경제적으로 넉넉한 집안이고 그 집안에서 천주교 신자는 유일하게 며느리 혼자입니다. 고인을 생전에 모신 자녀는 둘 째 딸입니다.

 

어느 날, 저희 성당 연령회에 입관예절을 해달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저희 성당 자매중 한 분이 고인의 며느리와 같은 쁘레시디움 단원이기 때문입니다. 연령회장은 일단 접수를 받고 신부님께 보고 하기 위해 간단한 인적사항을 물었습니다.

 

고인의 나이와 사망원인, 영세와 대세 여부, 가족의 믿음상태, 주변환경 등을 파악한 후, 보고서를 작성하여 신부님께 보고 하였습니다. 고인의 사망원인은 노환이고,  그 자매가 대세를 줬다는 이야기입니다.

 

믿음이 강한 그 자매는 유가족과 충분한 상의 없이 며느리하고 같이 대세를 주고 일 처리를 하였습니다. 물론 고인의 딸들은 대세를 준 사실을 알지도 못합니다.  며느리는 시부모를 모시지도 않았고 남편 역시 교우가 아니었습니다.

 

이 글의 핵심 내용은 대세를 준 자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자매야 그렇지 않겠지만, 흔히 우리는 레지오 활동을 하면서 활동 아닌 활동, 아니면 활동을 만들어내기 위한 무리한 방법을 동원합니다.

 

유가족의 집안은 시누이와 올케간의 평안한 집안은 아니었나 봅니다. 서로가 앙금이 쌓여 있는 채로 불을 그어대면 곧 폭발할 것같은 화약고 같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입관예절 때 드디어 폭발했습니다.

 

대부분 입관예절때 유가족이나 친지들은 고인의 죽음에 대해서 살아 생전을 묵상하면서 조용히 지켜봅니다. 그것이 예의이고 도리입니다. 이 과정에서 고인에게 성수를 치고 염습을 할 때입니다.

 

고인의 딸중 한 사람이 갑자기 뛰어나와 우리 연령회 자매의 가슴을 밀치며 훼방을 하였습니다. 천주교식으로 못한다는 거지요. 그 자매는 갑자기 가슴을 떼 밀리어서휘청거리며 옆으로 넘어졌고 다행히 옆의 회원이 받아줬습니다.

 

자기네 가족은 모두가 불교를 믿는데 누가 천주교식으로 하라 했느냐면서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고 정말 못봐줄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맏상주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우두커니 서 있기만 합니다.

 

자! 입관실안은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도저히 수습이 안되는 거예요.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입관예절 기도문을 바치는데, 딸들은 지지않으려고 악을 써가며 "남무관세음보살"만을 외쳐댑니다.

 

가슴을 떼 밀린 연령회 자매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잘 참습니다. 아마도 주님께 기도를 드렸나 봅니다. 모두가 미안해서 어쩔줄 모르는 가운데 아수라장 속에서 예절이 끝났습니다.

 

대세를 준, 며느리와 같은 단원인 그 자매는 "성령이 오셔서 악귀, 악마들을 물리쳤다"고 하며 져서는 안된다고 같이 목청을 높이니...참으로 민망했습니다. 가정에 평화를 먼저 만들어 놓고 성당 봉사활동을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그 자매가 이제는 장례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합니다. 연령회원들이 당연히 해줘야 하고 그래야 전교도 되는것 아니냐고 하면서 말입니다. 회장으로부터 자초지종을 들은 신부님께서는 거절 하셨습니다.

 

거절하신 이유는, 하느님께 거룩한 미사를 합당하게 드림에 있어서 그 유가족들이 성당안에서 조용히 있을 수 있게 할 수 있느냐는 것이지요. 거칠게 항의하고 방해를 하게되면 하느님께 올리는 제사가 옳게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사는 강남성모병원 신부님께서 해 주셨습니다. 물론 미사는 엉망이 되었고 신부님께서는 아주 곤욕을 치루셨습니다. 그래서 대세는 상대방이 받아드려야 하고, 환자가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반드시 가족의 동의를 얻어야 된다고 봅니다.

 

여기까지 이 글을 보시면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나왔습니다. 판단은  이 글을 보신 분께 맡깁니다. 할 말이 많으리라 생각 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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