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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딧9~10장(유딧의 기도. 홀로페르네스에게로 간 유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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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딧의 기도 9 1)유딧은 땅에 엎드려 머리에 재를 뿌리고 속에 입고 있던 베옷을 드러냈다. 그리고는, 바로 그 때 예루살렘에 있는 하느님의 성전에서 저녁 향을 태우고 있었는데, 유딧은 주님을 향하여 큰소리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2)"내 조상 시므온의 주 하느님, 주님께서는 시므온에게 칼을 쥐어주셔서 이방인들을 처벌하게 하셨습니다. 처녀의 치마를 벗겨 욕을 보이고 아랫도리를 드러나게 하여 모욕을 주고 태를 범하여 수치를 보게 한 이방인들을 말입니다. 이런 짓을 해서는 안 된다는 주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런 짓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3)그래서 주님은 그들의 지도자들을 학살당하게 하시고, 기만으로 더럽혀진 그들의 침대를 피로 물들이게 하셨으며 노예를 군주와 더불어, 군주를 옥좌와 더불어 쳐서 쓰러지게 하셨습니다.
4)당신은 그들의 아내들을 빼앗기게 하시고, 그들의 딸들을 포로로 잡혀가게 하시고, 그들의 모든 무기를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자녀들이 나누어가지게 하셨습니다. 당신의 자녀들은 당신께 대한 열성이 대단하였고, 그들의 피로 더러워지는 것을 싫어하였으며, 당신께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하느님, 나의 하느님, 이 과부의 말을 들어주소서.
5)그런 일들과, 그보다 먼저 일어난 일들과, 그 후에 일어난 일들은 모두 당신께서 하신 일입니다. 그리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앞으로 있을 일들은 당신께서 계획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생각하신 것은 모두 다 이루어졌습니다.
6)당신께서 원하시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나타나서 '여기 대령했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당신은 가실 길을 모두 미리 마련하셨고 어떤 심판을 내리실지 미리 아시고 결정하셨습니다.
7)저 아시리아 사람들은 병력이 대단합니다. 그들은 말과 기병들을 가지고 우쭐대고 있으며 보병의 위력을 가지고 뽐냅니다. 그리고 방패와 칼과 창과 팔매총을 가지고 자신만만해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당신께서 전쟁을 승리로 이끄시는 주님이시라는 것을 모릅니다.
8)당신의 이름은 주님이십니다. 당신의 능력으로 그들의 강한 힘을 쳐부수시고 당신의 분노를 일으키시어 그들의 세력을 꺾어주소서. 그들은 당신의 성소를 모독하고 당신의 영광스러운 이름이 머물러 있는 곳을 더럽히며 당신 제단에 있는 뿔을 칼로 쳐내릴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9)그들의 거만한 자세를 보시고 당신의 분노를 그들 머리 위에 퍼부어주소서. 이 과부에게 뜻하는 일을 이룰 수 있는 힘을 주소서.
10)간계를 꾸미는 이 입술을 이용하여 원수들을 넘어뜨리소서. 종들을 그 상전과 함께 상전을 그 신하와 함께 쓰러지게 하소서. 그리고 여자의 손을 이용하여 그들의 콧대를 꺾으소서.
11)당신의 위력은 많은 수효에 있지 아니하고 당신의 능력은 힘센 사람에게 있지 않습니다. 당신은 보잘것없는 사람들의 하느님이시고 불쌍한 사람들을 도우시는 분이시며, 약한 자를 붙들어주시는 분이시요, 버림받은 사람들의 보호자이시며, 희망 없는 사람들의 구조자이십니다.
12)당신은 참으로 내 조상의 하느님이시요, 이스라엘을 상속으로 주시는 하느님으로서 하늘과 땅을 다스리시고 물을 만들어주신 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왕이십니다.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13)원수들을 속여서 타격을 주고 상처를 입힐 수 있는 구변을 주소서. 그들은, 당신의 계약과 당신의 성전과 시온 산과 당신의 자녀들이 소유하고 있는 집을 해치려고 흉악한 음모를 꾸미고 있습니다.
14)바로 당신께서 모든 권능과 위력을 가지신 하느님이시라는 것과 오로지 당신밖에는 아무도 이스라엘 민족을 보호하실 분이 없다는 것을 모든 나라와 당신의 모든 족속들이 깨달아 알게 하여주소서."
홀로페르네스에게로 간 유딧 10 1)유딧은 이렇게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모든 것을 다 말씀드리고 부르짖기를 끝냈다.
2)그리고 나서 유딧은 일어나 시녀를 불러, 자기가 안식일과 축제일을 지내던 그 집으로 함께 내려갔다.
3)유딧은 속에 입었던 베옷을 벗고 과부 옷차림을 벗어버렸다. 그리고 온몸을 물로 씻고 좋은 향유를 바른 다음, 머리를 빗고 그 위에 처네를 쓰고 자기 남편 므나쎄가 살아 있을 때 입던 화려한 옷을 차려 입었다.
4)신을 신고 발목가락지와, 팔찌와 반지를 끼고 귀걸이와 그 밖에 가지고 있는 모든 장식을 붙이고 남자들의 눈을 홀릴 만큼 요란하게 꾸몄다.
5)유딧은 하녀에게 포도주가 든 가죽부대와 기름단지를 주었고, 보리볶음과 전과와 부정타지 않은 빵을 부대에 넣어주었으며 자기의 그릇을 싸서 짊어지게 하였다.
6)그들은 베툴리아 성문으로 나가서 거기에서 원로 카브리스와 카르미스를 데리고 기다리고 있는 우찌야를 만났다.
7)그들은 유딧의 용모가 완전히 달라졌고 옷마저 갈아 입은 것을 보았을 때 그 미모에 넋을 잃었다. 그리고 그 여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8)"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은총을 베푸셔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명예와 예루살렘의 영광을 드높이기 위한 당신의 계획이 이루어지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9)유딧은 엎드려서 하느님께 경배하고 나서 그들에게 말하였다. "성문을 열라고 명령해 주십시오. 그러면 내가 나가서 여러분이 나에게 이야기한 그 모든 일을 이루겠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 여자가 부탁한 대로 청년들에게 문을 열어주라고 명령하였다.
10)그들이 성문을 열자 유딧은 자기 하녀를 데리고 그 곳을 빠져 나갔다. 그 도성 사람들은 유딧이 산을 내려가 골짜기를 지나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지켜보았다.
11)유딧과 그의 하녀는 골짜기로 곧장 내려갔을 때 아시리아 보초병과 마주치게 되었다.
12)아시리아 사람들은 그 여자를 데려다가 심문하였다. "당신은 어느 나라 사람이오? 어디서 왔소? 어디로 가는 거요?" 그러자 유딧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는 히브리 여자인데 히브리 사람들이 멀지 않아 당신들에게 먹혀버리게 되었기 때문에 그들에게서 도망쳐 나오는 길입니다.
13)그래서 나는 당신들 군대의 총사령관인 홀로페르네스에게로 가서 믿을 만한 정보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또 나는 그가 올라가 산악 지대를 모두 정복할 수 있는 길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러면 그의 부하 가운데 한 사람도 목숨을 잃지 않게 될 것입니다."
14)그 사람들은 유딧의 말을 들으면서 그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고 유딧의 아름다움에 탄복하였다. 그리고 그 여자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15)"당신은 재빨리 우리 대장님 편으로 내려왔기 때문에 목숨을 건진 것입니다. 그러니 어서 대장님 천막으로 가시오. 우리들 가운데 몇 사람이 당신을 인도하여 대장님께 맡기겠습니다.
16)그분 앞에 나서거든 무서워하지 말고 우리에게 얘기한 대로 다 말하시오. 그러면 그분이 당신을 잘 대해 주실 것입니다."
17)그리고 나서 그들 중에서 백 명이 뽑혀 유딧과 그 하녀들을 호송하여 홀로페르네스의 천막으로 인도하였다.
18)여자가 왔다는 소문이 온 천막에 퍼지자 진영은 떠들썩했다. 보고가 들어갈 때까지 유딧은 홀로페르네스의 천막 밖에 서 있었는데 그 때 군인들은 모두 몰려나와 그 여자를 에워쌌다.
19)그들은 유딧의 아름다움에 놀랐고 또 그 여자의 아름다움을 미루어보아 이스라엘 남자들이 얼마나 훌륭할까 하고 생각하며 감탄하였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와 같은 여자를 가지고 있는 저 민족을 어떻게 얕잡아 볼 수 있겠는가? 이런 사람들을 한 사람이라도 남겨두었다가는 그들이 온 세상을 속여 먹고 말 것이다."
20)홀로페르네스를 받드는 보좌관과 그의 시종들이 나와서 유딧을 천막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21)홀로페르네스는 진홍포와 금과 에머랄드와 보석으로 장식된 휘장으로 둘러싼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22)그는 유딧이 왔다는 전갈을 듣고 은촛대를 앞에 들고 천막 입구로 나갔다.
23)유딧이 홀로페르네스와 그의 시종들 앞에 나타났을 때 그들은 그 미모에 깜짝 놀랐다. 유딧은 꿇어 엎드려 홀로페르네스에게 절을 하였다. 그러자 그의 종들이 유딧을 일으켜 세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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