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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딧11~13장(홀로페르네스와의 대면. 홀로페르네스의 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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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페르네스와의 대면 11 1)홀로페르네스는 유딧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부인, 안심하시오. 무서워할 것 없소. 온 땅을 다스리시는 느부갓네살 왕을 섬기기로 마음먹은 사람에게 나는 절대로 해를 끼치는 일이 없소.
2)산간에 사는 당신 동족들이 나를 멸시하지 않았던들 그들에게 창을 겨누지는 않았을 것이오. 그러나 그들 스스로가 이렇게 하도록 만들었소.
3)당신이 무엇 때문에 그들에게서 우리에게로 도망쳐 왔는지 이야기해 보시오. 살기 위해 온 것이 아니오? 안심하시오. 오늘 밤은 물론 앞으로도 당신의 생명은 안전하오.
4)아무 데도 당신을 해칠 사람은 없소. 당신은 나의 상전이신 느부갓네살 왕을 섬기는 사람들이 좋은 대우를 받듯이 당신도 좋은 대우를 받을 것이오."
5)유딧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당신 여종의 청을 들어주시고 이 소녀가 당신 앞에서 말씀 드리게 해주십시오. 오늘 밤 장군님께 말씀 드리는 것은 거짓말이 아닙니다.
6)이 소녀가 드리는 말씀을 그대로 따르시기만 한다면, 하느님께서는 당신과 함께 이 일들을 완전히 이루실 것입니다. 그리고 장군님은 계획하신 일에 하나도 실패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7)온 땅을 다스리시는 느부갓네살 왕 만세! 그 크신 능력이 영속되기를 빕니다. 그분은 모든 생물을 올바르게 다스리도록 당신을 보내신 분이십니다. 인간들만이 당신을 통하여 그분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들의 짐승과 가축과 하늘의 새들까지도 당신의 위력을 통하여 느부갓네살 왕과 그 집안을 섬기며 살게 될 것입니다.
8)우리는 당신이 지혜롭고 총명한 분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전국에서 오직 당신만이 훌륭하고 지식이 풍부하고 전술이 뛰어난 분이시라는 것을 온 세상이 다 알고 있습니다.
9)아키오르가, 당신이 주관하던 회의 때 한 말을 우리는 들었습니다. 베툴리아 사람들이 아키오르를 구해 준 일이 있었는데 그 때 그는 자기가 당신 앞에서 한 모든 말을 베툴리아 사람들에게 들려주었습니다.
10)그러니 나의 상전이신 장군님, 그의 말을 무시하지 마십시오. 그의 말은 참말이니 마음속에 잘 새겨들으십시오. 우리 민족은 하느님께 대해서 죄를 짓지 않는 한, 벌받거나 칼에 지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11)그러나 그들은 이미 죄에 빠져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하여 하느님의 분노를 샀기 때문에 죽음을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제 장군님께서는 패배하거나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12)그들은 식량이 없어지고 물도 다 떨어졌기 때문에 자기들의 가축을 죽이려고 하였고 또 하느님께서 율법을 통하여 먹지 말라고 명령한 것을 모두 먹으려고 했습니다.
13)그뿐 아니라 우리 하느님 앞에 나가서 봉사하는 예루살렘의 사제들만이 먹을 수 있도록 거룩하게 따로 떼어두었던 곡식의 맏물, 그리고 포도주와 올리브 기름의 십분의 일세 등 일반 사람들이 도저히 건드릴 수 없는 것들을 먹어 치우려고 했습니다.
14)예루살렘 사람들도 역시 그런 짓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베툴리아 사람들은 예루살렘으로 대표를 보내어 원로원의 허락을 얻어오라고 했습니다.
15)원로원이 허락하는 대로 그들은 틀림없이 그대로 행동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들은 그 날로 당신 손에 넘어가 망하게 될 것입니다.
16)그래서 이 여종이 모든 것을 알고 그들에게서 도망쳐 나왔습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보내셔서 세상 사람들이 듣기만 해도 깜짝 놀랄 일을 당신과 함께 해내도록 하셨습니다.
17)당신의 이 여종은 밤이나 낮이나 하늘에 계신 하느님을 섬기며 경건한 생활을 하는 사람입니다.
18)그래서 나의 장군님, 이제는 내가 당신 곁에 있겠습니다. 그리고 밤에는 골짜기로 나가서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언제 그들이 죄를 범하는지를 나에게 알려주실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와서 당신에게 알려드릴 테니 당신은 온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가십시오. 그러면 당신을 맞설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19)당신이 유다 한복판을 지나 예루살렘에 도착할 때까지 내가 인도하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올라설 자리를 예루살렘 한가운데 세우겠습니다. 그러면 당신이 그들을 목자 없는 양들처럼 몰아내게 될 것이며 당신 앞에서 감히 개도 짖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나에게 미리 알려주시려고 말씀하시며 전해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당신에게 알려드리라고 나를 보내주셨습니다."
20)홀로페르네스와 그의 신하들은 유딧의 이 말을 듣고 기뻐하였다. 그들은 그 여자의 지혜에 놀라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21)"이 여자처럼 용모가 아름답고 말재주가 훌륭한 사람은 이 세상 아무 데도 없을 것이다."
22)홀로페르네스는 유딧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그 백성들보다 먼저 당신을 보내어 우리 손에 힘을 주시고 내 주를 업신여긴 그들에게 멸망을 가져다 주신 하느님은 참 고마우신 분이오
23)당신은 용모도 아름답고 말솜씨도 뛰어납니다. 당신의 하느님은 내 하느님이 되고 또 당신은 느부갓네살 왕의 궁전에서 살게 될 것이며 이름을 온 세계에 떨치게 될 것이오."
홀로페르네스의 연회 12 1)홀로페르네스는 부하들에게 유딧을 자기의 은그릇들이 놓여져 있는 방 안으로 인도하라고 명령하였다. 그리고 자기를 위해 만들어진 요리와 포도주를 그 여자에게 대접하라고 분부하였다.
2)그러나 유딧은 이렇게 말하며 사양하였다. "율법을 범하지 않기 위하여 나는 그런 것은 먹지 못하겠습니다. 내가 가져온 음식을 먹겠습니다."
3)홀로페르네스가 여자에게 말하였다. "만일 당신이 가져온 식량이 다 떨어진다면 우리가 어디서 그런 음식을 구해 올 수 있겠소? 여기에는 당신 나라 사람은 하나도 없소."
4)유딧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장군님, 당신이 살아 계시는 것이 확실한 것처럼 당신 여종이 가져온 식량도 떨어지지 않을 것이 확실합니다. 그 식량이 떨어지기 전에 주님께서는 뜻하신 일들을 나를 통하여 다 이루실 것입니다."
5)홀로페르네스의 시종들은 유딧을 천막 안으로 인도하였다. 그 여자는 밤이 깊도록 정신 없이 자고 새벽녘에 일어나
6)홀로페르네스에게 사람을 보내어 "나의 장군님, 당신의 여종이 기도하러 밖에 나갈 수 있는 허락을 받도록 명령해 주십시오." 하고 부탁하였다.
7)홀로페르네스는 호위병에게 여자가 나가는 것을 막지 말라고 명령하였다. 사흘 동안 여자는 진영에 머물러 있으면서 밤마다 베툴리아의 산골짜기로 나가서 진영에 있는 샘물에 몸을 담갔다.
8)그리고 물에서 올라와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께 기도하며 이스라엘이 갈 길을 열어주시고 하느님의 백성이 다시 일어서게 해달라고 하였다.
9)그리고 나서 그 여자는 깨끗한 몸으로 돌아와서 저녁 밥상이 나올 때까지 천막 안에 누워 있었다.
10)나흘째 되던 날 홀로페르네스는 연회를 베풀었는데 가까이 있는 부하들만 청하고 장교들은 하나도 청하지 않았다.
11)홀로페르네스는 자기의 모든 것을 관리하는 내시 바고아에게 말하였다. "네 책임하에 있는 저 히브리 여자에게 가서 우리에게로 와서 우리와 함께 먹고 마시자고 타일러라.
12)그런 여자와 한번도 놀아보지 못하고 그대로 돌려보낸다는 것은 우리의 수치다. 데려오지 않는다면 도리어 그 여자가 우리를 비웃을 것이다."
13)바고아는 홀로페르네스 앞을 물러나 유딧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 이렇게 말하였다. "어여쁜 아가씨, 조금도 주저하지 말고 장군님 앞에 들어가 장군님과 함께 영광을 누리십시오. 그리고 우리와 함께 포도주를 마시며 즐깁시다. 이 날은 느부갓네살 궁전에서 시중드는 아시리아의 딸처럼 되십시오."
14)유딧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내가 어떻게 감히 장군님의 뜻을 거역할 수가 있겠습니까? 무엇이든지 그분의 눈에만 든다면 서슴지 않고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내 평생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
15)이렇게 말하고 나서 유딧은 일어나 옷을 잘 차려 입고 여러 가지 장식품으로 단장하였다. 그리고 유딧의 하녀는 먼저 나가서 유딧이 식사할 때에 앉을 수 있도록 폭신한 양가죽을 홀로페르네스 앞에 깔아놓았다. 그 양가죽은 바고아가 유딧에게 매일 쓰라고 준 물건이었다.
16)유딧이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그 여자를 보고 홀로페르네스는 가슴이 설레고 마음이 동요되어 함께 자고 싶은 강한 욕망에 사로잡혔다. 실상 그는 그 여자를 보게 된 첫날부터 그 여자를 유혹할 기회만을 엿보고 있었던 것이다.
17)홀로페르네스는 그 여자에게, "자, 어서 잔을 드시오. 우리와 함께 즐깁시다." 하고 말하였다.
18)유딧은 "그럼 마시겠습니다, 장군님. 세상에 나온 이후로 오늘이 내 생애에 있어서 그 어느 날보다도 더 영광스러운 날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19)그리고 나서 유딧은 자기 하녀가 준비해 온 음식을 받아, 홀로페르네스 앞에서 먹고 마셨다.
20)홀로페르네스는 그 여자 때문에 기분이 아주 좋았다. 그래서 그는 포도주를 마음껏 마셨다. 그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후 단 하루도 그렇게 많이 마셔본 일이 없었다.
13 1)저녁때가 되어 그의 종들은 총총히 물러나갔다. 바고아는 천막을 밖으로 잠가버리고 시종들을 장군 앞에 얼씬거리지 못하게 하였다. 그들은 연회가 오래 계속되었기 때문에 모두 지쳐서 제각기 잠자리로 돌아갔던 것이다.
2)유딧만이 천막 안에 혼자 남아 있었고 홀로페르네스는 잔뜩 취하여 침대 위에 쓰러져 있었다.
3)유딧은 하녀에게 일러서 침실 밖에 서 있다가 자기가 매일 하던 대로 밖으로 나가는 것을 기다리라고 하였다. 자기는 기도하러 밖으로 나가겠다고 말하였던 것이다. 또 바고아에게도 그와 같은 말을 해두었다.
4)모든 사람이 물러가고 낮은 사람이건 높은 사람이건 침실에 남아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유딧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하였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예루살렘을 높이기 위하여 제 손으로 하려는 일을 돌보아주십시오.
5)지금이 바로 당신의 유산을 확보할 때이며 우리에게 대들던 원수들을 쳐부수려는 저의 계획을 실행할 때입니다."
6)유딧은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맡에 있는 침대 기둥 쪽으로 가서 거기 걸려 있는 그의 칼을 집어내렸다.
7)그리고 침대로 다가와 홀로페르네스의 머리털을 움켜잡고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 오늘 저에게 힘을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8)그리고 있는 힘을 다하여 홀로페르네스의 목덜미를 두 번 내리쳐서 그의 머리를 잘라버렸다.
9)그리고 나서 그의 몸을 침대에서 굴러내리고 기둥으로부터 휘장을 걷어서 치워버렸다. 잠시 후에 유딧은 밖으로 나가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자기 하녀에게 주었다.
10)하녀는 그것을 곡식 자루 속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기도하러 다닐 때처럼 함께 밖으로 나갔다. 그들은 진영을 빠져 나와 거기 있는 계곡을 돌아 베툴리아 산으로 올라가 마침내 베툴리아의 성문에 이르렀다.
11)유딧은 멀리서 성문을 지키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열어주시오. 성문 좀 열어주시오. 하느님, 우리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오늘 이렇게 해주신 것처럼 힘과 그리고 또 원수를 누르는 권능을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12)그들은 여자의 목소리를 듣고 성문으로 서둘러 내려갔다. 그리고 도성의 원로들을 불러모았다.
13)유딧이 돌아왔다는 것이 너무나 뜻밖이어서 낮은 사람으로부터 높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달려왔다. 그들은 성문을 열고 유딧과 그의 하녀를 맞아들였다. 그리고 불을 피워 밝게 한 다음, 그 여자들을 둘러쌌다.
14)유딧은 큰소리로 그들에게 말하였다. "하느님을 찬양하시오. 찬양하고 또 찬양하시오. 이스라엘 집안에서 자비의 손길을 떼지 않으시고 바로 이 밤에 나의 손을 통해서 우리의 원수들을 쳐부수셨습니다."
15)유딧은 자루에서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꺼내어 그들에게 보여주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자, 보시오. 아시리아 총사령관 홀로페르네스의 머리가 여기 있습니다. 또 휘장이 여기 있습니다. 그 안에서 홀로페르네스가 잔뜩 취해 가지고 누워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여자의 손을 통하여 그를 치셨습니다.
16)내 길을 걸어갈 때 나를 지켜주신 주님 만세! 내 얼굴이 그를 유혹하여 그를 죽게 했을망정 그는 나를 범하여 더럽히거나 욕을 보이지는 못했습니다."
17)모든 사람은 대단히 놀라서 꿇어 엎드려 하느님을 경배하며 소리를 합하여 말하였다. "오늘 당신 백성의 원수들을 없애버리신 우리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18)그러자 우찌야가 유딧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이 세상 어느 여자보다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 앞에서 복받은 여자입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느님, 우리 원수의 대장의 목을 자르게 해주신 주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19)당신이 희망하던 일이 사람들의 마음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그들은 하느님의 강한 힘을 길이 기억할 것입니다.
20)당신은 우리 민족이 굴욕을 당하였을 때에 자기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도리어 우리 하느님 앞에서 곧바로 걸어감으로써 우리들에게 닥쳐온 재난을 물리쳤습니다. 이와 같이 당신이 성취한 일들을 하느님께서 길이 높이시고 좋은 상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백성들이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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