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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혜를 구하는 솔로몬 / 솔로몬의 통치[1] / 2역대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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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2-01-17 ㅣ No.152333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 지혜를 구하는 솔로몬(2역대 1,1-17)

 

하느님께서 당신 뜻을 나탄 예언자를 통해 다윗에게 전한 말이다. ‘너의 날수가 다 차서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될 때, 네 몸에서 나와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그는 나의 이름을 위하여 집을 짓고, 나는 그 나라의 왕좌를 영원히 튼튼하게 할 것이다.’(2사무 7,12-13) 이렇게 하느님의 뜻대로 솔로몬은 자기 왕위를 튼튼하게 하였다. 이 말은 어쩌면 솔로몬의 통치 전체를 요약한다. 이처럼 주 그의 하느님께서는 솔로몬과 함께 계시면서 그를 크게 높여 주셨다. 이는 솔로몬의 위대함을 하느님의 선물로 드러낸다.

 

아무튼 솔로몬은 계약 궤와 번제 제단과 만남의 천막 등 경신례 요소에 특별한 관심을 가졌다. 그래서 역대기 저자는 솔로몬이 예루살렘이 아닌 기브온에서 제물을 왜 바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솔로몬은 온 이스라엘을 불렀다. 천인대장들과 백인대장들과 판관들과 온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인 가문의 우두머리들을 모두 다를 기브온으로 불렀다. 그러고 나서 솔로몬은 온 회중과 함께 기브온에서 제단이 있는 산당으로 갔다. 물론 그곳에는 주님의 종 모세가 광야에서 만든 하느님의 만남의 천막이 모셔져 있었다. 그러나 하느님의 궤는 이미 다윗이 키르얏 여아림에서 가져다가, 예루살렘에다 임시 천막을 치고 준비한 곳으로 미리 올려다 모셔두었다.

 

후르의 손자이며 우리의 아들인 브찰엘이 만든 청동 제단은 주님의 성막 앞에 있었다. 솔로몬은 온 회중과 함께 그곳에서 주님께 문의하였다. 이렇게 솔로몬이 기브온을 찾아간 이유는 주님께 경신례를 드리고 문의하려는 것이었다. 솔로몬은 그곳 주님 앞, 곧 만남의 천막 앞에 있는 청동 제단으로 올라가 그 위에서 번제물 천 마리를 바쳤다. 사실 번제물의 수가 엄청난 것으로 보아 솔로몬 자신이 직접 이 제물을 직접 바친 것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아마도 임금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경신례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이 많은 제물을 바친 것으로 여겨진다.

 

그날 밤에 하느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시어, “내가 너에게 무엇을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셨다. 솔로몬은 거침이 없이 평소의 생각대로 하느님께 대답하였다. “당신께서는 제 아버지 다윗에게 큰 자애를 베푸시고, 그 뒤를 이어 저를 임금으로 세우셨습니다. 주 하느님, 당신께서 저를 이 땅의 먼지처럼 많은 백성의 임금으로 세우셨으니, 이미 제 아버지 다윗에게 하신 당신 말씀을 그대로 이루어 주십시오. 이제 저에게 지혜와 지식을 주시어, 이 백성을 이끌어 나가고 들어올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누가 이렇게 큰 당신 백성을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께서도 솔로몬의 응답에 거침이 없이 즉답하셨다. “그래, 잘 알았다. 네가 평소에 가진 그대로 그러한 마음을 품고 있는 바, 그 어떤 부와 재물과 영광을 청하지도 않고, 너를 미워하는 자들의 그 어떤 목숨이나 너의 장수를 청하지도 않고, 내가 너를 임금으로 세워 맡긴 내 백성 다스릴 지혜와 지식을 청하였으니, 너에게 지혜와 지식을 주겠다. 거기에다 또 부와 재물과 영광도 주리니, 너와 같은 임금은 네 앞에도 없었고 네 뒤에도 다시 없을 것이다.” 솔로몬은 기브온 산당을 떠나, 곧 만남의 천막 앞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기브온에서의 솔로몬과 하느님의 대화는 이스라엘의 영광을 드러내려는 하느님의 속내가 그대로 담겨져 있었다. 그것이 다윗의 아들을 통해 이스라엘의 역사의 한 장을 차지할 것이다. 그 결과인 솔로몬의 부귀영화는 얼마나 대단했는지, 그 하느님의 영광이 묻어나는 유사한 이야기가 성경에서는 무려 세 곳에서나 간단간단 언급을 하고 있다(1열왕 10,26-29; 2역대 1,14-17; 9,13-28 참조). 이 솔로몬의 업적으로 드러나는 역사적 사실들을 비교해 보면, 같은 내용이 어떤 식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를 대충 알 수가 있다. 아무튼 아래의 내용은, 이의 종합내용이다.

 

솔로몬이 많은 병거와 힘찬 군마를 사다 모았다. 그리하여 그는 병거 천사백 대, 군마 만 이천 마리를 곳곳에 배치하여 거느리게 되었다. 그는 그것들을 병거대 주둔한 성과 임금 가까이 예루살렘에다 주로 배치하였다. 더 나아가서 다윗의 아들 솔로몬 임금 덕분에 예루살렘에서는 은과 금이 그 흔한 돌처럼 많아졌고, 향백나무는 평원 지대의 돌무화과나무만큼이나 무성했다. 평원 지대는 지중해 연안에 길게 이어진 해안 평야를 말한다. 그리고 솔로몬의 말들은 남쪽의 이집트와 북쪽의 크웨에서 들여왔는데, 임금의 무역상들이 크웨에서 시세대로 사들였다.

 

이 지명을 두고 어떤 현대 역사가들은, ‘이집트와 크웨를 각각 킬리키아에 있는 무츠리와 카파도키아에 있는 코아로 여긴다. 아무튼 그 많은 병거는 한 대에 은 육백 세켈, 그 힘찬 말은 한 마리에 은 백오십 세켈을 주고 이집트에서 들여왔다가, 임금의 무역상들을 통하여 히타이트의 모든 임금과 아람 임금들에게 되팔았다. 아마도 이 히타이트 임금들은 북쪽 시리아 임금, 아람 임금들은 남쪽 시리아 임금들을 가리킬 것이다. 이처럼 킬리키아에서 돌아오는 길에 솔로몬의 중개상들은 시리아 임금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였을 것이다.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솔로몬의 부귀영화는, 당시에 중동 전역에서의 활발한 무역 거래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그렇게 솔로몬은 기브온 산당에서 비록 꿈속에서나마 하느님께서 분명하게 들려주신 말씀에 자신감을 가졌다.[계속]

 

[참조] : 이어서 ‘2. 솔로몬의 성전 건축 준비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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