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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레오 형제님, 유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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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헌 [dhsong] 쪽지 캡슐

2006-09-24 ㅣ No.104607

 

레오 형제님, 유감입니다.


게시판을 통해서는 지난달에 뵙고 처음이지만 그래도 그 사이 전화를 이용하여 인사를 주고받았었고, 저로서는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도 했었으니 적조했다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 새삼스런 말씀이지만 쉬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저를 위해, 제 다리를 위해, 기도 중에 기억해 주십사 하는 부탁을 다시 드립니다. 많이 늦기는 했지만 이제라도 쉬 나아질 수 있으면 참 좋겠고, 그분의 뜻이 다른 데 있어 혹시라도 다른 결과가 올 양이면, 그때에도 그분께 원망하는 마음 없이 고분고분 따라가는 마음 잃지 않을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다시 레오 형제님께 딴죽을 겁니다. 황당해 하실 것 같아 둘러가지 않고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좀 썰렁하게 느껴지고, 갑갑하게도 느껴지겠지만 곧이곧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박 요한 형제님께 꼬리말로 드리신 말씀 중에 "Made in USA"라는 표현을 두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결론부터 미리 말씀 드리면 형제님은 사실이 아닌 말씀을 하셨고, 사대부 집안의 교육받은 사람으로서는 해서 안 되는 말씀을 하셨으며, 가톨릭 신자로서는 참 부당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레오 형제님이 그리 말씀하신 의도는 그분이 미국시민권을 가지고 있고, 미국에 살고 있으며, 한국의 이익보다는 미국인의 관점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는 의미로 쓰신 말씀일 것으로 이해를 합니다. 저는 형제님의 그런 판단에 대하여는 찬반의 의사를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공연히 정치논쟁에 말려들고 싶지 않고, 그런 일로 공정성을 확신할 수 없는 법정으로 끌려가고 싶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만 형제님이 말씀하신 "박 요한은 Made in USA"라는 표현에 대하여, 형제님의 깊은(!) 속뜻은 젖혀 두고, 단지 겉으로 드러난 표현의 문제라는 지엽에 대해서만 말씀드립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분은 미국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한국인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서울에서 공부하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분께 "Made in USA"라 표현하는 것은 정확치 않습니다.

 

좌파적 민족주의, 수구적 국수주의자들의 시각으로는 참 마음에 들지 않기는 하겠지만, 그분이 꼭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는 판단도 정확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생각하는 바가 조금 다르다 하여 상대의 생각을 그런 식으로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사람이 마음에 좀 들지 않는다 하여 하느님이 당신 모상대로 창조하신 사람을 향하여 “Made in ......” 하는 식으로 표현하는 일도 그리스도인으로서는 더욱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자동차나 TV 따위의 생명을 갖지 않는 물체에 대하여나 쓰는 말입니다. 물건에도 한결같이 “Made in....."이라 하지도 않습니다. 배나 집 따위의 좀 큰 물체에는 Built라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까? 비위가 좀 뒤틀리셔서 그러셨겠지만 옳지 않은 일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이 게시판에서는 상대를 비하하고 저주하며 악담하는 일이 다반사로 되어있고, 그런 일을 잘 하는 사람이 오히려 비호되고 존중되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심지어는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하여 상대방의 육신의 일부를 조리를 해서 먹어버리고 싶다는 극단적인 증오가 넘치는 표현을 하는 일까지 있었고, 사람으로서는 차마 해서는 안 될 저질 성적모욕 표현까지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단지 한편이라는 이유 하나로 그런 행위를 집단적으로 비호하는 일까지도 있었습니다.

 

상대에게 천벌이나 저주 내리기를 청하는 일은 드물지도 않은 일이었고, 영적으로 고매하다는 이름난 수도자 중에서도 상대가 마름에 들지 않는다 하여 “저런 인간은 왜 빨리 죽지도 않나?”하는 식의 악담을 공개 게시판에서 하신 분도 계십니다.

 

이런 표현들은....... 같은 전열(!)에 선 사람끼리는 우선은 속이 시원한 표현이라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옳지 않은 일입니다. 한걸음만 지나가서 생각해보면 부끄러운 일이고,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시정의 싸움판에서라면 모를까 굿 뉴스의 자유게시판에 어울리기에는 적절치 않은 표현입니다. 잡배들이나 양아치들이라면 모를까, 레오 형제님이 쓰기에는 적절치 않은 표현입니다.

 

레오형제님은....... 본인은 애써 사양하고 싶으실지 모르지만 이미 과거의 레오님이 아닙니다. 굿 뉴스 성경쓰기(정확히는 두드리기이지요?)를 가장 먼저 주파하신 가족의 일원이시고, 게시판에서 꽤 영향력 있는 모임에서도 작지 않은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자연인 남 희경”으로서 한 일까지도 이제 이 게시판에서는 자연스럽게“성경쓰기”나 형제님이 큰 역할을 하시는 그 모임의 이미지까지 겹쳐져 연상이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과거의 레오 형제님이라면 모를까, 오늘의 레오님께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표현입니다. 굿 뉴스에서 레오 형제님이 가지고 있는 명성이나 역할에 비추어 보면 그 표현은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저는 레오 형제님의 보폭이 좀 더 커지고, 더 묵직해지기를 기대합니다.

 

 

 


단 위에 오르는 사람은 속옷을 입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의 시선이 몰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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