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조그만 소나무 한그루를 보면서... |
|---|
|
판으로 뜬 것 같은 아파트군 속의 생활을 하다보니 때로는 작은 자연을 옆에 두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여
어느 이름 모를 산야의 척박한 바윗틈에 가녀린 뿌리를 내려 수십년을 살아왔을 듯한 키작은 조선 소나무 한그루를 모셔왔었지요.
산에서야 다람쥐도 멧돼지도 토끼도 등산객도 관심을 두지 않았을 것 같은, 화려한 꽃도,,타는 듯한 단풍도,, 탐스러운 열매도 없는 작은 키의 조촐한 나무라서 더욱 안스럽고,,
가지 사이로 소슬한 산골바람 한자락이 곧 얼굴에 와 닿을 듯
어디에선가 하얀 학 한마리가 사뿐히 날아와 긴 목을 길게 빼고 앉을듯한 환상을 불러 일으킵니다...
가느다란 바늘잎은 강한듯 나긋나긋하고, 오랜 세월 산골의 비바람에 거칠어진 표피는 시루떡같습니다.
지멋대로 휘여진 유현한 그루의 곡선은 눈을 질리게 하지 않으며,
추석때면 햇콩을 까 조가비같이 예쁘게 빚어놓은 송편에서 배어나던 솔내음이 폴폴 나는 듯도 하고요.
그렇게 지난 주말 한가한 오후 한동안 작은 소나무 한그루를 나른하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한 10년 잘 기르면,,성근 가지는 몇뭉치의 솔구름으로 바뀌게 될 것이고 실타래를 풀어내듯 많은 모습의 이야기를 두고두고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 . .
훌륭하고 비싼 분재는 절대로 아닌 키가 25cm, 굵기가 2.5cm 정도이며 손바닥에 올려놓고 볼수 있는 작은 소나무 분재입니다..
그러나 살아온 세월은 수십년 세월이랍니다...
형제 자매님들과 오랫만에 같이 즐기고 싶어 올려봅니다..
|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
| 104726 | 컴수리에 기본적인 질문 받아드립니다..|3| | 2006-09-28 | 이양관 |
| 104723 | [음악감상]가을밤 차 한잔과 어울리는 팝<펌> | 2006-09-28 | 신희상 |
| 104721 | 조그만 소나무 한그루를 보면서... | 2006-09-27 | 김재흥 |
| 104719 | 예수님을 닮아가는 길 | 2006-09-27 | 김재욱 |
| 104718 | * 깊은 것들은 스스로 만난다 * (펌) | 2006-09-27 | 이현철 |




게시판 운영원칙
Help Des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