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명동성당에서 세례받고 현재는 거주지 성당으로 본당을 옮긴 가톨릭 신자입니다.
3월6일 일요일 오후 5시 미사에 10분 지각했습니다.
일요일 근무가 일년에 네 달 이상 되는 직장 상황과 기타 다른 이유로 제 본당 일요미사 시간 맞추기가 어려우면 미사 횟수가 많은 명동성당을 자주 이용하게 되는 신자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미사 시작 10분이 지나면 명동성당은 문을 닫는다고 대성당 외부 벽에 공지되어 있는 것을 전에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성당 오후 5시 미사에 10분 늦게 도착을 했습니다.
오후 6시 이후 미사 참례는 못할 사정이 생겨, 성당 문 앞의 봉사자들에게 미사 시작 10분까지는 들어갈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봉사자들은 미사 시작 후 5분이 지나면 미사참례하러 성당에 못 들어 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지침이 바뀌었는지 질문했더니, 본인들은 정확히 모르고 누가 지침을 내리는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 나오신 신부님!
신부님 말씀대로 미사 시간에 지각한 건 제 잘못입니다.
그런데 신부님 말씀대로, 미사에 지각했을 때 5분을 봐주던 10분을 봐주던 그건 성당의 신자에 대한 배려이고, 배려를 받는 대상도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시는 말씀은 전혀 옳지 않습니다.
불합리함을 주장하는 저에게, 성당의 신자에 대한 배려는 성당이 결정할 사항이니, 저는 배려 대상에서 제외 되었다고 생각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명동성당 다니지 말고, 다른 성당 다니라고 하셨습니까?
신부님이야 말로 명동성당 근무 기간 마치시면 다른 성당으로 가실 분입니다.
명동성당은 신부님 개인 성당이 아닙니다.
신부님이 명동성당을 그만두시고 다른 성당으로 가시는 것이 더 빠를 겁니다.
신부님이 신자에게 함부로 대할 권리 없습니다.
그리고, 성당은 절대 바뀌지 않으니 성당에 계속 다니려면 신자인 제가 상황을 그대로 받아 들이고 맞춰야 한다고 이야기한 성당 봉사자님.
봉사자님과 같은 신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성당과 성당의 신부님, 수녀님들은 편할지 몰라도, 성당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신자들은 입을 다물거나 성당을 떠날 것이고 결국 성당은 또 하나의 적폐의 온상이 될 것입니다.
< 명동성당에 요구합니다.>
1. 성당에서 정한 원칙은 어떤 예외도 없이 모든 신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해 주십시오.
상황에 따라 누구냐에 따라 원칙 적용대상이 달라진다는 말씀을 신부님이 하시고 맘에 들지 않으면 다른 성당을 가라고 하는 것은 신부님의 신자에 대한 폭력입니다.
2. 성당은 신부님 개인의 성당이 아닙니다.
성당은 권력집단이 아니고 신부님은 권력자가 아닙니다.
3. 성당은 절대로 변하지 않으니 성당에 계속 다니려면 신자가 그냥 받아 들이고 맞춰야 한다는 말이 같은 신자에게서 나옵니다.
가톨릭이 이런 신자만을 원한다면 가톨릭은 미래가 없다고 확신합니다.
p.s) 명동성당은 성인이 되어 제 의지로 찾아와 신자교육 받고 세례 받은 제 성당이고, 가톨릭은 제 스스로 선택한 종교입니다.
몇 년 명동성당에서 근무하고 떠나실 신부님 말 한마디 때문에 제가 세례 받은 명동성당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신부님들을 보고 제 종교 카톨릭을 믿거나 성당을 다니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사 시간에 늦게 도착한 건 객관적으로 제 잘못이니 앞으로 미사 시간에 늦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