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1일 (목)
(홍)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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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롓길129처~강원땅도 안녕!(파트리치오신부순교터/동해묵호성당/삼척성내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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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남 [agnes536] 쪽지 캡슐

2022-03-10 ㅣ No.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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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7일 토요일은 오후부터 눈이온다는 소식이 있어 순례길 떠나는 걸 미루고

주일이라도 날씨가 쾌청하면 떠나기로 정하고 토요일 특전미사로 주일미사를 대신했다.

밤사이 무슨일이 벌어졌는지도 모른채 일어난 주일아침은 다행이 청명한 하늘이 열려있었다.

낼 모레가 삼일절 공휴일이라 주일에 순례길을 강행하기로 한것이다.


강릉찍고 동해찍고 삼척까지 다녀오려면 오늘 해딴에는 돌아올수 있을까?

염려를 하며 아침일찍 서둘러 검정색 파발마에 기름 만땅 쟁여 시동을 걸고

달려가는 길은 지난주에 달려갔던 길과 똑 같은 길이라 낯설지않은게 또한

파란 하늘. 뻥 뚫린 고속도로를 마음껏 숨들여 마시가며 평안여유의 길을 달려간다.


세~네시간만에 도착한 강릉 옥계면에 자리해 있는 파트리티오신부 순교터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20분이다.

차에서 내려 100미터가까이 산길을 걸어오르면 길다란 십자가아래 파트리치오신부의

현양비와 사진이 조촐하게 모셔져있다.


라파트리치오 신부는 아일랜드출생으로 1940/04/21 골롬반외방선교회 사제서품을 받고

1949년 묵호본당 주임으로 부임하였다한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신자들이 배를 마련하여 피난할 것을 권유하였으나

양들을 버리고 목자가 혼자 도망갈수 없다며 거절한 신부는 신자들과 함께

숨어서 미사를 봉헌하고 지내다 공산군에게 체포되어 매질을 당하고 끌려갔다 한다.


다른 포로들과 함께 묵호에서 강릉으로 이송되던 중 공산군에의해 밤재굴에서

총살당하여 유해는 죽림동성당 성직자 묘역에 이장되었다 한다

이후 묵호성당 신자들은 신부의 순교와 얼을 기리기위해 신부의 유해를 수습한

옥계면 낙풍리산에 순교비를 세우고 도보순례를 하였다는 기록이 전해온다.


순교터에 걸려있는 신부의 사진을 보던 리노할배

"어? 이양반 어디서 많이 봤던 얼굴인데... 어디서 봤지?"

오늘도 우리의 리노할배 기억의 그림자는 아른아른.... 긴가민가이다...^^


"저어번날 춘천 주교좌성당 죽림동성당 뒷마당에 열분의 묘가 안장돼 있더만

거게서 봤던 얼굴아이요?...에구 참 잘생기기도 한 양반이 우짜다가 오지의

한국땅까지 와서 초개같이 목숨을 바쳤노?.... 젊디 젊은 양반이...츳츳.."


그로부터 100년도 안된 세월속에 살아가는 리노할매는 생각한다.

"나는 결코 그리하지 못하리라.... 나중에 속죄할지언정...

속절없는 이 나이에도 그렇게 사라져 가고 싶지않음은... 망녕되이...."

성령이시여~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시엔 선교사들이 외국 여러나라로 파견되어 나갈땐 이미 하느님을 위하여

돌아올수없는 죽음의 땅으로 간다는 결연한 마음의 각오로 파견되어 나간다고

했다는데도.... 꽃다운 청춘의 핑크빛 얼굴을 한 아리따운 청년들의 죽음에

깊고 깊은 존경과 감사의 표로 깊이 엎드려 고개숙여 본다.


백설의 눈이 간밤 이곳 순교터에도 사락사락 내려앉았는지.... 순백의 영혼과함께

침묵으로 살다간 값진 영혼을 노래하는듯 눈이시리도록 깨끗하다.

젊은 사제의 영혼을 높이기리며 묵념하고 오늘도 성모님과 함께 시작하는

묵주의 신비 한단은 초라하기 짝이없는 영혼앞의 기도임을 부끄러워해 본다.

내려오는 언덕위에 햇살은 그저도 반짝이며 와줘서 고맙다고 온기를 안겨 주는듯...


옥계에 한라시멘트 공장이 엄청나게 버티고 서 있는게 멀리서도 늠름한 기상으로

우뚝솟아있다..

옥계라는곳에 대한민국 최고의 시멘트 공장이 있다는 것을 실제로 눈으로 확인해보며

푸른바다. 흰파도와는 또 다른 그림이지만서도...괜스레 으쓱거려지는 당당함이다^^


망상해변이란 팻말을 지나면서 바라다본 동해바다는 파도의 성격과 모양이 저 멀리

남쪽 제주해변의 파도와는 또 딴판이다.

무지개빛 제주해변의 온갖 일렁임보다는 파랑과 백색의 우렁찬 함성을 지르며

달려드는 동해만의 늠름함이,.! 이순신장군을. 강감찬 장군을...생각케 한다.

그분들의 그 용맹함이 백두대간의 호랑이와 같은 저 쫄리지않는 파도의 영혼을

닮아 있다는.... 

 

동해바다여~ 늠름한 기상의 동해바다여~! 영원히 빛나고 씩씩하라!!

강단의 힘찬 호흡을 멈추지 말아서 이 나라의 민족들을 고결케 하라~~!


대한민국 최고의 휴양지답게 해변가 가까이 팬션용 기와건물과 컨벤션 호텔이

어마어마하게들 포진하여 서있는 해변가... 것도 모자라 민박단지란 커다란 집단지들도

한참을 이어져 있는걸 보며 지나오는 망상해변은 겨울의 바다라 그런지 조용하고

어수선스럽지 않은게 아직은 오염의 급수가 낮은 곳이라 그런가?...

작은 안도감마저 들게 하누나~!


묵호항. 대진항. 동해항.을 빠르게 빠르게 스쳐가며 살아서 이모든 곳들을

눈요기라도 하며 지나칠수 있다는 시간들에 무한한 감사로움을 오늘도 깊이

느껴가며 우리의 애마 는 동해 묵호성당 주차장까지 아주 성실한 청지기의

자세로? 무사히 잘 데려다 준다.


묵호성당은 순교자를 모시고 있는 공동체로서 본당 신자들이 순교자

라 파트리치오 신부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으며

순교자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도 끊임없이 드리고 있다.

1974년 라 파트리치오 신부 순교비를 처음 건립하였다가 2003년 성당 앞마당

성모상이 있던 자리에 순교비를 새로 건립하였다.

또한 라 파트리치오 신부의 거룩한 순교 신앙을 기리기 위하여, ‘파트리치오’ 상을

제정하여 본당 신자 가운데 이웃과 사랑을 나누며 실천하는 교우에게 수여하기도 하였다.

본당의 역사는 전해준다.


성전앞 예수님께 앉아 신비의 일단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십자가의 길을

숙제하는 마음으로 걸어가며 성전 옆 소년예수님 손잡고 자애로이 서있는

요셉성인의 마음을 담아 함께 걸어간다.

은총이 가득하신 성모님 손 또 한쪽에 잡고서....'예수 마리아 .요셉. '의

성가정을 부르며~~!!.

저 멀리 춘천땅 소양로성당의 살신성인 안토니오 신부...와 함께

이곳 묵호성당 땅 라파트리치오 신부또한 30대의 젊은 아일랜드사제들이란게

많이 안타깝고 존경스럽다.


아일랜드란 나라에 우리의 천주교공동체는 얼마나 큰 빚을. 감사함을 가지고

살아가야할까 고 새삼 깨달아진다.

그분들의 부모와 조국은 알뜰살뜰한 꽃다운 나이의 내자식을 어떻게 그리도

놓아버릴수 있었는지.... 지금에사 가슴깊이 함께 아파하며 미안해 한다.

"참으로 고마우신 대단한 사람들이여..... 당신들은 진정 참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


엄청나게 멀고먼 길들을 달려가야할 줄을 알았는데 강릉과 동해와 삼척이

지척들에 이웃하고 있다는게 참 다행이면서도 믿기지 않는 리노할매다.

내유동 집에서 가늠하던 멀고먼 나라 동해의 땅들을 한시간거리도 안되어

누비고 다닐수 있다는 게 오늘의 기적이고 감사로움이다.


삼척 성내동 성당은 1946년 강릉(임당동) 본당의 삼척 공소로 시작해 1949년 10월 7일

춘천교구 소속 강릉(임당동) 본당 관할 공소에서 삼척 본당으로 승격되었다가

1965년 3월 22일에 원주교구 소속으로 변경되었으며, 1966년 10월 5일 사직리(현 사직동)

본당을 분리하면서 본당 이름을 ‘성내리’로, 1988년 10월 18일에는 다시 성내동으로 바꾸었다한다.


초대 주임으로 부임한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의 매긴

진 야고보 신부는 미국 몬타나주 출생으로 1935년 12월 21일 사제품을 받고

이듬해인 1936년 한국에 입국하였다. 1937년 광주교구에서 선교생활을 시작했고,

1939년 강원도 지역이 서울교구에서 독립하여 춘천교구로 설정되자

강원도에서 활동을 시작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중에는 평강감옥에 감금되었고,

해방 후 홍천본당 주임으로 부임하여 1947년까지 사목활동을 하였다.

1949년 휴가를 마치고 다시 입국한 진 야고보 신부는 삼척에 목조건물을 구입하여

100여명의 신자들과 더불어 강릉 임당동 본당에서 분리된 삼척본당을 설립하였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피난을 준비하고 있던 신자들은 진 야고보 신부에게도

피신할 것을 권했지만, 진 야고보 신부는 최후의 순간까지 성당을 지켜야 한다고 하며,

신자들의 어떤 권유도 완강히 거부하였다. 또한 떠나는 신자들에게 금고에 있던 돈을

나누어주며 곤궁에 처할 때 요긴하게 쓰라고 하였다.


이후 공산군이 삼척을 점령하면서 진 야고보 신부는 체포되었고,

감옥에 갇혀 있던 진 야고보 신부는 7월 4일 삼척 자지리 등봉골 도랑에서

일반 주민들과 함깨 피살 되어 마을 주민들이 시신을 수습하였다

1950년 10월 수복 이후, 가매장되었던 진 야고보 신부의 시신은

1951년 10월 죽림동성당 성직자 묘역으로 이전 안치되었다.


2대 주임으로 부임한 버크 신부가 본당의 기틀을 다져 나갔다.

4대 주임으로 부임한 코너스 신부는 현 성당 부지에

성당과 사제관을 건립해 1957년 11월 본당을 이전했다는

삼척 성내동성당의 기나긴 역사를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공부하며,


어느 성전이나 다 똑같은 주님이 계시는 곳이다라고만 생각했지

이토록 아름답고 가슴시린 그들만의 시간속 역사가 존재한다고는

짐작조차 못했는데....

그들만의 이야기를 알아가고 함께 공감하며 하느님앞에 일치의

공동체라는 사실이 무한함 감사와 찬미를 일깨워 준다.


늦지않은 오후시간 요즘은 관대하게 열려있는 성전문을 밀고 들어가

성모님과 함께 드리는 주님앞 신비의 단들이 갈길 바쁜 나그네를

평화로운 시간속으로 잡아끌어 대지만서도 잠시머물다 일어서나온다.

성전주변을 돌아가며 둘러쳐진 십자가의 길 또한 그냥 지나칠수없는

보배로운 감사의 길이다.


어디를 가나 리노할매 혼자서는 자신없는 기도의길 우리 어머니와 함께

손잡고 걸어가는 시간은 참으로 든든하고 두려움없는 영혼의 실체를 안겨준다.

오늘의 일정이 모두 끝난 4시 안된 오후에 성내동성당 마당에 주차된 차안에서

늦은 점심을 꺼내자 우리의 리노할배...

"또 지겨운 김밥이야?... "

 

해가 있는 아까운 시간을 절대로 놓칠수 없노라 망상해수욕장을 들렀다

가자는 할배의 한마디에...

"가입시더~ 우리가 인자 살아생전에 운제 강원도를 오겠습니꺼?~"

젊음과 청춘들의 광장이라 여기며 우리네 나이의 사람들에겐

참으로 뻘쭘스런 장소일것 같았던 망상해변엔 나들이온 가족들과

젊은 커플들이 간간히 밀려오는 파도에 발을 씻기고... 장난질을 한다.


길고긴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장위로 흰색의 파도가 파랑물을 깨뜨리며

쏴아~ 거리며 밀려왔다 쓸려가는 그림들이 황혼의 아름다움을 고조시킨다.


푸른 하늘 맞닿은 수평선끝

저멀리 하얀 배하나가 미끄러져 바닷길 유유하게 걸어가는 모습은

늘그막의 리노할매로 하여금 떠나가는 배의 그리움을 달래주기도 하더라~.


~♬~저기 떠나가는 배~

봄날 꿈같이 따사로운 저평화의 땅을 찾아

가는배여 가는배여 그곳이 어드메뇨~


뜨거운 여름이 오면 올해는 이곳 백사장이 사람들의 무리들로

발디딜곳 없을 만큼이나 요란뻑적 할까나? 코로나의 심술속에서도....

망상의해변에서 젊은날의 한 망상속을 거닐다가 돌아올 길을 찾아

서두른다.


하늘아~ 파도야~ 모래벌판아~ 망상해변을 가꾸는 모든 자연들아

안녕~ 고마와~ 깨끗해진 눈과 마음에 담아 끝없이 뒤돌아보며

달려오는 동해안고속도로를 리노할매는 한참이나 잊지 못하리라~


바다가 보이지않을 무렵부터는 내륙으로의 길잡이 양양고속도로가

또 끝없는 긴 터널들을 자랑해대며 리노할매의 기를 팍~ 죽여준다.

수백개의 산과 수백개의 긴 터널을 이땅의 사람들에게 선사한

역군의 일꾼들은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고있을까나?


경이로운 이땅의 사람들이다. 투혼의 대단한 민족이다.

산꼭대기 저 높이 솟아있는 철탑만 몇개봐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

하늘과 산들이 맞닿은 공중으로 길고긴 고속도로의 길이 끝없이

숨가쁘게 뻗어있는 대한민국은 참으로 기똥찬 대단한 나라임에

틀림없다.


하늘을 찌를듯한 탐욕과 오만방자의 바벨탑이 이 시간 이 감정안엔

결코 끼어들면 아니 되리라.....


하느님 안에서 이모든 경이로운 것들이 이루어지고, 다듬어졌음을

그저 감사와 경이의 찬미로 하루의 행복을 안고 달려가는

복된 자 리노할배. 할매로 머무르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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