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3일 (금)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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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깨어 하느님께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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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칠등 [kcd159] 쪽지 캡슐

2022-03-21 ㅣ No.224738

늘 깨어 하느님께로

하느님을 피해 숨을 곳은 아무 데도 없다. 하느님은 아니 계신 곳 없이 어디에나 다 계시고 우주만물이 다 그분의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자꾸 잊어버린다. 눈이 가려져 보지 못한다. 나는 주인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 중 하나고, 수태되는 순간에 나의 날 수가 정해져서 언젠가는 먼지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주어진 날 동안 언제나 그리고 매일 내 삶에 첫 자리에 두어야 할 것은 내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이 나의 하느님 사랑이다.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모두 나와 우리 이야기다. 창세기 요셉은 형들의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었다. 그의 잘못이라면 아버지 야곱의 특별한 사랑을 받은 거다. 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모두 아무리 미워도 동생을 죽이려고 하고 장사꾼에게 팔아넘기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그들을 단죄할 거다. 그들은 요셉이 동생이고 그가 없어지면 아버지가 죽을 정도로 괴로워할 거라는 당연한 사실을 보지 못했다. 시기 질투 미움이 그들의 눈을 가렸다. 옛날얘기가 아니라 지금 나와 우리 이야기다. 시기 질투 미움이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렇다고 그가 망하기를 그리고 죽어 없어지기를 바라면 안 된다. 남의 일은 잘 보지만 자신의 일은 못 본다.

 

그런 걸 바라는 자신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 하느님께 감사해야 한다. 마치 옷에 불똥이 튄 것처럼 그런 나쁜 생각들을 떨어내야 한다. 마음의 눈을 가렸던 것들이 떨어져나가는 순간이다. 죄를 싫어하지만 유혹에는 정말 약하다. 길을 가다 구정물을 뒤집어썼다면 바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을 거다. 그런데 바지나 소매 끝에 살짝 튄 것은 알아채지 못하거나 알아도 그냥 무시하게 된다. 유혹은 그렇게 조금씩 매일 내 안으로 스며들어와 내가 알아채지 못하게 나를 오염시킨다. 결국 일을 내게 하고 그런 다음에야 죄를 지었음을 알게 된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고 죽어 없어지고 싶을 정도로 괴롭다.

 

유다는 자신이 스승을 팔아넘겼다는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했다. 예수님은 그를 불쌍히 여기셨다. 그 때문이 아니라 당신 스스로 목숨을 내놓으신 것이다. 그가 아니어도 예수님은 그렇게 되셨다. 예수님은 아무도 원하지 않는 그러나 한 번쯤은 겪는 불의하고 억울한 일을 겪으셨고, 그리고 모두가 가야하는 죽음의 세계로 내려가셨다. 하느님을 피해 숨을 곳은 아무 데도 없다. 하늘에 계신 하느님은 모르실 우리 딱한 사정은 없다. 이분이 내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하느님이시다. 마음의 눈에 무엇이 끼어있는지 늘 깨어 살펴야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죄 지은 그 즉시 하느님께로 마음을 돌리는 것이다. 그깟 염치나 자존심이 내 목숨보다 귀할 리 없다. 사실 나만 모르지 내가 그런 줄 그리고 그럴 줄 하느님은 다 아신다.

 

예수님, 어린이처럼 주님을 따르고 주님께 돌아갑니다. 주님의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습니다. 저는 믿습니다. 믿지 않으면 다른 길을 찾을 수 없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어머니의 그 큰 손으로 저를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소서. 아멘.

 

-구속주회 한국지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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