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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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임금의 결단 / 에스테르기[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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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2-06-17 ㅣ No.155751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5. 임금의 결단(에스 8,1-12(1))

 

이렇게 유다인들을 몰살하려한 하만은 임금의 눈에 드러나 자기가 오히려 몰락되었다. 그리하여 그날 크세르크세스 임금은 에스테르 왕비에게 유다인들의 적 하만의 궁궐 같은 집은 물론 그에게 딸린 모든 것을 하사하였다. 처형된 이의 집과 재산은 의당 임금의 것으로 귀속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왕비의 사촌 모르도카이는 누구보다도 당당하게 어전에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에스테르가 자기와 그와의 관계를 임금에게 밝혔기 때문이다.

 

또한 임금은 하만에게서 회수한 인장 반지를 빼어 모르도카이에게 주었고, 에스테르는 모르도카이에게 하만의 집을 직접 관리하게 하였다. 이제는 유다인들을 위한 칙령이 다시 내리질 시간이다. 그래서 에스테르는 다시 임금 앞에 나아가 몸을 굽혀 말하였다. 이렇게 그녀는 임금의 발 앞에 엎드려 울면서, 아각 사람 하만이 만들어 낸 저 재앙과 유다인들을 없애려고 꾸며 낸 치를 떨게 하는 음모를 완전히 제거해 달라고 애원하였다. 임금이 에스테르에게 황금 왕홀을 내밀자 에스테르는 일어나 임금 앞에 서서 말하였다.

 

감히 비천한 제가 임금님께서 좋으시다면, 임금님의 눈에 들고 이 일이 임금님께 옳게 여겨지며 제가 임금님 보시기에 좋으시다면, 아각 사람 함므다타의 아들 하만의 음모, 곧 그가 임금님의 모든 주에 살고 있는 유다인들을 절멸시키려고 써 보낸 그 칙령을 취소하는 명령을 작성하게 해 주십시오. 제 민족에게 닥쳐온 이 재앙을 제가 어떻게 감히 보고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 제 친척들의 몰락을 제가 정녕 어떻게 보고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하여 크세르크세스 임금이 에스테르 왕비와 유다인 모르도카이에게 당당하게 말하였다. “, 어디 좀 보시오. 나는 이미 저 못된 하만의 집을 에스테르 당신에게 잘 관리하도록 하사하였고, 더군다나 유다인들을 해치려 한 그자를 저 높은 말뚝에다 보기 좋게 매달기까지 하였잖소. 이제 그대들은 유다인들에 관하여 그대들에게 좋을 대로 임금의 이름으로 조서를 작성하고 임금의 인장으로 봉인하시오. 이렇게 임금의 이름으로 작성되고 임금의 인장 반지로 봉인된 문서를 어느 누구라도 취소할 수는 없소.”

 

이는 하만이 먼저 임금의 이름으로 내려서보낸 칙명을 뒤집는 제2의 문서를 발송해라는 의미다. 그만큼 임금의 왕비 사랑은 끝이 없었다. 그리하여 바로 이어서 셋째 달인 시완 달(지금의 5월과 6월 사이의 기간에 해당) 스무사흗날에 임금의 서기들이 소집되어, 인도에서 에티오피아까지 이르는 백이십칠 개 주에 있는 유다인들과 총독들과 지방관들과 주의 대신들에게 보내는 문서들이, 각 주의 글과 각 민족의 말로 그리고 유다인들에게는 그들의 글과 말로 모르도카이가 명령하는 대로 작성되었다.

 

이렇게 그는 크세르크세스 임금의 이름으로 문서를 작성하고 임금의 인장 반지로 봉인하여, 서신들을 말 탄 파발꾼들 곧 혈통 좋은 종마 태생인 왕실 역마를 탄 사람들 손에 들려 발송하였다. 그렇지만 비록 여러 명령은 수동형으로 표기되기는 하였지만, 문서에 기록된 문장의 주어는 아마도 모르도카이로 여겨진다. 아무튼 이 명령은 만인이 참석한 연회장에서 임금으로부터 직접 내려진 것이라, 그 뒤의 진행은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거기에는 어느 누구도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혈통 좋은 종마 태생인 왕실 역마를 탄 사람들 손에 들려 그 문서가 발송된 것만 보아도 지례짐작이 든다.

 

이로써 임금은 각 도시에 살고 있는 유다인들이 한데 모여서 자기들의 목숨을 지키도록 봉기하고, 그들에게 대적하는 민족과 각 주의 무장한 무리들을 어린이와 여자 할 것 없이 파멸시키고 죽여서 절멸시키고 그들의 재산을 몰수하도록 윤허하였다. 그리고 이 일은 크세르크세스 임금의 모든 주에서 열두째 달인 아다르 달(지금의 2월과 3월 사이의 기간에 해당) 열사흗날 한날에 집행하도록 되어 있었다. 이렇게 하만에 의해 계획된 유다인 대학살에 맞대응하는 내용이 임금의 인장으로 봉인되어 각 주에 전달되었다. 아래의 글은 그 서신의 사본이다.

 

자상하시고 위대하신 크세르크세스 대왕이 인도에서 에티오피아까지 이르는 백이십칠 개 주의 제후들과 우리의 일을 염려하는 이들에게 인사합니다.[계속]

 

[참조] : 이어서 ‘16. 유다인들을 위한 칙령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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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살,인장 반지,칙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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