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통치하니, 우리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누구도 말할 수 없습니다. 나는 그들의 통치에 대해 책임이 있으며, 그들이 더 잘 통치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능력껏 정치에 참여함으로써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교회의 사회교리에 따르면 정치란 가장 높은 형태의 자선입니다. 정치가 공공의 선에 봉사하기 때문입니다. (빌라도처럼) 손을 씻고 뒤로 물러나 있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은가요? 우리는 뭔가 기여해야 합니다. 좋은 가톨릭 신자라면 정치에 관여해야 합니다(A Good catholic meddles in politics). 스스로 최선을 다해 참여함으로써 통치자들이 제대로 다스리게 해야 합니다. 우리가 통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은 무엇일까요? 기도입니다. 사도 바울의 말씀대로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하십시오.
<교황 프란치스코, 9월 16일 성녀 마르타의 집 소성당 미사 강론 >
교황 프란치스코는 9월16일 강론에서 “좋은 가톨릭 신자라면 정치에 관여해야 한다”고 선언하며 “지도자가 잘 다스리고, 국민을 사랑하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겸손하도록 기도하십시오, 지도자가 사악하거나 문제가 있더라도 기도하면, 기도는 지도자가 길을 바꾸도록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강론은 교황이 시리아와 중동 평화를 위한 기도를 한 지 일주일 뒤에 나왔다. 그는 이 무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으로서 세계 지도자들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에 반대하도록 해달라고 청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인 가난한 철도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대주교 시절부터 실직자와 빈자의 편에서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 참여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3월 교황이 된 뒤에도 서민들과 힘없는 이들에게 다가가는 행보, 소탈한 모습으로 교회 안팎에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자본주의의 황금만능주의와 이익지상주의, 빈부격차, 난민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발언을 해왔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게시판 운영원칙
Help Des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