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3일 (금)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자유게시판

정치의 원리 15

스크랩 인쇄

조병식 [goodactor] 쪽지 캡슐

2025-01-02 ㅣ No.232538

누구를 따르고 무엇을 지킬 것인가

(무엇을 따르고 누구를 지킬 것인가)

정치가 벌악만을 염두에 두고서야 쓰겠는가
문재인 정권 내내 사내 인사들 간의 분란이 끊이지 않았다
무능과 실정은 둘째 치고라도 그런 내부균열이 정권을 더욱 파탄으로 몰고 가는 모멘텀이었던 것이다
죽은 사람들을 가슴에 담고 사는 사람들은 대체로 발전적이고 진취적인 의도와 전망을 지니고 살기가 대단히 어렵다
산 사람들은 우선적으로 산 사람들을 향해 살아야 한다
죽은 사람들은 그런 차원에서 산 사람들의 가슴에 살아 있어야 한다
산 사람들이 살만한 것을 남기고 떠난 이들, 그렇게 산 사람들과 함께 살아 있을 수 있는 사람들이 산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를 북돋어 주고 삶의 가치를 굳게 지지하도록 하며 함께 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은, 그리고 민주당은 그런 삶의 진지한 실천의지와 지속가능성에서 멀어진 이들이었다
그들은 대체로 아프게 떠난 이들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사는 이들처럼 그들에게 있었던 일들에 대한 의미사적이고 가치매김적인 일들에 더욱 골머리를 몰두시켰던 것이다
그것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발전과 성취에 결부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리도, 전망도, 실천의지도 없이(아픈상처는 대체로 기념비적인 사건이 될 수 없다, 부활이 없다면 십자가의 죽음이 개죽음보다 못한 억울함과 부당함만이 가득한 한낱 킬링 필드의 사건일 뿐인 것처럼 말이다) 단지 거창한 의미와 가치를 지닌 사건으로 대한민국에 자리하도록 기를 쓰고 그렇게 의미도, 가치도 나름 충만한 대한민국 전체의 기억이 되도록 용을 쓴 것이 다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다들 보시다시피이다
노무현의 지지자들,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에 열광했던 이들은 노무현에게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기대했어야 했다
그렇게 정치를 실력있게 할 수 있도록 바랬어야 했다
대한민국이나 역사는 어떤 지도자의 모델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그런 모델의 이미지나 그런 모형의 시뮬레이션이 필요한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런 정치 이벤트가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냉혹한 현실은 언제나 말이다
정치에 대해서는 언제나 현실에 기여하고 이바지하는 작용과 작동을 훨씬 더 요구한다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삶의 사실들로 이루어져 있는 그 현실에서는 말이다
그렇게 현실정치에 대한 요청은 실제적인 정치적 아젠다이며 정치적 아고라의 구호와 선전의 주요 텍스트이다
그 실현가능한 정치적 역량에 대해 문재인 정권은 정권 내내 노코멘트로 일관했던 것이다

충성을 맹세하고 복종을 요구하기 이전에
피조물들은 기본적으로(태생적으로) 질서에 복종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
쉽게 말해 사자가 날카로운 송곳니를 사용하는 것도, 앞발로 후려치는 것도, 생태계의 포식자로 자리한 피조물로서의 생리가 바로 그런 질서에 대해 복종하도록, 그래야 생존가능하도록 유전자와 DNA에 아로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도 질서나 시스템 속에서, 그 체제와 제도에, 그 룰과 지시에 복종해야 살 수 있다는 것을 어렸을 때부터 배우고 그렇게 길들여진다(그런 복종이 없이는 사람된 권리도, 이익도 생기지 않는다는, 생존도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뚜렷이 경험해 가며)
로마에 가면 로마법에 따라야 한다는 격언이 괜히 생겨난 게 아닌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에게건, 무엇에게건 자신을 그 아래에, 그 밑에 두고 그것에 복종해야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살면서 잘 알게 된다
안하무인과 갑질로 무장한 상전이나 상사 아래에서 사는 것이 얼마나 고단하고 괴로운 일인지를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그 삶의 비애 아닌 비애를 침통하게 느끼는 데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어느 조직이건, 어느 현장이건 그런 일로 인한, 도를 넘어서는 모욕과 멸시가 빈번하고, 선을 넘어서는 폭력과 억압이 난무하는 곳에서는 그런 만큼의 반작용이, 부작용이 끔찍한 저항이나 반항으로 곧잘 이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복종이란 그저 자신에게 달달한 권리와 이익만을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니라 쓰디쓴 댓가와 힘든 고역을 요구하기도 하는 일이라는 것은 거의 보편적인? 사실과도 같다
서비스, 봉사라는 것이 어떤 때, 어떤 성격의 것인가에 따라서도 그렇게 스스로의 부복과 굴종을 무릎써야 하거나 스스로를 아래에 두기도 해야 하거나 벨도 없이, 자존심도 버리고 나서야 하는 것처럼 일때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이나 정의에 따른 복종은 헌신이나 희생이란 말로 그 사랑과 정의에 대한 복종을 숭고한 의미와 값진 가치가 있는 것으로 여기도록 하기도 한다
시편1장에서도 그런 복종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말하고 있다
모든 이들은 언제나 진리와 정의에 복종해야 함을, 그래야 좋고, 좋은 삶을 이루고, 좋은 것을 얻을 수 있으며, 그렇게 삶에 충분한 평화와 선이 함께 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가르침에서 따르다와 지키다가 그 수 많은 문장에서 그토록 반복되는 참된 이유이기도 하다
사람인 이상, 참된 가르침에 대한 복종은 언제나 자신을 위한 최선의 길과 최상의 삶을 실현가능하게 하는 인간된 삶의 기본 전제이자 조건이라는 사실을 늘 잊지 않고 살아야 한다

정치인들이 정의를 모르면 그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의에 그 복종을 다할 수 없으며 그렇게 헌신과 봉사를 다하는 정치적 사명을 완수할 수 없게 된다
그런 역사가 이 세상에서는 어느 때나, 어느곳에서나 계속될 수 있는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91 0

추천 반대(3)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등록일 작성자
232546 정치의 원리 16 2025-01-03 조병식
232539 2025년 2월 11일~12일 일반인을 위한 호스피스 교육을 시행합니다. (서울성모병원) 2025-01-03 장지민
232538 정치의 원리 15 2025-01-02 조병식
232537 정치의 원리 14 2025-01-01 조병식
232535 글로쓰면 문학이고/ 보여주면 풍속사범이자 외설인가? 2024-12-31 함만식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