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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성서와함께의 50주년 기념 프로젝트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 시리즈 제10권 

토빗기·유딧기·에스테르기·마카베오기

존 C. 엔드레스 S.J. / 토니 크레이븐

아이린 노웰 O.S.B. / 로버트 도란 지음//이진수 옮김

360쪽 ｜ 152×225mm ｜ 29,000원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 제10권은 토빗기, 유딧기, 에스테르기, 마카베오기를 담았다. 토빗기나 유딧기 그리고 에스테르기는 유다 전통에서 소위 제2성전 시기에 속하며, 마카베오기 상·하권의 배경이 되는 신구약 중간 시기로 자연스레 이어진다. 이 시기는 여러 문화가 서로 충돌하며 만나는 문화 융합이 이루어지던 때였다. 그리하여 언제나 유다인으로서 신원 유지와 주변 환경에의 적응과 동화 사이의 긴장이 중요한 문제였다.

존 C. 엔드레스 S.J.가 쓴 <토빗기 주해>는 토비야의 동행자 라파엘 천사를 통해 온 여정을 함께하신 분은 하느님이시라는 사실, 눈을 뜨는 대상은 토빗뿐만이 아니라 모든 등장인물, 더 나아가 독자들이라는 사실을 알려 준다. 토니 크레이븐이 쓴 <유딧기 주해>는 유딧이 전형적인 성 역할을 뒤집는, 명실상부 사무엘 이후 등장한 여성 판관임을 보여 주며, 주님을 승리자요 구원자로 선포하고, 그분을 숭배하도록 초대한다. 아이린 노웰 O.S.B.가 쓴 <에스테르기 주해>는, ‘숨기다’라는 의미를 지닌 히브리어 동사 ‘사타르’를 어근으로 둔 에스테르라는 이름 자체가 이미 이 책이 전하는 신학적 메시지를 함축한다고 이야기한다. 푸림절에 기념되는 에스테르라는 이름은 숨겨진 하느님 또는 그분 섭리에 대한 실존적 확장의 대명사라는 것이다. <마카베오기 주해>는 로버트 도란이 썼다. 마카베오기 상·하권은 그리스 문화와 히브리 문화 사이의 충돌이 구체적인 폭력 행사로 이어진 비극적 역사를 다룬다. 상권이 왕권의 정통성, 예루살렘 도성과 성전 수호에 집중했다면, 하권은 도성과 성전의 존재 이유에 대해 더 깊이 들어간다. 그래서 하누카 축제일을 지내는 것과 성전 존재 이유인, 예레미야에 의해 숨겨진 계약 궤와 성전 기물들 문제로 시작해서 책의 중심에 놓인 순교에 집중한다. 그리고 유다 민족이 독립과 종교의 자유를 되찾은 것은 결국 하느님의 도움이었음을 알려 준다.

위의 작품들에는 유다교 전통에 뿌리를 두며 그리스도교 전통에서도 점점 더 세밀하게 발전하는 종교적 가르침들이 충분히 배태되어 있다.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 10: 토빗기·유딧기·에스테르기·마카베오기》를 통해 그 가르침의 길을 따라가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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