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1일 (화)
(백) 부활 제3주간 화요일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모세가 아니라 내 아버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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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4월 21일 부활 제3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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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석 [pys2848] 쪽지 캡슐

2026-04-20 ㅣ No.189205

2026년 4월 21일 부활 제3주간 화요일

 

 

신학생 때, 어머니께 “실망이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방학 때, 친구들과 술을 엄청 많이 마시고 들어온 날이었습니다. 아주 늦은 시간이었는데 그 시간까지 주무시지 않고 저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실망했다”라는 말씀을 하신 후에 방에 들어가셨습니다. 신부가 되겠다는 아이가 몸을 가누지도 못할 정도로 만취한 모습에 실망하신 것입니다. 그때 어머니의 실망하셨던 모습, 또 슬퍼하셨던 모습에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었고, 실제로 실망을 드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사람만 실망할까요? 주님께서도 실망하실 것 같습니다. 당신 사랑에도 멈추지 않는 우리의 교만과 이기심에 크게 실망하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께 실망을 드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분의 말씀을 철저히 따라야 하고, 언제 어디서나 그분과 함께해야 합니다.

오천 명의 먹으신 기적을 본 이스라엘 사람들이 예수님께 말합니다.

 

“그러면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그분께서는 하늘에서 그들에게 빵을 내리시어 먹게 하셨다.’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요한 6,30.31)

 

빵의 기적은 바로 전날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군중은 ‘또 다른 표징’을 요구합니다. 아마도 모세처럼 매일매일 하늘에서 빵을 떨어뜨려 주어 현세적인 굶주림을 영구적으로 해결해 주길 바랐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그러면서 우리가 원하는 방식의 기적을 보여주면 믿겠다는 조건부 신앙을 드러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빵을 내려 준 이는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요한 6,32)

 

예수님은 군중이 가진 두 가지 중대한 착각을 명확하게 바로잡아 주십니다. 첫째는 훌륭한 지도자 모세의 능력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으로 만나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광야의 만나를 먹은 이스라엘 백성은 육체적인 죽음을 결국 맞이했지만, 하느님의 참된 빵은 영원한 생명을 주는 빵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생명의 빵이다.”(요한 6,35)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 자신이 곧 하느님이시며, 영원한 생명 그 자체임을 선포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을 받아 모신 사람은 영적 허기와 갈증에서 벗어나 참 기쁨과 만족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것들로 채워지지 않는 내면의 공허함과 목마름 앞에서, 참된 위로와 생명이 되시는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께 온전히 나아가고 있습니까? 이제 더는 주님께 실망을 드려서는 안 됩니다. 주님의 충실한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비록 아무도 과거로 돌아가 새 출발을 할 순 없지만, 누구나 지금 시작해 새로운 엔딩을 만들 수 있다(칼 바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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