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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7월 18일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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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8일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지금 타고 다니는 승용차 전에 15년 넘게 운전했던 차가 있었습니다. 워낙 튼튼했고 아무런 사고 없이 잘 타고 다녔는데, 어느 날 운전 중에 깜짝 놀랄 일이 발생했습니다. 백미러로 이상한 장면을 보게 된 것입니다. 글쎄 제 차에서 검은 무엇인가가 계속 뿜어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계기판 오일 게이지에 빨간색 위험 경고등이 표시되었습니다.
20년 넘게 운전하면서 처음 겪는 일이었습니다. 차를 갓길에 세우고 차의 뒤편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보닛을 열어 보았습니다. 또 차 아래도 살폈습니다. 그 이상한 현상의 원인을 발견했을까요? 알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20년 넘게 운전했지만, 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습니다. 차에 익숙할 뿐, 차를 아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님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을까요? 성당에 매일 미사 나오고, 매일 기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님을 제대로 알까요? 각종 봉사활동으로 교회 내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고 주님을 모두 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저 주님께 익숙할 뿐, 주님에 대해 모두 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신앙생활 하시던 분들도 어렵고 힘든 일을 겪으면서 주님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생기는 것입니다.
과거 이스라엘 사람들, 특히 종교 지도자들이 그러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의 판단으로 예수님을 단죄하려고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 어기는 것을 예수님께서 용인하셨다고 고발하고, 스스로 자신이 안식일의 주인이며 율법보다 더 크신 분이심을 드러내신 것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또 안식일에 사람을 고쳐주시면서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셨지만, 그 사랑은 전혀 보지 못하고 예수님에 대해 적대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마태 12,14)
이에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물러가십니다(마태 12,15 참조). 비겁한 도망일까요? 아닙니다. 아직 당신의 때가 오지 않았기에,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고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묵묵히 이어가시려는 신중하고 주도적인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행보를 ‘고난받는 종’에 관한 이사야의 메시아 예언의 성취로 말씀하십니다. 이는 사도들과 백성에게 메시아의 역할이 무자비한 힘으로 사람들을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희생하는 봉사를 통해 그들을 일으켜 세우는 것임을 가르쳐주시는 것입니다.
주님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특히 그분의 사랑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삶에 갈등으로 오해받을 때, 똑같이 맞서 싸우거나 분노를 터뜨리지 않게 됩니다. 대신 예수님처럼 조용히 물러서서 하느님의 뜻을 묻는 지혜를 가질 수 있습니다. 사랑에 집중한다면 그 지혜로 이 세상에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모든 것은 성숙할 시간을 필요로 한다. 서두르는 것은 미숙함의 다른 표현이다(칼 융).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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