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5일 (토)
(백) 성모 승천 대축일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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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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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02:54 ㅣ No.191203

 

2026년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어떤 분이 오랜만에 여행 갔는데

얻은 게 없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또 한 명은 오랜만에 간

여행에서 정말 힐링이 되었다면서

또 가고 싶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서로 반대의 의견이지만, 이 둘은

서로 함께 여행 다녀온 사이입니다.

사실 말할 때 없는 것에 대해 말하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남자 친구를

만나는데 이제 설렘이 없어요.

동생이 있는데 전혀 친밀감이 없어요.

성당에 가도 느낌이 없어요.”

등의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없는 것만을 바라보면 있는 것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만족보다는 불만족이, 기쁨보다는 슬픔,

행복보다 불행이 다가올 것입니다.

여행 자체, 연인 자체, 가족 자체,

하느님 자체만을 바라보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없는 것만

바라보니 정작 중요한 것 자체를

보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있는

것으로 이야기해야 합니다. 이 말에

남자 친구 만나는데 설렘이 없다는

분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남자 친구 만나는데 지루함이 있어요.”

이렇게 말해도 괜찮습니다.

있는 것으로 이야기하다 보면 정말로

있는 것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성모님께서 지상 생애를

마치신 다음 하늘로 불려 올라가신

성모 승천 대축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의 복음에 나오는 성모님

모습을 통해 그 영광이 왜 가능했는지

를 알 수 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천사 가브리엘로부터 자신이 구세주의

어머니가 될 것이라는 엄청난 소식을

들은 직후, 늙은 나이에 임신한 친척

엘리사벳을 돕기 위해 험준한 유다

산악 지방으로 서둘러 길을 떠납니다.

엄청난 천사의 메시지에 놀라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자기보다 이웃의 필요를 향해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신 것입니다.

엘리사벳의 찬사에 마리아는

‘마니피캇’이라는 성모의 노래로

응답하십니다. 이 노래는 개인적인

감사를 넘어 하느님께서 역사 안에서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보여주는 신앙

고백이었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

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

으로 내치셨습니다.”(루카 1,52.53)

이렇게 세상의 논리를 뒤집는 하느님

의 권능을 믿으셨습니다. 엘리사벳이

말한 것처럼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이시기에

행복하셨던 것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신비 앞에서도 하느님의 말씀이 이루어질

것을 굳건하게 믿었던 것입니다.

만약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없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특히 중요한 것을

보신 분이 바로 성모님이셨습니다.

성모님께서 부른 성모의 노래가

우리 각자의 노래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을 굳게 믿으며 이웃을 향한

사랑을 실천해 나갈 때, 마지막 날

우리 역시 하늘의 영광으로

들어 높여 주실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행복으로 향하는 길은 오직 하나다.

우리의 의지 밖에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 그만 걱정하는 것이다.

(에픽테토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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