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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9월 1일 출처https://cafe.daum.net/bbadaking/4Zol/7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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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일 연중 제22주간 화요일
인상을 쓰며 저를 바라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도 미사 강론 중에 말입니다.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유머를 곁들여도 전혀 인상을 펴지지 않습니다.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생겨났습니다.
‘내가 무슨 실수를 했나?’, ‘내게 무슨 나쁜 감정을 가지고 계신가?’
미사 후에 저에게 다가오십니다. ‘드디어 불만을 이야기하시려나 보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안수를 부탁하시는 것입니다. 미사 내내 머리가 아파서 힘들었다고 하시면서 말입니다. 인상 쓰신 것은 저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나 때문인가?’ 싶었던 것이지요. 만약 이분이 미사 후에 말씀해 주시지 않았으면, 다음번에도 그런 마음을 품었을 것입니다.
다르게 해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스토아학파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우리를 흔드는 건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에 대한 견해이다.”라고 말합니다. 사건 자체가 아니라 사건에 대한 자기 마음이 자기를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많은 정신의학과 의사와 심리학자들도 ‘일어난 사건은 바꿀 수 없지만, 해석은 바꿀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결국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자기 마음을 평화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주님을 받아들이는 것도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에는 더러운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이 등장합니다. 우선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러운 영이니 길거리나 이교도의 신전이었을까요? 아닙니다. ‘회당’이라는 거룩한 장소였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장소에는 악이 없을까요? 악은 노골적으로 자기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종교적인 외형 안에 숨어 있을 수도 있고, 경건한 말이나 행동 뒤에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성당 안에서도 여전히 두려움, 분노, 위선, 집착 같은 힘에 붙잡혀 있었을 때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더러운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이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루카 4,34)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악의 본질이 드러납니다. 악은 하느님께서 자기 삶에 관여하시는 것을 거부합니다. 하느님 없이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하느님을 믿는 것이 자기 삶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 등등 모두 악의 본질이었습니다.
더러운 영은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루카 4,34)라면서 예수님의 정체를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믿고 있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아는 것과 예수님을 믿는 것은 같지 않습니다. 더러운 영은 예수님의 신원을 정확하게 알고 있지만, 예수님께 순종하거나 자신을 맡기지 않습니다.
우리는 악의 유혹에 너무 쉽게 넘어가곤 합니다. 그래서 하느님과의 관계를 끊으려고 하고, 믿지 않고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보다 주님의 말씀이 우리 삶을 다스리도록 맡기는 굳은 믿음을 갖춰야 합니다. 그래야 더러운 영과 함께하는 삶이 아닌, 사랑의 주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주님을 받아들이십니까? 마음을 바꿔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당신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스티븐 잡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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