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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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신부의 말과 이상진님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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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고 가난했던 시절을 겪은것은 단지 지금의 5-60대만은 아닙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40대도, 그리고 30대도 부분적으로 겪었던 일입니다. 이상진님의 글을 읽고있노라면, 오늘날의 젊은 세대들이 그 이전세대들을 비난하는 바로 그런 모습을 그대로, 적나라하게 보여주기에 안타깝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살았는데, 너희는 왜 배부른 소리를 하느냐"
바로 그 사고가 젊은 세대와의 대화를 단절시키는 핵심중의 하나라는걸 모르시는 걸 보니 죄송한 말씀이지만 비난을 들어도 당연하다고 여겨집니다.
386세대라고 불리는 우리들 60년대 출생한 현재의 30대중반과 40대초반의 세대들도 죄송한 말씀이지만, 가난을 함께 겪었습니다. 쌀밥은 고사하고 보리밥이라도 먹으면 행복했습니다. 부모님이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눈으로 보고 자랐습니다. 함께 고생도 했습니다. 경제개발 시절에도 가발공장이 아니라 농사도 지을 수없어 밥을 굶은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경제개발에 땀흘려 일해서 이 나라를 잘살게 만들었다는 바로 그 사람들이 IMF를 불러왔습니다. 공교롭게도 IMF로 알거지가 되고, 가족과 생이별을 하고, 이혼당하고, 자살한 사람들은 바로 6-70년대에 경제개발에 땀흘려서 이 나라를 이렇게 부강하게 만들었다고, 그래서 민주화와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소리를 배부른 소리라고 우기는 그 세대의 자식들인 3-40대의 사업가들이었습니다.
박홍신부의 주장을 지지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말이 진리는 아니고, 그 사람의 말이 모두 맞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하기에 그 사람의 말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당연히 있습니다. 이상진님의 의견에 찬동하는 사람들도, 반대하는 사람들도 당연히 있겠지요.
노무현의 탄핵에 반대하는 시위를 나쁘게 매도하는 님이 만약에 전두환이 탄핵을 받았다면, 그래서 그 탄핵에 반대하는 시위가 있었다면, 과연 비난했을까요? 여기서 또하나 님과같은 수구보수들을 꼴통들이라고 비난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균형감각을 잃은 사고방식이지요.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그래서 자신의 생각을 따라오지않으면 모두 빨갱이라고 우기는 그 맹목적 사고방식말입니다. 시위는 어느 시대에나 있었습니다. 조선시대에도 있었고, 시위는 국민의 의사표현중 하나입니다.
시대가 흘러가고, 세대가 흘러가면서 사고가 변하는 것은 당연하고, 또 변해야합니다. 그래야 그 사회가 썩지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소수당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다수야당이 소수당 출신 대통령을 탄핵하였다는 것 자체로 민주주의가 발전되었다고 할 수있습니다. 군사독재시절에는 소수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도 꿈꿀수없었고, 더구나 국회에서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습니다. 단지 삼권분립의 민주주의 국가에서 균형이 깨졌다는 것이 기형적 민주주의의 모습이기에 안타까울 뿐입니다. 여기서 균형이 깨졌다는 것은,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의사는 무시하고, 의회의 다수당이 행정부를 맘대로 할 수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탄핵이 국민의 뜻이라는 다수당의 핑게는 말그대로 핑게일뿐입니다. 국민의 뜻과는 상관없이 싸움박질만 하고, 민생과 관련된 중요 법안은 아예 처리를 안하거나, 혹은 읽어보지도 않고 통과시켜서 국민들을 더욱 더 살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 바로 그 다수당 국회의원들입니다. 그런데도 국민의 뜻 운운하니 노무현을 지지하지않는 국민들마저 화가 나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노무현을 지지하지않습니다. 하지만, 더욱 지지하지않는것은 자기 입맛에 안맞는다고, 또 자기당에서 대통령이 안나왔다고, 사사건건 트집만 잡고, 급기야는 탄핵을 한 그들 다수당은 더욱더 지지할 수가 없습니다. 상식을 벗어난, 인간이기를 포기한 행동을 하는 다수당을 지지하고, 지금 남북이 하나가 되어도 늦은 이때, 여전히 냉전을 주장하고, 우리는 가난했던 이 나라를 잘살게 했으니 너희들은 그냥 밥만 먹고, 주말에는 놀러만 다니고, 정치나 경제는 우리가 할테니 관심도 갖지말고, 그저 즐기면서 재미나게만 살라고 하니, 자기 자식은 군대도 안보낼려고 발버둥치면서 남의 자식은 머나먼 남의나라땅에, 남의나라의 이익을 위해서 목숨까지 담보로 보내서 전쟁을 치르게 하니, 수구보수 골통이라고 할 수밖에요.
박정희식 경제개발로 우리나라가 잘 살게되었다고요? 그 경제개발은 사상누각이었습니다. 저임금, 저가 상품을 제조하여 수출을 하는것은 어느 후진국에서나 마음만 먹으면 가능합니다. 그래서 지금 중국과 대만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을 뒤쫓아와서 앞질러가고있는 것이고요. 다르게 말하면, 그것은 박정희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할 수있었고, 가능했다는 말입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중국과 대만때문에 세계 시장에서 고전합니다. 자재와 관리비는 제쳐놓더라도 임금만 올라도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국내에서 생산해서는 이제 경쟁력이 없는 제품들, 기업들이 많습니다. 그들 기업들이 수출을 못하고, 내수만 하니 국내시장은 포화상태가 되고, 제살깍기식 경쟁을 하게되니 부도가 날 수밖에요. 중국으로 진출했던 기업들도 중국에 기술만 빼앗기고, 쫓겨오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국제경쟁력을 다시 살리기위해서 제조업을 할 수있는 장소대안은 이제 북한밖에 없습니다. 국가 경제를 위해서라도 북한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하는 절박한 시점에서 그러한 사람들을 빨갱이라고 몰아부치니 수구 골통이라고 할 수밖에요. "우리는 저임금으로도 먹고 살았으니, 너희들도 적게 받아서 먹고 살아라." "우리는 기업주가 하라는대로 아무 소리 안하고 그저 기계처럼 일만 했으니, 너희들도 모두 머리를 비우고, 아무런 생각도 하지말고, 짐승처럼 일만 해라" 그렇게 균형이 없는, 있는자들만을 위한 경제개발을 하다보니 IMF같은 일을 겪는 것이지요.
우리들 386세대는 결코 부모님 세대를 폄하하지않습니다. 아니,오히려 그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하시면서 살아오시고, 우릳들을 키워주신 부모님들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또한 우리들의 부모님과 당신들 수구보수 골통들과 같은 세대라고 같은 선상에 놓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들 부모님들은 결코 군사독재에 선거에서 표를 준적이 없기때문입니다. 우리가 폄하하는 것은 바로 그 박정희시대의 경제개발 시대에, 바로 그 박정희시대의 의식수준에 머물라고 요구하는 그 고인물을 폄하할 뿐입니다. 왜냐하면 고인물은 썩기때문이지요. 아니, 이미 썩었고, 계속 썩고있습니다. 고인물을 흘러가도록 터주면 다시 와서 막아버리기때문에, 수구보수 골통이라고 폄하하는 것입니다. 경제개발을 해서 이 나라가 이렇게 부강한 나라가 되도록 했다는 것이 면죄부는 결코 아닙니다. 공격보다 방어가 어려운데, 우리나라 경제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공격도 어설펐고, 방어는 더더욱 하지않았습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의 공과는 방어를 하지않아서, 아니 자기 먹고 살것만 방어를 하고 챙겨서 모두 사라져버렸습니다. 하루 12시간 이상씩 일을 해서 경제개발을 했다는 것이 자랑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것이 보수가 되는 통과 의례도 아니고, 우리 부모님 세대들 모두가 보수인 것도 더더욱 아닙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박홍신부의 말은 아무런 당위성도, 인과관계도 없습니다. 경제개발을 했으니 보수를 폄하하지말라? 경제개발과 보수가 무슨 관련이 있는가요? 자신의 보수에 대한 너무나 궁색한 변명일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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