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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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메디언 울리는 정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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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평화를 빕니다. 이정원 알퐁소.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에서 주관하는 서서울지역 구역봉사자 피정에 참석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서울 서초구민회관에는 900여명에 이르는 남성 봉사자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습니다.
우리 본당의 10여명의 남성구역장들과 함께 목걸이 명찰을 달고, 손희송 신부님의 ’모두 하나가 되게 하소서’ 제하의 유익한 강의를 경청했습니다.
틈틈히 다 함께 찬양을 하고, 어느덧 점심 때가 되자 삼삼오오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어른들 말씀에, ’절 밥이 맛있다’고 했는데, 오늘 따라 서양 절(?)인 성당에서 주는 밥맛이 좋아 은근히 남은 도시락 하나 더를 넘보다가 다이어트상 단념을 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중식 후 춘곤증이 몰려 오면 이를 어쩌나 하고 걱정 했는데, 완전히 기우였습니다.
코메디언 엄용수씨가 익살과 너스레를 떨고 있는데 눈꺼풀이 키스할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엄용수씨가 천연스럽게 사람을 웃기다가 갑자기 하소연을 합니다.
우리나라에 코메디언이 약 600명 정도인데, 이 중 실업자가 300명이고, 밥벌이 하는 사람이 300명, 이 중 방송 출연자는 겨우 200명에 그친답니다.
근래 경제사정이 어려워져서 그러한지 코메디언들도 불황을 탄답니다. 나라경제가 좋아야 회갑, 희수연, 미수연, 만수연 등등의 사회자로 코메디언을 자주 초청하게 되는데 요즈음은 이에 대한 수요가 아주 많이 줄어들어 한마디로 돈벌이가 시원치 않다나요. 더더욱, 최근에는 국민들이 코메디를 보지 않는답니다. 왜냐구요? 허구헌날, 국회, 정부, 정치인들이 웃기는 일을 많이하여, 아침마다, 국민들이 이들의 웃기는 일로 인하여, 코메디를 볼 필요가 없어졌대요.
900여명의 남성구역 및 반장님들, 봉사자 일동은 박장대소를 했습니다. 역시 이름 난 코메디언은 대중을 웃겨 버리는 탁월한 재능을 타고 났나 봅니다. 그 시간에, 코메디언 노동조합의 대표인 엄용수씨는 53세의 중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변함없이,그 넓은 무대 위에서 오로지 마이크 하나를 갖고서 우리들을 웃기고 있습니다.
사랑이신 주님. 코메디언들이 돈벌이가 잘 되도록 도와 주소서.
현명하신 주님. 600여명의 코메디언들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불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답니다. 국회와 정부,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너무 웃기지 않도록 해 주십시요. 그들이 더 이상 코메디언의 영역을 침범치 않게 해 주십시요.
주님. 코메디언들의 돈벌이에 방해가 되는 위정자들의 웃음거리를 근절케 하소서. 코메디언을 울리는 웃기는 정치인들을 근엄하게 하소서.
반포4동 성당 이정원 알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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