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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고래와 대왕오징어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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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고래와 대왕오징어 (2)
먼저, ’백경(白鯨)’에 대하여 4, 50년전의 기억(記憶)을 더듬으며 영화를 본 감상(感想)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때는 19세기 중엽(中葉) 대서양(大西洋)에 면한 아메리카 대륙 어느 산록(山麓)마을에 ’이슈멜’이라는 청년(靑年)이 살았는데, 그가 계곡(溪谷)과 강(江)을 따라 돈을 벌러 바다로 가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40 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저의 기억에 "이슈멜이라고 합니다"하면서 젊은 주인공(主人公)이 개나리 봇짐을 메고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첫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바닷가 고래잡이 마을에 도착(到着)한 이슈멜은 여인숙(旅人宿)에 짐을 풀고 여인숙 술집에서 고래잡이 선원(船員)들을 만나 고래사냥에 합류(合流)하게 됩니다. 날을 잡아 포경선(捕鯨船)은 출항(出航)하고 얼마 후, 고래 한 마리를 발견한 그들은 세 척의 보트를 내려 작살과 창살을 고래의 등에 꽂아 잡아서 배에 끌어 올려 고래기름을 짜서 선창(船倉)에 보관(保管)합니다. 포경선의 선장(船長, 그레고리 펙 粉)이 보통사람이 아니었는데, 그가 젊었을 때 백경(白鯨, 흰고래)를 사냥하다가 왼쪽다리를 고래에게 먹혔기에 고래 아가리뼈로 만든 의족(義足)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항해(航海)의 목적(目的)도 온 세상(世上) 바다를 샅샅이 뒤져서라도 백경을 찾아 복수(復讐)하려는 일념(一念)에서 였습니다.
어느날, 돛대위에서 망(望)을 보고 있던 이슈멜이 수백마리의 고래떼를 발견(發見)합니다. 신바람이 난 고래잡이들은 고래를 쉴새없이 잡아 올리는데, 다른 포경선이 나타나 "백경을 며칠 전에 보았다."는 소식(消息)을 전하자 선장은 고래사냥을 멈추고 백경을 찾아 나설 것을 명(命)합니다. 고래잡이들의 반발(反撥)도 잠깐 선장의 이글거리는 복수심(復讐心)과 불타는 카리스마에 이끌려 고래잡이 배는 선수(船首)를 돌려 백경을 찾아 빠르게 물쌀을 갈랐습니다.
드디어, 전세계(全世界) 대양(大洋)을 누비며 찿아 헤메던 백경과 마주쳤습니다. 고래 아가리뼈 의족(義足)의 선장이 자기의 잃어버린 왼쪽다리를 되찾기라도 하려는 듯 보트를 내려 진두지휘(陣頭指揮)하였습니다. 세 척(隻)의 보트에 나누어 탄 고래잡이들은 온힘을 다해 백경을 쫓았고, 작살잡이들은 작살을, 항해사(航海士)들은 창살을 수도 없이 백경의 등짝에 힘껏 던져 쑤셔 박았습니다. 흰 눈 덮인 산(山)만한 크기의 백경에게 보트의 노는 ’이쑤시개’에 지나지 않았고, 작살과 창살은 기운(氣運)을 돋구는 ’주사바늘’과 ’수지침’과 다름 없었습니다. 백경은 수구(水球)선수가 수구공 가지고 놀 듯 보트 3척을 날려 버렸 습니다. 거기에서 성이 안찬 백경은 수백톤의 고래잡이 배로 어뢰(魚雷)처럼 돌진(突進)하여 침몰시켰습니다. 선장(船長)이하 수십명의 선원이 익사(溺死)하고 단 한 사람 ’이슈멜’만이 다른 포경선(捕鯨船)에 의하여 구조(救助)되어 유일(唯一)한 생존자(生存者)로 남았습니다.
’모비 딕’이라 이름지어진 백경(白鯨)이 바로 고래의 일종(一種)인 향유(香油)고래입니다.
향유고래와 대왕오징어 (3)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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