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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없다 있다면 왜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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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중 [amor11] 쪽지 캡슐

2004-04-01 ㅣ No.64503

+예수님 찬미

안녕하세요? 구본중(세례자요한) 입니다.

네이버 지식인 천주교디렉토리에서 가져왔습니다.

 

 하느님은 없다 있다면 왜 있는가라는 질문이 네이버 지식인 천주교 디렉토리에 올라왔

습니다. 그중에 잘된 답변이라고 생각되어 답변자의 허락을 얻어 이곳에 가져왔습니다.

 

*****************************************************

  정답은 아니지만, 무늬만 신자의 생각입니다. 수정하기 신고하기

dedeo   (2004-03-31 16:25 작성, 2004-03-31 16:40 수정)

 

 

 안녕하세요 ? 무늬만 가톨릭 신자 입니다.

님의 질문은 아마 대부분의 신앙인들이라면 한번이상 화두로 삼았던 질문이 아닐까합니다. 물론 특별한 케이스로 그런 회의 없이 신앙을 가진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또한 님의 질문에 대해서 답득하실만한 답변은 아마 못할것입니다.

단지 제가 님의 질문에 대해서 정답은 아니겠지만.. 제가 어떻게 하느님을 이해하고 있는지 이야기 하겠습니다.

 

Q. 하느님은 있는가?.

 

A. 잘 아시겠지만 하느님을 증명하는건 불가능 합니다. 증명된다면 이미 하느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무한자인 하느님을 유한자인 인간이 증명한다는것이 모순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인식속에 존재하고 완전한 파악된 하느님이 진정한 하느님인가? 란 의미입니다.

 

하느님이 실존(자존)하기때문에 인간이 그것을 인식하는가 ?(유신론)

아니면 단지 인간의 인식안에서 있는 존재 인가 ? (무신론)

이 두가지 큰 화두는 인류의 역사 이래 계속되었지만 아직도 누구의 손을 들어주지 못하는 화두 입니다.

결론적으로 제 답변은 잘 모르겠다 입니다. 하지만 삶을 통해서 유비적(類比的)으로 알 수 있으며 꼭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뒷부분에 달겠습니다.

 

Q. 하느님이 있고 전지전능 하다면 왜 이세상은 이다지도 부조리 한가 ?

 

A. 님이 부연적으로 질문하신 내용을 한줄로 표현하면 위와 같이 될것입니다.

신학적으로 소위 트리온 딜레마라고 합니다.

 

1. 하느님은 전지전능하다. 2.하느님은 선하시며 악을 미워한다 3.근대 현실은 악(부조리)이 있다.

여기에 대한 교부들 부터 신학자들의 의견은 지금까지 3 번에 초점을 맞추어서 그 시대의 철학관이나 문화관에 입각해서 설명하려 햇습니다.

즉 악의 존재에 대해 부정을 통해 위의 모순을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악을 선의 부재나 결핍"으로 이해한 어거스틴을 비롯해서, 주로 악을 선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이해했지만 결국은 모두가 만족할만한 이론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아마 불가지론으로 빠지기 않고 유신론을 설명하려면 극복해야 할 논제 일겁니다.

 

현대진보신학 에서는 3 번 악의 존재를 애써 부인하는 관점이 아닌, 1 번 전지전능하다는 논제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시도 합니다.

 

즉 하느님은 전지전능하지 못하다 입니다.(이런 이야기 하면 이단 어쩌고 할 기독교신자들도 많겠지만^^;)

인간의 기준으로 보면 전지전능이지만 절대적 전지전능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신학적으로 길고 어려운 내용을 짧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대충 비유식으로 설명드리자면...

 

전지전능한(무한자인)하느님이지만 유한자이고 피조물인 인간에게 구속을 받는다는 이야기 입니다.

도르테 죌레같은 신학자는 팔다리 없는 하느님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신학적으로 설명하자면 책 한두권이 나올 분량이라, 단적으로 예수님이 즐겨 쓰셨던 방법대로 비유로 설명드리자면 무한자가 유한자에게 구속 받는다는 개념은 이것입니다.

 

인간이 개미기준으로 볼때 전지전능하고 초월적이지만 결코 개미 하나의 습성이나 패턴을 바꾸지 못합니다.

(인간과 개미와 차이보다 인간과 하느님과의 차이가 더 크니 더 불가능 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관점에서 표현하자면, 전자공학박사가 전자나 전기의 개념을 초등학생 한테 온전히 설명이 가능한가요 ?

이와 비슷한 이치 입니다. 초등학생보다 절대 우위에 있지만 그 능력의 차이가 심하다면 전자를 설명하거나 이해시키 위해서는 그 초등학교 인식 수준 때문에 구속을 받을수 밖에 없습니다. 즉 공학박사의 초등학생이 보기에 전지전능한 능력이 초등학교 수준으로 감소(구속) 된다는 뜻입니다.

비유가 백프로 적절하진 않습니다만..이런 맥락의 개념이란 이야기 입니다

 

따라서 하느님은 이세상의 부조리에 대해 하느님 자체로 해결할수가 없습니다. 단지 인간들이 스스로 해결하기를 간절히 바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이 존재해야 하며, 그것이 그리스도인이 예수를 따르는 십자가를 지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끊임없이 하느님은 눈물 흘리면 지켜보고 계십니다.

 

Q. 아담과 하와의 선악과 이야기 ? 그럼 성서의 의미 무엇인가 ? ?

 

A. 성서는 인간들이 생각하는 하느님의 한 단편이며, 그 시대의 사람들이 인식하고 선포한 하느님에 대한 고백입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이유로 성서의 글자에 대한 모순은 존재하며, 또한 그 시대의 패러다임에 의해 해석이 바뀌곤 합니다.

 

창세기 창조설화는 성서비평학 관점에서 출애급 이후에 쓰여진 주로 J, E 계 문서의 혼합된 형태로 그 시대 사람들이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어떻게 보았는지 고백한 책입니다. 선악과 설화에서 보듯이 인간의 죄가 무엇이며 어떻게 이해되야 하는지를 설명해 놓은것이지, 진짜로 에덴동산에서 하와가 아담에게 선악과를 따먹게 했느지에 대한 역사실록 같은 관찰 리포트는 아닙니다.

 

히브리인들이 선악과 설화를 통해 이해한 원죄와 하느님과 관계를 그당시에 설명하려 햇다는 것입니다.

즉 하느님에 대한 불순명이 하느님과의 단절을 가져왔고 그것이 원죄 이며 그것때문에 우리 인간이 부조리가 존재한다는 해석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물론 아직도 일부 개신교 신자들처럼 19 세기 근본주의 신학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성서무오류설을 이나 축자영감설을 바탕으로 글자 그대로 성서를 받아드린다면 님의 하신 비판에 대해 할말 없겠지요..

 

신학적으로 원죄에 관한 이야기는 길어지므로 그만 생략하겠습니다.

 

 

Q. 하느님은 왜 있는가 ?

 

A. 제가 드리고 싶은 결론은 이것입니다. 이세상에 종교가 참 많치만 왜 그리스도인 인가 ? 입니다

주위에 참 좋은 종교가 많습니다. 인간의 번뇌와 해탈을 가르키는 불교로 부터 해원상생을 가르키는 민족종교까지.. 훌륭하고 좋은 종교들이 많습니다.

 

기독교는 처음에는 히브리인들이 믿기 시작한 하느님입니다. 요즘 많은 역사학자들은 히브리인들의 기원을 민족의 개념으로 보지 않습니다. 가진거 없고 억압받고 고통받고 희망을 하느님께 걸고 살아가는 약자들의 사회계층 으로 봅니다. (민족개념이냐 계층이냐를 떠나서도 히브리인들의 삶은 고 그 자체입니다.)

 

비록 무늬만 신자일지라도 제가 그리스도인 이라고 우기면서 몸담고 있는것은, 제가 인식하고 알고 있는 하느님은(비록 그분의 억만분의 일도 이해못하지만) 사랑이시며, 끊임없이 인간들에게 자기를 닮을것을 바라시는 하느님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그양반을 하느님으로 인정하고 죽으면 피안의 세계에서 복락을 이야기하는 하느님이 아니며, 이 세상에서 끊임없이 약자편에 서고, 정의를 세우고, 이집트에서 출애급하도록 도와주시는 구원의 하느님 이기때문입니다.

신학적 표현하자면 보편의 하느님이 아니라 당파의 하느님입니다.

 

인간이 인간을 억압하고 미워하는것을 싫어하시고 모두다 행복하지길 바라시기 때문에 항상 약자의 편에 서시는 하느님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에서 우상숭배를 금지하는 모노 야훼니즘도 성상을 세우고 안세우고, 형상을 만드냐 안만드냐의 문제가 아닌 인간위에 어떤 것도 위에 우선시 되거나 숭배되지 못함을 이야기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상은 단군상이나 성모상같은 동상이아닌 인간의 욕심, 교만, 무관심, 남의것을 빼앗아 부를 쌓는거 이런 인간의 존재를 말살시키는것이 우상입니다.

 

이런 우상이 이세상에 존재하는한 하느님은 끊임없이 당신을 따라 이런 우상을 없애고 인간이 그분의 모상을 따라 창조 했다고 알려주셨듯이 끈임없이 사랑 자체인 당신을 닮기를 바라는 그분의 역사에 동참하시길 바라십니다.

따라서 그분은 존재하시면 또한 존재 하여야만 합니다.

 

횡설수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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