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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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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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의를 느끼는 날] - 홍성담 -
맞다. 나는 언제부터인지 날마다 살의를 느끼고 있다.
냉장고 위에 모셔놓은 일제 사시미칼의 시푸런 날을 엄지 손가락으로 쓸어보며
만약 이 칼로 정형근이나 최병렬... 뭐 이런 새끼들 울대를 딸 때 과연 어느 정도 힘을 가하면 가장 알맞은 깊이로 파고들어 저넘들의 명줄이 끊어질까 가늠해 본다.
작업실에 "우함마"라고 불리는 쇠망치가 있다. 이 우함마는 시멘트벽 건물을 철거할 때, 혹은 시멘트 바닥을 까뒤집을 때 사용하는 커다란 망치다.
조순형 뭐 이런자식들의 해골을 향해 저 우함마를 날리면 고양이 좃같이 생긴 그새끼 눈과 눈 사이 미간을 향해 가볍게 날린다.
그의 해골을 덥은 탄력잃은 가죽을 통과하는 순간이 나의 손목에 잠깐 전달될 것이고 그 다음 해골이 바수어지는 둔탁한 소리는 마치 종이박스를 우그려뜨리는 느낌 정도로 내 손바닥에 전달 될 것이고
그리고 느끼한 감각. 두부나 치즈가 으깨지는 느끼한 감각 이미 내 손을 떠난 우함마는 두개골을 통과하여 그의 뇌수를 짓이기며 나의 손목에 느끼함을 전달할 것이다.
더불어 요놈도 잘못했고 저넘도 잘못했다고 말하는 자칭 원로라는 인간들의 혓바닥이 왜 저리도 간악하게 보이는가?
원로 흉내내는 좃만한 새끼 지식인들의 양비론을 펴는 새빨간 혓바닥.
아! 저 혓바닥, 저 혓바닥을 나는 70년 유신때도 수없이 봤고 80년 5월 광주 학살 직후에도 수없이 봤고 87년 시민항쟁 직후에도 수수수~없이 봤다.
저 혓바닥! 꼭 저 혓바닥이 나타나서 우리의 행진을 항상 미완으로 끝내게 했다. 개새끼들!
내가 오늘 증오하는 저 인간들이 우리들과 함께 하는 이 세상에 태어났던 날을 상상한다. 저 넘들을 낳으며 그것도 새끼라고 모진 산통을 겪었을 지들 애미의 자궁을 증오한다.
저런 개새끼들을 낳은 자궁을 증오한다. 저런 것도 새끼라고 품에 안아 젖꼭지를 물려 키웠을 모성을 증오한다.
그러나 나는 오늘 광화문의 거룩한 인파속에서 나의 이 무절제한 증오가 다시 사랑과 거대한 낙관의 힘으로 변화하는 것을 느낀다. 저 거룩한 사람들이 내 속에 든 야차의 증오를 희망의 힘으로 변화시킨다.
(휴먼아이에 썼던글을 * www.yucheol.com에서 copy했음)
홍성담 (洪成潭 1955∼) 전라남도 신안(新安) 출생. 1978년 조선대학 미술대 졸업 88년 전국 민족민중-미술연합 공동위원장. <휴먼아이>라는 웹페이지를 운영 미술운동가로서 민중주의적 세계관을 담은 작품을 제작
90여 점의 <장길산>, 광주민중항쟁을 소재로 한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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