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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과 이중섭의 닮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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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봉균 [baeyoakim] 쪽지 캡슐

2004-04-14 ㅣ No.65529

 

 

이효석과 이중섭의 닮은 점

 

 

이효석님과 이중섭님은 다른 점도 있지만 닮은 점이 더 많습니다.

 

 

그 첫 째로, 두 분은 일제 강점기의 암울한 시기에 태어나시어 교육을 받고 활동하시다가

            젊은 나이에 요절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두분이 모두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이효석님은 경성제대(현 서울대학교)에서 이중섭님은 일본 유학을하여

            공부하고 조국에서 교편을 잡고 후진을 양성하며 당대에 천재성을 인정 받는

            어느모로는 행복한 분들이셨읍니다.

 

 

두번 째로, 두 분은 빼앗긴 조국에서, 동족상잔의 소용돌이 속에서 젊음을 불사르며

           주옥같은 작품들을 남기셨으며 그 작품들은 님들이 살아 계셨을 때 보다

           돌아가신 후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 분야에서 끈질긴 목숨을 부지하면서 부도수표 남발하듯 작품을

           찍어내어 부(富)를 축적하고 노추(老醜)를 드러내다가 세상을 뜨면 곧

           잊혀지거나 욕을 듣는 자칭 대가와 천재들을 수도 없이 보아 왔습니다.

 

 

세번 째로, 두 분은 장르는 다르지만 다루셨던 소재나 작풍(作風)이 지극히 한국적이고

           소박하면서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과 교감하는 향토색 짙은 작품들 이라는

           것입니다. 두 분은 괜시리 어려운 주제나 정치적 이슈를 들고 나와 세상의 편을

           가르고 분란을 일으키며 읽는 사람이나 감상하는 사람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고개를 갸웃둥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네번 째로, 태산명동(泰山鳴動)에 서일필(鼠一匹)(무엇을 크게 떠벌였는데 실제 결과는

           작다는 뜻) 이라는 말이 있듯이 중언부언, 횡설수설하면서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호랑이를 그리려다 고양이를 그려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고, 자기가 그린

           그림이나 쓴 글에 대해 자화자찬(自畵自讚), 자필자찬(自筆自讚)하는 잘못을

           두 분은 결코 하지 않았습니다.

 

 

다섯번 째로, 두 분의 닮은 점 중에 가장 큰 것은 용의 눈동자를 그리는 끝 마무리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님들은 정곡(正鵠:과녁의 한 가운데)을 찌르므로써 글의

             변죽을 울리거나 그림의 개칠을 하지 않고 작품을 완성 했습니다.  아울러

             두 분의 끝 마무리에는 독자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의 가슴에 잔잔한 여운을

             남겨 조용히 즐기게하는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용의 눈동자’ 시리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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