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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동 [ynin] 쪽지 캡슐

2004-04-19 ㅣ No.65819

이문열 "이번 총선은 지난 대선의 補選"

 

 

  

 ▲ 이문열 소설가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을 지낸 소설가 이문열씨는 19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결과와 관련, “이번 선거는 2002년 12월 15일 (치렀던) 대통령 선거(를) 보선(補選)했다”며 “그 때 뭔가 찜찜하고 불복의 심리가 있었는데, 이번 선거를 통해서 적어도 2002년 선거의 불복 심리는 해결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제 제가 (KBS) 토론을 보니까 자꾸 지역감정을 경상도만 말하는데 대단히 웃기는 말”이라며 “사실은 경상도는 열린 우리당에 대해 소위 싹쓸이했다고 하는 경북 조차도 20% 이상을 줬다. 그러나 호남의 경우에는 (한나라당에) 3% 미만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노동당의 원내 의석 확보와 관련 “북은 좌와 진보, 남은 우와 보수 이것이 벌써 50년이 지났다”며 “북한에 대해서도 민주화를 기대하면서 동시에 남한에서도 소위 사회주의 부분 노동자의 부분을 인정할 때가 왔고 이번에 잘 나타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선닷컴 internetnews@chosun.com )

 

 

 

■ 소설가 이문열 대담 전문

-한나라당의 공천 작업에 참여하시면서 거대 야당이 침몰한 구식 잠수함이라고까지 표현하셨는데요.. 결과는 한나라당이 위기 상황에서는 탈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이번 총선 결과를 어떻게 보시는지..

 

“어차피 제가 그 말에 책임을 져야 하는데 사실은 나름대로 제 마음속으로는 어떤 시나리오가 있었고 그 당시 제가 갔을 무렵에는 차떼기 때문에 정말 마지막 바닥에 가있는 상태여서 이제 올라간 상태... 바닥을 치고 다시 떠오른 상태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그런 말을 했었다.”

 

 

-그런데 지금..한나라당이 이렇게 120여석을 얻었는데.. 그 요인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그것이 제가 늘 믿는 우리 사회의 어떤 신중함 혹은 진지함이고 우리 대중의 보수성 같은 것인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조금 바람선거가 되는 바람에 그것이 조금 희석이 되었지만 저는 제가 대중과 관계를 맺은 지가 25년이 넘었는데 25년 동안 느낀 우리 대중들은 중요한 결정 앞에서 진지하고 신중하고 우리에게 유리하게 표현하면 보수적인 결정을 하는 그것을 확인한 기분이다. 그래서 저는 별로 불만이 없지만 다만 소위 러닝메이트라고 할까? 민주당이나 자민련의 몰락이 이런 차이를 가져와서 다소 아프다.

 

 

특히 어제 제가 또 토론을 보니까 자꾸 지역감정을 경상도만 말하는데 대단히 웃기는 말이고, 사실은 경상도는 열린 우리당에 대해 소위 싹쓸이했다고 하는 경북 조차도 20% 이상을 줬다. 그러나 호남의 경우에는 3% 미만을 줬는데.. 그렇게 아무 것도 해결된 것이 없는데, 그런식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주 그렇지만.. 어쨌든 제가 보기에는 불만없이 한나라당은 보수로서의 자기 몫을 확실히 차지했고 중간에 그 중간 부분들.. 보수와 진보 중간에도 완충지대가 있는데, 난 그 완충 지대가 5,6석 정도 돼서 소위 말하는 캐스팅보드를 발휘하고 소위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줄 알았는데 그 부분이 좀 아쉽다.”

 

 

-우리 정치권에서 가장 진보적이라는 민주 노동당의 원내 의석 확보도 우리 정치와 역사에 큰 의미로 다가오는데요.. 민노당의 원내 진출이 가져다 주는 의미와 영향은 어떨 것으로 보십니까?

 

 

“그런 부분은 좋게 본다. 왜냐면 소위 말하는 냉전 원리가 우리 한반도에 분단체제인데.. 냉전 원리 이 분단체제로 사실 우리가 원하지 않았는데 갈라져서 북은 좌와 진보, 남은 우와 보수 이것이 벌써 50년이 지났다. 남한만을 독립된 완전한 체제로 보기는 어렵지만, 남북한 합쳐서 한다 하더라도 북한에 대해서도 민주화를 기대하면서 동시에 남한에서도 소위 사회주의 부분 노동자의 부분을 인정할 때가 왔고 이번에 잘 나타났다고 본다.”

 

 

-열린 우리당의 과반수 획득에 대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적 재신임을 받은 것이다란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맞다. 나는 오히려 더 실랄하게 말했다. 이번 선거는 입법 전문가..국회 의원 선거를 한 것이 아니라 2002년 12월 15일 대통령 선거 보선했다. 그 때 뭔가 찜찜하고 불복의 심리가 있었는데, 이번 선거를 통해서 적어도 2002년 선거의 불복 심리는 해결되었을 것이다. 나는 이번이 좋게 말하면 2002년 선거의 찜찜함, 불복심리를 해결한 것은 좋고, 걱정이 있으면 사실 이번 선거는 가장 중요한 입법 전문가를 뽑아야 하는데, 이상하게 대통령인단을 뽑은 것 같은 기분.. 그래서 그것이 앞으로 어떻게 작동할 지 그게 걱정이다.”

 

 

-어제 kbs에서 이문열선생과 홍세화 선생의 ’대화’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두 사람을 한자리에 앉히려는 시도를 했지만 결국 두사람이 함께 자리하지는 못했는데..왜 그렇게 됐는지..

 

 

“그것이 제가 가장 걱정하는 kbs의 조작 내지 방송 문제인데, 나는 처음에 제작을 할 때에는 그 얘기를 들었다. 끄트머리에 가서 홍세화 선생님과 얘기를 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그 이후 아무 연락도 없고, 들은 바도 없고.. 나중에 들어보니까 뭐.. 여튼 내가 들은 바로는 아마 홍세화씨가 무슨 사정이 있어 못나온 것 같다. 저는 머 이왕 그렇게 제가 응답을 해놓고 안 할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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