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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말씀-두분신부님과최기학님서경숙님,교우님들에게<1차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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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수 [nahdoo] 쪽지 캡슐

2004-04-22 ㅣ No.66259

 

 

 

 

사죄 말씀 - 두분신부님과최기학님,서경숙님,기타교우님들에게<1차수정>

 

 

 

 

수지성당 주임신부님과 보좌신부님,

그리고 수지성당의 교우 형제 자매님들과 저의 글을 읽으신 모든 교우 여러분께 이 글을 드립니다.

 

 

제가

[천주교 신자 정동영과 한선교가 받은 차별대우]라는 제목의 글을 쓰게 된 분명한 동기는 대강 다음과 같았습니다.

 

 

1. 한선교씨 부인이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을 목격한 것

 

 

2. 제가 이제까지 본 천주교회신부님으로서는 처음으로 본, 너무나 쌀쌀한 보좌신부님의 표정을 본 충격

 

 

3. 저는 북한 고향에 어머니와 누이, 할머니를 두고 숙부와 함께 1950년 12월 22일에 자유대한 거제도에 발을 디딘 실향민인 탓으로, 나이로 보아 아직도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은 누이에 대해 늘 신경을 씁니다.  따라서 북한 동포의 인권과 민주화에 대해 관심이 높습니다.

그래서,

남한의 인권과 민주화는 그토록 열심히 외쳤으면서도, 북한 동포에 대해서는 계속 침묵을 지키는 정의구현사제단은 대체로 젊은 신부님들로 구성되어있고, 반(反)한나라당 기질들이 강하다는 것이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 우리 성당 보좌신부님도 젊으니까 같은 차원에서 움직인 것이 아닐까 하는 분개를 하게 된 것입니다. * 추측이었지만.

 

 

4. 천주교회 사제들은 대체로 개신교와 달리 포용력의 스케일이 커서 비록 개신교신자나 무신앙자가 와서 당선사례 인사를 해도 너그럽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평소 저의 지론과 너무나 크게 달라서 실망 * 저의 개인적 견해이기는 하지만.

 

 

5. 교회 건물 안에서 감실(龕室), 제단, 제대, 중앙통로, 신자좌석 이외의 장소에서는 지나가던 나그네나 거지가 어정대고 떠들어도 너그럽게 보아 주어 상대방의 자존심을 살려 주면서 달래어 내보내야 좋다는 제 사고방식과 너무나 큰 차이가 나서 * 이것 역시 사견(私見)임.

 

 

지금 당장 생각나는 것은 이 정도입니다.

그래서 집에 오자 흥분한 상태에서 글을 썼는데, 오늘 수지성당의 최기학님과 서경숙님의 글을 읽고나서 제 글을 다시 읽어보니까 지나친 표현이 몇 군데 발견되는군요.

 

 

깊이 사과 드립니다.

그러나 최기학님과 서경숙님의 견해에 100%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사실/상상/의견]이라는 시리즈 글을 다 쓴 다음에 피력하거나 중간 중간에 밝히겠습니다.

 

 

저는 "저 사람, 병적(病的)인 정도가 아닌가?"라는 손가락질을 받을 만큼 우리 천주교회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사람입니다.  신앙 생활은 날라리 수준이지만. 이렇게 된 것은 제가 천주교회 신자가 된 사연이 좀 특이했기 때문입니다.

 

 

약 20년여 전 어느 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개신교회(감리교파)인 [광림교회]의 김선도 목사가 천주교 신자를 깔보는 말을 라디오 방송으로 떠들어댔을 때도 저는 제 개인 생활에 도움이 안 되는 짓이지만 그를 향해 항의한 바 있습니다. *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수지성당 주임신부님과 보좌신부님,

그리고 수지성당의 여러 교우와 저의 글을 읽으신 모든 교우 여러분께 진심으로 저의 경솔을 사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4년 4월 22일 목요일 오후 5시 44분에

 

전 태수 (요한 드 라살) 밝힘

 

 

* 이 글은 제가 글을 실었던 홈페이지들에는 모조리 실을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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