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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된 아내의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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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숙 [shwang] 쪽지 캡슐

2004-04-23 ㅣ No.66273

             

             

             

             

             

             

              그날 담당 의사가 아내에게 침통하게 말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 석 달 정도밖에 살 수가 없습니다.”

              그때 아내의 눈에는 슬픔이 가득했습니다.

              남편을 바라보면서 아내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아내는 도리어 남편을 위로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아내의 꼭 다문 입술은 떨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아내는 여러 종류의 꽃씨들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세상 떠날 준비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온갖 꽃씨들이 방안에 가득히 쌓이게 되자

              그녀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꽃씨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곧 죽을 사람이 꽃씨를 무엇 하러 심는담.’

              마을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죽음을 앞둔 그녀가 꽃씨를 심는 모습이

              매우 진지하고 가련하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해 아내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듬해 봄이 되자

              아내가 심은 꽃들이 마을 곳곳에서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내가 죽기 전에 심은 꽃들은 서로서로 사랑을 하듯이

              저마다의 빛깔과 향기로 마을 안에 가득하게 피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매해 피어나는 꽃들은

              마을 사람들에게 기쁨과 사랑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때야 비로소 사람들은 그녀의 깊은 뜻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꽃마다 그녀의 영혼도 함께 피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 영혼의 샘터(바오로딸)중에서 >

             

                †찬미 예수님,

                  꽃씨 뿌리는 아름다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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