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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마리 샹딸 수녀님에게 영원한 안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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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마리 샹딸 수녀님에게 영원한 안식을...
십자가를 안테나로! 지난 번에 "엄마 닮았네"(65655편)에 언급한 저의 이모수녀님인 김 마리 샹딸 수녀님이 오늘 저녁 7시경에 주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그동안 기도중에 저의 이모수녀님을 기억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북 원산에서 월남하여 1950년 6. 25 전쟁 전에 샬뜨로 바오로수녀원에 입회한 김수녀님은 ’곰’이라는 별명처럼 우직하게 오직 한길을 걸으며 55년간을 교회의 딸로서 열심히 살아오셨습니다. 상냥한 저의 어머니와는 달리 말이 없고 정이 없는 것처럼 보였던 이모수녀님은 동료수녀님들간에는 유머왕이었다고 합니다.
제가 수도회에 입회하여 수련을 받던 1989년, 아버님이 위독하시다는 전갈을 받고 장남으로서 책임감 때문에 성소에 대한 갈등을 제가 느끼고 고민하고 있을 때, 이모 수녀님께서는 직접 짠 검은 스웨터와 ’낙천신경’과 그리고 이런 충고와 격려의 편지를 제게 써 보내주셨습니다.
"이냐시오야, 네가 수도회와 신학교를 나온다고 아버지의 병에 차도가 있는 것은 아니란다. 오히려 훌륭한 성직자가 되어 아버지를 위해 기도와 미사를 드려드리는 것이 효도가 아니겠니? 잘 생각해보아라"
이모 수녀님이 보내주신 ’낙천신경’은 외할머니와 수녀님의 사진과 함께 코팅하여 매일미사에 끼워놓고 지금도 늘 보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무것도 너의 평화로운 마음을 방해할 수 없도록 강한 사람이 되어라.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건전하고 행복하고 풍요로움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말을 하여라. 너의 모든 친구들로 하여금 그들안에는 어떤 좋은 점이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어라. 모든 것에서 밝은 면을 바라보고 너의 낙천주의가 삶속에서 실현되게 하라. 가장 좋은 것만을 생각하고 가장 좋은 것만을 위해 일하고 가장 좋은 것만을 기대하라. 너 자신의 일인 것처럼 다른 사람의 성공에 진정으로 기뻐하여라. 과거의 실수는 잊어버리고 미래의 크나큰 성취를 향해 돌진하여라. 언제나 명랑한 얼굴을 하고 네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미소로 맞이하라. 너자신의 진보를 위해 네 모든 시간을 소비함으로써 다른 이들을 비평할 시간이 없도록 하라. 걱정하기에는 너무 넓고 화를 내기에는 너무 젊잖고 두려워하기에는 너무 강하고 고통에 짓눌리기에는 너무도 행복한 사람이 되어라."
끝으로 여러가지 병을 안고 마치 ’움직이는 종합병원’처럼 사셨던 저의 이모수녀님이 80여세의 나이로 선종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해주시고 도와주신 수녀님들과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브리엘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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