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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빵을 살립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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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빵을 살립시다!
십자가를 안테나로! 요즘 복음에서 ’생명의 빵’에 관한 내용이 계속되어 강론으로 저도 계속 빵이야기를 많이 하다보니 항상 배가 고프군요.^^*. 그런데 생명의 빵인 성체를 우리가 자주 영해도 우리의 피와 살이 되지 않고 계속 영적으로 배가 고픈 이유는 무엇일까요? 성체가 가짜 생명의 빵이란 말입니까? 물론 아닙니다. 영적 영양실조가 되는 이유는 생명의 빵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우리의 책임입니다. 생명의 빵이 잘 소화되기 위해서는 사도 바오로께서 말씀하신 대로 합당한 영성체 준비와 성체의 정신 즉 나눔과 희생을 실천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영성체는 모령성체가 되고 생명의 빵을 헛되게 하는 것이 됩니다. 이에 관하여 사도 바오로의 말씀을 한번 들어봅시다.
"그러니 올바른 마음가짐 없이 그 빵을 먹거나 주님의 잔을 마시는 사람은 주님의 몸과 피를 모독하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각 사람은 자신을 살피고 나서 그 빵을 먹고 그 잔을 마셔야 합니다. 2주님의 몸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사람은 그렇게 먹고 마심으로써 자기 자신을 단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 몸이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죽은 자도 적지 않은 것은 이 때문입니다...."(1고린 11,27-30)
하지만 나눔과 희생 즉 성체적 삶을 우리가 살 때 그것이 생명의 빵을 살리는 것이고 우리도 생명의 빵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 성인이 "나는 그리스도의 빵이 되기 위해 사자이빨에 짓이겨지는 밀이다"라고 순교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참고로 인기작가 최인호님의 ’생명의 빵’을 퍼드립니다. 가브리엘통신
<생명의 빵>
샤토브리앙(Chateaubriand, 1768-1848)은 프랑스 낭만파 문학의 선구자입니다. 그는 귀족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군대생활도 했었고, 정치가로도 활동했습니다. 어렸을 때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지만 한때 종교를 부정하기도 했던 그는 대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머니와 누이가 희생당하자 가톨릭에 복귀, 호교론(護敎論)의 열렬한 투사가 되어 [그리스도교의 정수(精髓)]란 책을 썼습니다. 이후 자연에의 동경, 연애지상주의적 정열, 허무주의적 번민 등을 화려한 필체로 묘사함으로써 낭만주의 문학을 꽃피우기도 했습니다. 말년에는 방대한 자서전 [무덤 저편의 추억]을 집필하였는데 이 자서전에는 15살 때 첫영성체를 했던 자신의 기억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는 부활절 전주 수요일에 판공성사를 받으러 가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날이 저의 첫영성체 전날이었기 때문이지요. 저는 철야기도를 열심히 하면서 미리미리 준비했습니다. 성당에 도착하여 저는 성체를 모신 감실 앞에서 완전히 도취된 채 무릎을 꿇었습니다. 제 차례가 왔을 때 저는 마지막으로 올바르게 고해하고 거룩한 죄 사함을 받기 위해서 고해실로 들어갔습니다. 온몸이 떨려서 무릎을 꿇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스스로 놀랄 정도의 용기와 믿음을 가지고 모든 것을 고백했습니다. 이제 제 영혼을 압박하던 어떤 부담감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커다란 기쁨이 제 마음속에 스며들었습니다. 이런 축복과 사랑이 언제나 저를 감싸고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흐느꼈습니다. 그것은 참회의 눈물이었고 천국의 행복감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의 눈물이었습니다."
하루 뒤인 성목요일에 샤토브리앙은 마침내 첫영성체를 했습니다. 그때의 기쁨을 그는 다음과 같이 묘사했습니다.
"빵과 포도주의 겸허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당신을 내어주시는, 하늘과 땅의 왕이신 주님께 저 자신을 바쳤습니다. 성찬례 때 진실로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신 것을 마치 어머니가 옆에 같이 계신 것처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입을 벌려 성체를 받았을 때 저는 제 자신이 축복을 받는 상태로 변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격과 경외심으로 몸이 떨렸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제 마음속에 불을 붙여주셨기 때문에 하느님을 공경하기 위해 마치 순교자처럼 기꺼이 제 생명을 바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 것이다. 세상은 그것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요한 6,51)."
샤토브리앙은 빵과 포도주의 겸허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자신을 내어주시는 주님을 첫영성체 함으로써 자신이 축복받은 상태로 변화했음을 느꼈던 것입니다. 우리는 매주일 주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참생명을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다만 밀로 만든 떡을 먹는 일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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