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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도 군대에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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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신자들이 신학생이나 수도자가 군대에 간다고 하면 굉장히 놀란다. 물론 군 면제를 받은 사람들은 제외하고는 모두 군대에 간다. 수녀님들 중에도 간혹 군대에 몸 담았던 분들도 있다. 남자가 군대이야기하면 날새는 줄 모른다고, 수도원 역시 모이면 군대 이야기이다. 군대이야기 하면 지면이 부족하기에 예전부터 해군에 내려온 누군지는 모르지만 나의 해군 선배가 집필하였다는 군일지에 내가 경험한 것을 약간 수정하고 덧붙여 올릴까 한다. 훈련병때 이야기는 작년에 올렸다. 궁금하시면 찾아 보시면 될것 같다.
해 군 일 지
입영영장 받고나서 송별식을 하고나니 간다간다 나는간다 기초교가 어디인고 친구들아 잘있거라 고향산천 멀리하고 더벅머리 빡빡깍고 육정문에 들어서니 선착순이 웬말이냐 꼴아박아 웬말이냐 밥이라고 주는것이 개밥만도 못하구나 그거라도 다먹으면 원도한도 없으련만 두어숟갈 먹을찰나 식사--끝 동작그만 조석별로 주는기합 필승해군 육성인가 간첩잡는 해군이냐 사람잡는 핵군이냐 소대장님 중대장님 고향으로 날보내주 울고불고 발광해도 때는이미 늦었구나 산천초목 벌벌떠는 해군순검 시간이면 머리털이 삐쭉삐쭉 어금니가 으달달달 이십여년 키운몸이 여기와서 죽는구나 취침시간 소등해도 잠자는놈 하나없네 팬티바람 소이동에 비상훈련 선착순에 야단법석 떨고보니 총--기상 십오분전 해안구보 하는도중 거품물고 쓰러지네 꽁초하나 피워물다 하루종일 특수훈련 토--요일 일요일은 그--누가 만들었나 훈련이나 없는날은 하루종일 괴롭히고 완전무장 선착순에 천자봉에 갔다오니 악마같은 소대장이 수고했다 수고했어 군벌줄은 받고나니 눈물이-- 앞을막네 이제는-- 끝났구나 군대생활 끝났구나 기다리던 수료식날 천자봉을 다시보고 간다간다 집에간다 삼박사일 집에간다.
집에가니 어머니가 까맣게탄 나를보고 내아들이 틀림없나 우시기에 하염없네 꿈같은-- 전병생활 교육받고 수료하고 부임증을 받고나니 0-함대가 웬말이냐 천국같은 대기생활 발령증을 받고나니 대구함이 웬말이냐 죽었구나 나는간다 산넘으면 산이라니 백번천번 맞는말씀 이제부터 시작인걸 내가왜-- 몰랐던가 해군순검 십오분전 온몸이-- 벌벌떨고 암기사항 가르킨다 항상집합 당하여도 짠밥먹고 돌았는지 빳다맞고 돌았는지 추석이-- 지나갔나 오늘이-- 며칠인가 세월이-- 오는건지 세월이-- 가는건지 내고향은 바다이요 나의집은 배--란다
이럭저럭 살다보니 일병달고 힘주지만 이놈도-- 걷어차고 저놈도-- 쥐어박고 웬날씨는 이리춥노 북극에-- 왔나보다 스팀이라 틀었어도 이빨떨긴 마찬가지 순검--끝 총원취침 또하루가 가는구나 눈치보며 눈을감고 고향생각 하려는데 함수창고 총원집합 스나프가 웬말이냐 대구함-- 갑판생활 그악명은 들었어도 내--정말 이럴줄은 꿈에도-- 몰랐기에 펼쳐질-- 내인생이 내청춘이 아까웁고 어머니의 선한모습 눈물이-- 앞을막네 허구헌날 밤새우며 허구헌날 집합이네 갑판생활 칠개월에 나도이제 피는구나 이제까지 당한설움 몇갑절로 갚아보자
하늘도-- 무심하다 인수요원 웬말이냐 미운정도 정이라고 떠나려니 눈물나네 무거운-- 실백지고 진해에-- 돌아오니 말이좋아 기러기지 타고나니 막네이네 엿--같은 군대생활 왜이리도 안풀리나 상병이라 달았어도 발밑에는 철판이네 지옥같은 취역훈련 기초교가 우습더니 환기훈련 받으려니 하늘이-- 노랗구나 당번이라 나갔더니 끝발없는 이병세상 나는선녀 떨어트린 해군상병 쪽팔리네 수도없는 재박훈련 죽는것은 쫄다구라 빨강모자 조교놈은 잘했어도 기합이네
화생방이 무엇인가 가스실이 무섭구나 방독면은 말뿐이고 눈물콧물 죽겠구나 처절하다 감투수영 생각만도 끔찍하다 앵카조가 물개인가 빠쳐놓고 그냥두네 소화방수 훈련속에 하루종일 떨었더니 받은것은 기합이요 남은것은 감기구나 끝발님들 치닥거리 안주조달 술마련에 소주한잔 구걸하면 기합빠진 쫄다구네 해가뜨고 달이뜨고 세월은-- 흘러흘러 해군병장 달고보니 담배한대 피워보네 긴급출항 싸이렌에 정신없이 일어나면 차가운-- 밤바다에 졸린눈물 씻겨주네 망망대해 바다위에 보이는건 물뿐이라 돌고래와 갈매기가 나에게는 친구구나
돌고도는 군대생활 또다시-- 가는구나 바다와도 이별이라 제방사가 기다리네 만년병장 피었구나 실백지고 날아가니 기다리던 쫄다구들 죽을맛에 울상이네 해군병장 십개월은 대통령과 안바꾼다 길고길던 쫄병신세 이제영영 이별이네 어디선가 병장집합 청천벽력 웬말이냐 갈수록-- 구억만리 이놈이-- 군대생활 그러나-- 희망있다 제대날짜 보이누나 선임자들 제대하니 제대날짜 다가왔네
쫄자들아 나는간다 쫄다구야 나는가도 해군본부 인명부에 내--이름 남아있네 빛이야-- 안나지만 쪽수야-- 채웠으니 이것이-- 충성이다 영광스런 전역이다 자랑스런 해군으로 해양수호 바쳤으니 이것이-- 영광이요 이것이-- 필승이다
이렇게 나는 군생활을 마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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