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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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온전히 게시판을 떠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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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가까이 이곳에 머물렀었습니다.
남들 부러워 하는 동네에서 살면서 경제적으로 그리 어렵지 않게 살고 있지만 잠시만 시선을 돌리면 우리 사회의 불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사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음을 보면서 내 삶의 풍요가 그리 유쾌치만은 않았습니다.
경제가 성장해 나갈 수록 더욱 빈부의 격차는 심해지고 가정이 깨어져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행복은 사치인 것 같아 늘 마음이 편치 못했습니다.
메스컴을 보면 좋은 소식보다는 언제나 흉포하고 타락한 사회상에 대한 소개로 도배를 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 방영되고 있는 추적60분에서는 가정주부들의 가출, 그들의 현재 그리고 남겨 버려진 아이들의 어려움과 고통 등 가슴 아픈 얘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의 원인이 ’사회적 기강의 해이’라고 봅니다.
특히 가진자의 오만과 편견 그리고 끊임없는 욕심이 사회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이는 결국 서로간의 반목과 불신을 조장하고 믿음이 없는 사회로 치닫게 했습니다.
예전엔 분명 그러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런 표현을 쓰면 그동안 저와 반목아닌 반목을 했던 분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제 바른말 하네 하실 것입니다. 예 분명 그랬습니다. 박정희 시절이 그랬고 전두환과 노태우 시절이 그랬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소수만을 위한 사회였고 다수는 그들을 위해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고 살아야만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당한 인간적 대우를 받기 위해 많은 노력과 나아가 피를 흘려야 했습니다.
지금의 혼란은 그 때의 기득권 세력과 평등을 부르짖는 일반 민중들의 대결이 장기화 되면서 발생한 과도기적 상황입니다.
단지 계층만의 싸움이었다면 이미 이런 혼란은 10년전에 해소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이도 이 기득권 세력은 자신들의 영화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역감정을 이용했습니다.
이로서 단순 계층간의 반목이 지역간의 반목으로 왜곡되이 흐르면서 우리 사회가 톡톡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싸움도 이제 종막을 고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뿌리는 깊지만 지역감정의 해소에 대한 가능성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고 정권유지를 위해 철저히 이용되어 왔던 이데올로기는 이미 박제화 되었습니다. (불행이도 이곳 게시판에서는 아직도 상팔년도의 빨갱이 운운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과거의 이런 부정적인 모습을 만든 기득권 세력중에 가장 문제가 된 곳이 바로 정치권이었습니다.
사실 정치인들을 욕하기전에 그런 정치인들을 뽑은 국민들이 더 문제가 있지만 아무튼 썩은 정치인들이 우리 사회를 이렇게 만든 주범입니다.
비록 제가 힘 없는 아녀자지만 사회 통합과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이런 썩은 정치집단이 도려내 지지 않으면 않된다는 생각에 지난 2년간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래봐야 인터넷에 글쓰고 주변 친구들을 설득하고 무슨 행사가 있으면 쪼르르 달려가 미약한 힘이나마 보탬이 되려 하였습니다
사실 친구들을 만나면 얘기가 잘 않됐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골치 아픈 정치와는 담 쌓고 그저 사는 얘기에 골돌해 있습니다. 누가 뭘 삿고 뭘 잘 먹었고 집을 어떻게 해서 돈 벌었고 등등 어떻게 보면 자신만의 삶에만 충실한 그런 사람들이었기에 저의 활동은 이들에겐 ’쓸데 없는 짓’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틈나는 데로 그들을 설득하려 했습니다. 뭐 제가 그랬다 해서 세상이 얼마나 바뀌겠습니까만은 저 같은 사람들의 노력이 조끔씩 모여 그래도 한 역활 했지 않았을까 합니다.
어쨌건 이번 총선에서 그리도 원했던 물갈이가 그나마 상당히 진행되었습니다.
부정적으로 본다면 이들 바뀐 새 정치인들중에 더러 문제있는 사람들도 있겠고 또 바뀌어야 했을 구태정치인들이 지역감정을 이용해 살아 남기도 했지만 시대의 흐름은 결국 이들을 과거처럼 행세하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그들의 좋은 시절도 이미 지난 것입니다. 이제 모두가 평등한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세상이 금방 좋은 쪽으로 변하진 않겠지요.
어찌보면 지금의 상황은 혼란의 수준이 아닌 새 질서를 위한 과도기적 혼돈의 상황입니다.
혼란은 그야말로 난입니다만 혼돈은 새 질서가 잉태되기 위한 질서의 재정립과정입니다.
당분간은 어렵겠지만 앞으로 5년 뒤 쯤이면 어떤 식으로건 우리 사회는 지금과 확연히 다를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저는 좋은 사회가 될것으로 기대합니다. 아니 당연히 그래야 겠지요. 딸만 둘인 저로서는 매일 사실 불안에 떱니다.
밤 늦게 학원을 다니는 딸을 보면 안스럽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혹시 어떤 위해를 당하지나 않을까 하는 조바심에 매일을 전전긍긍하고 삽니다.
이런 불안스런 사회가 계속되어서는 않되겠지요?
다른 한편으로 제 주변에도 경제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때론 이들중 일부는 딱한 사정을 들어 저에게 급전을 융통해 가고는 연락을 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몇번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저도 피곤해 지더군요. 하루속히 경제가 좋아 졌으면 좋겠습니다.
쓰다보니 두서없이 이런 저런 얘길 주저리주절리 늘어 놨습니다.
이제 저는 이곳을 떠납니다.
사실 지난번 감정 싸움 후에 떠나려 했었습니다만 어찌 하다보니 그 때를 놓쳤습니다. 서로간 상처가 너무 깊었기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군요.
조용히 빠져 나갈 수 있었지만 이렇게 늦게 글을 쓴 이유는 정들은 분들도 계시어 인사를 드려야 하는게 도리일 것 같아서 겸연쩍지만 이 글을 썼습니다.
제가 떠난 다 함은 아주 이 게시판을 않보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여태보다는 덜하게 가벼운 마음으로 이곳을 들여다 볼 것입니다. 적극적 관심을 않두려 탈퇴를 하여 추천을 하지 못하게 하렵니다.
그동안 절 좋게 보신분들께 정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저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분들께는 사과를 드립니다.
모두 하느님의 자녀이니 보다 열린 마음으로 서로간 그리고 다른 분들과 좋은 관계를 갖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육간에 건강하시고 하느님의 은총 가득하시길 빕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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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7141 | 사마귀와 블랙홀 | 2004-05-20 | 배봉균 |
| 67140 | 나 거기 있노라! | 2004-05-20 | 황미숙 |
| 67130 | 이제 온전히 게시판을 떠납니다. | 2004-05-20 | 김은순 |
| 67133 | [RE:67130]아쉽습니다... |
2004-05-20 | 이윤석 |
| 67148 | [RE:67130]착잡합니다.... |
2004-05-20 | 정재훈 |
| 67129 | "2000년이지나도록"예수님께서십자가상에서내려오지(펌) | 2004-05-20 | 김갑상 |
| 67127 | 성모님의 약속 | 2004-05-19 | 김근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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