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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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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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뉴스 대문이 새롭게 단장을 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문 이야기가 나왔으니 며칠 전에 제가 겪었던 일을 하나 말씀드릴까 합니다. 저는 명동에 살고 있습니다. 명동 들머리에 요즘 7개월째 외국인 노동자들이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가족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주 노동자들이 머무는 텐트를 따라 올라가다가 명동성당 별관이 있는 곳으로 가면 철문이 있고 그 철문을 지나면 숙소가 있는데 저는 그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요즘 서강대학교의 가톨릭 경영자 과정을 듣고 있습니다. 끝나는 시간이 저녁 10시 30분입니다. 그날도 수업을 마치고 몇몇 분들과 함께 4교시(수업 끝나고 학생들끼리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라고 합니다.)를 마치고 돌아오니 시간이 꽤 늦었습니다. 비가 내려서 한손에 우산을 들고 한손으로 평소처럼 문을 여는데 철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순간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왜 내가 모르게 철문의 키를 바꾸었을까! 긴급한 상황이 있어서 바꾸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숙소에 있는 동료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동료는 나와서 문을 쉽게 열어 주었습니다. 저는 한잔 한 마음에 문을 밀어야 하는데 계속 잡아 당겼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저 자신을 돌아보기 보다는 남을 탓하고 말았습니다. 많이 부끄럽고 창피하였습니다. 저 자신을 생각할 때 그런 실수는 해서는 안 되고 할 수도 없는 일인데 어째서 그런 실수를 했을까! 나의 실수 때문에 동료가 잠을 자다가 나와서 문을 열어 준 것도 미안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생각하였습니다. 부끄럽고 창피하지만 술을 마셔서 문을 제대로 열지 못한 것도 저의 한 모습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렇게 인정을 하니까 마음이 좀 편안해 졌습니다. 그런 모습을 인정할 때 좀더 여유가 생기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이제 굿 뉴스의 문도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어떤 분은 저처럼 문을 밀지 않고 잡아당기면서 문이 열리지 않는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어떤 분은 자신의 허물과 탓을 인정하지 못하고 남에게 모든 잘못이 있다고 말 할 수도 있겠습니다.
어떤 분은 늦은 시간에 잠을 자다가 나와 문을 열어준 저의 동료처럼 이 문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분을 위해 친절과 사랑을 베풀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어떤 분은 이 문을 통해서 실의에 빠진 분에게 용기를, 절망에 빠진 분에게 희망을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삼위일체 대축일을 지내면서 생각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서로에게 보여주신 사랑과 헌신을 닮을 수 있다면 이곳 굿 뉴스의 문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접할 수 있는 복음의 문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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