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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옥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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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원 [dizimon] 쪽지 캡슐

2004-06-11 ㅣ No.67768

 

댓글로 달려고 했는데 글자수에 제약이 있어서 게시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송민옥님 언제부터 이 게시판에 들어오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성함이 그리 낯익지가 않아서...

명예훼손에 대해서 자료 찾아서 올려주시느라 수고가 많으셨겠네요.

지요하 선생님께서 올려주신 글의 댓글에서 보니 누군가 이해찬 의원에게 동성연애자라고 하면 명예훼손이고, 송민옥님께 동성연애자라고 하면 명예훼손이 아니라고 하셨네요.

스스로 자신을 너무 하대하시는 거 아닌가요?

이해찬 의원에게 동성애자라고 하는 것도 명예훼손이고, 송민옥님께 동성애자라고 하시는 것도 송민옥님에 대한 명예훼손이지요. 이해찬씨가 국회의원이란 이유만으로 누구는 법적용이 되고, 일반 시민은 안되고 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에 위배되는 행위입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모든 시민은 평등합니다. 단지 어떤 사람이 권력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대우받아서는 안되지요.

이제까지 특권층(계급 제도같아서 찜찜한 단어지만)은 대우를 받아왔고, 그들 또한 그 특권의식에 젖어서 항상 높임을 받으려 했지요.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요...

하지만 이제 조금씩 사회는 변화되어가고 있죠? 노무현 대통령하고 저도, 송민옥님도, 이건희 회장도 동급의 대한민국 시민입니다. 단지 노무현씨가 대통령이라는 직업을 가진 분, 이건희씨가 기업의 총수라는 것만 다르지요... 

 

솔직히 윤학 변호사님 어떤 분인지는 잘 모릅니다.

단지 법조인으로써, 또 가톨릭인으로써 모범적으로 사시는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윤학 변호사님 법조인이라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니 이 분에게 의견을 제시하면 안됩니까?

지요하 선생님 우리 일반 대중들에게 아주 유명하신 베스트셀러 작가님은 아니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분이 윤학 변호사님보다 못하신 분은 아닙니다. 윤학 변호사님께 의견제시 당연히 할 수 있습니다.

윤학 변호사님께 싸우자고 덤비는 것도 아니고, 인신공격을 한 것도 아니고, 유언비어를 퍼뜨린 것도 아니고, 지요하 선생님이 가지신 생각을 윤학 변호사님께 제시한 것뿐인데 뭐가 명예훼손이죠?

지요하 선생님께서 (고) 구상 시인님의 위치 정도 되야 의견 제시 해도 명예훼손에 안걸리는 겁니까?

지요하 선생님의 글 모두 읽어보셨습니까?

저는 이 게시판에서 정치 얘기 하는 건 싫어하지만 (언쟁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요) 제가 느꼈던 건 제가 훗날 지요하 선생님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과연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살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상대가 사회에서 선망받는 변호사든 누구든 용기 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분한테 어떤 의견을 말한다고 해서 명예훼손이라고 몰아붙이신다면 일반 시민들은 항상 당하고, 찍소리도 못하고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몇몇 분들께서 무명 작가라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시더라도 이성을 잃고 대처하신 적이 없던 걸로 기억합니다. 책만 많이 판다고 훌륭한 작가는 아닙니다. 그렇게 보면 귀여니 작가도 (고)구상 시인님과 동급으로 봐야 하니까요... 그렇다고 귀여니 작가를 제가 무시하는 건 아닙니다.

윤학 변호사님과 지요하 작가님은 단지 직업만 다를 뿐 똑같은 대한민국의 시민이며, 똑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두 분의 명예는 동일합니다.

이제는 어떤 사람이 사회에서 선망하는 위치에 있다고 해서 우러러 보는 것도, 본인이 그 위치에 있다고 해서 교만함을 과시하는 것도 모두 지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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