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9일 (월)
(녹)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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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소 수염을 단~ 할아버지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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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4-06-18 ㅣ No.67981

† 그리스도의 향기


안녕하세요? 나탈리아입니다

어제 비온 뒤라 선선한 아침이 참 좋습니다.

잘들 지내셨죠?


오늘은 사제 성화의 날입니다.

성소의 부르심으로 일생 기도와 희생으로 사시는

이 땅의 모든 사제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당신들의 모습 안에서 그리스도를 닮아갈 수 있는

건강한 신앙인이 될 수 있도록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아래 글은 조광호 신부님께서 한 책에 실은 이야기입니다

내 안에서 나를 통하여 발견해내는 믿음...

신부님의 말씀 한번 들어보세요


신부와 염소.......

염소 수염을 단 할아버지 신부님이 주일 강론을 하면

언제나 맨 앞줄에 앉아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 한분이 계셨다.

늙은 본당 신부님은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를 보면서 내심 흐뭇해했다.

그리고 자기 강론에 번번이 저토록 감동을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리하여 어느 날 미사가 끝난 다음

“할머니는 제 강론 어느 부분이 그렇게 감동적이었나요?”하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 할머니는 겸연쩍은 듯이

“신부님, 홀로 사는 제가 십여 년 동안 자식처럼 키우던 염소가

얼마 전에 죽었습니다. 참으로 죄송하지만 신부님만 쳐다보면 그

염소 생각이 나서 도저히 눈물을 참을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우리의 삶은 때로 엄청난 오해나 착각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오해와 착각 속에서 끝없이

서로 상처를 주고받으면서도, 서로 위로하고 사랑하며 살아간다.

내가 오랫동안 어버이처럼 따르며 존경하는 원로 시인은 당신께

공이 될만한 말씀을 드리면 즉시 “여보게, 우리 둘이 서로

쳐다보면서 칭찬하면 바보가 되네!”하고 말머리를 바꾸신다.

어쩌면 ‘허탈과 공허’로 인간의 실존이 위협당하는 오늘,

타인의 안목을 위해 끝없이 포장되고 색칠해진 엉뚱한 나의 모습이

아니라 더 ‘실재에 가까운 나’를 만날 수 있을 때만이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객관화시켜 놓고 볼 수 있는 눈을 지닌,

참으로 성숙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 어디 있을까?

우주의 신비를 벗겨내는 인간의 위대함을 얘기하지만 지금까지

그 누구도 스스로 자기 육안으로 직접 자기 얼굴을 본 사람은 없다.

사람은 누구나 거울과 같은 반사 매체를 통해서 자기 얼굴을 본다.

인간의 외적 조건이 이러하다보면 하물며 인간의 내면의 세계는 어떠할까?

사람은 누구나 ‘만남’을 통해서만이 자기 자신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람이 한 눈으로는 거리를 측정할 수 없듯이

우리 내면 세계의 눈도 ‘마음의 눈’과 더불어 인간의 본능적인

초월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믿음의 눈’을 지닐 때만이

자기 실존의 위치를알아보게 될 것이다.


to.


어느 순간 문득 확... 예수님의 냄새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무념무상... 가만히 있는데 그 분의 숨결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지나가는 낯익은 이웃들의 얼굴에서... 항상 거기 서 있는 나무에게서

얼굴에 닿는 바람에게서도 온통 그 분의 손길을 느낄 때

그냥 이런 일상의 것들에게서 나는 하느님의 사랑을 보게됩니다.

그건 행복함이죠... 젖어드는 행복함.....

널려있는 그 분의 은총 받는 한주간 되기실 바랄께요.

우리들의 곁에 계신 신부님들을 위해서도

순간 순간 화살 기도 보내드립니다.


- 2004년 6월 18일 목요일 아침에 -

..... 사제 아름다움 이름에 나탈리아 올림.


P.S: “찬수를 위해 오늘 미사드릴께요.

음... 고 녀석은 행복하겠다.

두리번 두리번... 나도 오늘 하루 누군가를 위해 맘 하나

떼내 보내드려야겠어요. 그저 기쁜 날들길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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