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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를 펼치니... 말씀하시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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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땅을 지어내셨다. 땅은아직 모양을 갖추지 않았는데,어둠이 깊은 물위에뒤덮여 있었고 그 물위에 하느님의 기운이 휘돌고 있었다... (창세1,1-2)
창세기의 첫귀절이다. 나는 이귀절을 읽을때마다 가슴이 뛴다. 내깊은 내면속에 꽁꽁 숨어있는 나의 영혼을 불러내는듯한 누 군가의 목소리를 듣는듯하다. 내영혼을 길어 올리기위해 하느님의 기운이 저 깊은 우물속에 두레박을 드리우시는 것같은 느낌이다.
창세기의 거룩하고도, 엄숙하고도, 매혹적이고도, 흥미진진한 이 첫귀절을 읽을때마다, 나는 성서통독의 유혹에 빠져 버리곤 한다.
오,오, 명문이로고...(주여, 저의 극히 속세적인 찬사를 용서하소서) 나 이번 기회에 이 책을 첫글자부터 마지막 글자까지 통독하고야 말리라... 이책이 얼마나 난해하고, 이책이 얼마나 방대하고, 이책을 통독하는데 얼마나 많은 인내가 필요하리란것을 잘알면서도 말이다.
나는 이번 여름에 구약성서를 다시한번 통독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나는 이전에 두번이나 구약성서를 통독한바 있었다. 그러나 어느분이 나에게 구약성서를 통독해 본적이 있느냐고 물어오면 나는 아직 한번도 해본적이 없노라고 대답하곤 한다. 겸손한척 그리 대답 하는것이 아니다. 지난번의 두번의 통독은 문제가 있었기 스스로 그것은 무효라고 생각하기에 그리 대답하는 것이다.
그때, 나는 마악 퇴직을 하였을 때였는데...나는 생각했었다. - 당장 할일도 없는데 이참에 성서나 한번 통독해보자. (그때 내친김에 두번씩이나 통독할수 있었다.) 무료함도 메꿀수 있고,상식도 늘릴수 있고, 주위사람들에게 잘난체 할수도 있고....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작태이며, 비크리스쳔적 자세였다. 그런 불경스럽고,불순하고, 교만하고 불성실한 자세로 임하였으니 마음에 닿아 남아있는것이 지금사 무에하나 있을수 있겠는가... 다만 남아있는것이 있다면 기억의 뇌세포속에 희미하게 줄쳐진 몇몇 단편들일뿐.
이번 여름에는 제대로 한번 해볼 결심이다. 하느님을 흠숭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흠숭하고 사랑하는 그분을 좀더 잘알기위해 공부하는 자세로 말이다.
내 결심을 듣고서 주위에서 나에게 들려준 충고에 의하면-
성서는 특히 오경은 한사람이 단시간에 모든것을 써서 이루어낸 작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경은 합성본문이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편집자들이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편집자들은 오랫동안 전수되어 내려온 기존의 자 료들을 존중하였으며 그것들에 함부로 손을 대지 아니하였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호칭이 때에따라 다르며,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기도 하며, 같은 이야기가 앞뒤가 모순되는등...성서를읽다보면 긴장,모순,당 황하는 경우가 수없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성서읽기는 더욱더 흥미로운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어느 학자 수녀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것을 들은적이 있다. - 성서를 읽을때, 창세기 첫글자부터 요한묵시록 마지막글자까지 ... 전체를 관통하고있는 하나의 줄기를 발견할수 있다...
하나의 줄기라... 그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계약일까? 노아와의 계약, 성조들과의 계약, 모세와의 계약...... 그리고 계시의 충만함이신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의 새계약>....
아니라면 땅일까? 위대한 예언자 모세마저도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 느보산에서 바라보기만 하여야했던 ...젖과 꿀이 흐르는 땅, 더 나아가 메시아가 오셔서 건설할, 하느님과 얼굴을 마주볼수있는 평화의 왕국.... 하나의 줄기란 그땅으로 가는 여정을 말하는 것일까?
나는 과연, 이번 여름에 성서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관통하는 그 하나의 줄기를 발견하고 깨달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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