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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주민들은 굶는데 입 호사 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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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명구 [hmk12] 쪽지 캡슐

2004-06-29 ㅣ No.68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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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주민들은 굶는데 입 호사 흥청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특파원

수수께끼같은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최고의 음식과 술에 탐닉해 있을 동안 북한 주민들은 기아에 허덕이고 있 다고 2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이날 "가난한 나라의 풍미(Rich Taste in a Poor Country)" 제하의 서울 발 "칼럼 원(Column One)" 기사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생선회는 좋아하면서도 피자에 얹은 이탈리아식 멸치젓갈인 안초비는 싫어한다고 소개, 그가 전 세계에서 가장 알 수 없는 지도자중 하나일 수 있지만 그의 미식가적 습관에 대한 자료는 다른 어느 지도자들보다 많다고 덧붙였다.

과거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였던 2명이 이미 그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관한 가 장 중요한 비밀 가운데 하나인 주방에 엃힌 일화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탈리아인 에르만노 푸를라니스가 3년전 "나는 김정일에게 피자를 만들어줬다" 제하의 내용으로 잡지에 기고했고 지난 해에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 한때 김정 일 전속 요리사로 일했던 스시맨(생선회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57)가 책 을 내기도 했다. LA 타임스는 주민들이 먹을 것을 찾아 황폐화된 산을 떠도는 동안 그는 헤아릴 수 없는 양의 고량진미를 탐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와인저장고에 포도주가 거의 1만병이나 비축돼있고 요리법에 관한 책자와 자료 들이 그의 서재에 수 천종이 꽂혀 있으며 요리사들은 그를 위해 전 세계 각지에서 공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양의 한 연구소는 가장 잘 훈련된 의사들이 배치돼,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을 개발하느라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소에서 근무했던 탈북의사 석영환씨는 "연구소의 목적은 김정일의 장수"라며 200명의 전문인력이 그의 섭생에만 신경을 쓰 고 있다고 밝혔다.

전 전속 요리사 후지모토도 그의 책에서 김정일이 먹을 철갑상어알(캐비어)을 사러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에 출장을 가야했으며 돼지고기 구입차 덴마크, 포도는 중 국 서부, 망고와 파파야를 사러 태국을 오갔다고 밝혔다.

한번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그를 도쿄로 보내 특별히 허브행이 나는 떡을 사오 라고 해 구입했는데 떡 한 개 값이 한 입에 들어갈 크기에 약 120달러였다고 폭로했 다.

신문은 또 한 전기작가의 말을 인용, 해외주재 전 북한 외교관들도 한국 정보관 계자들에게 김정일을 위해 낙타족(足)과 같은 특별한 진상품을 보내야 한다고 말하 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햄버거 등) 정크푸드에 빠져있다거나 150kg의 거 구인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가 오리책을 썼다는 등 다른 세계 지도자들도 나름대로 톡특한 식습관을 갖고 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 만큼 까탈스런 인물은 그리 많지않 을 것이라고 타임스는 전하면서 그는 밥은 백두산에서 나는 나무로 불을 때 해야 된 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일 위원장은 또 전용 샘(泉)과 함께 쌀 등 곡 류를 검색하는 별도의 여성들을 거느리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성격및 정치행동 분석국장으로 일했던 정신과전문의 제 럴드 포스트 박사는 가장 좋은 음식을 먹여야한다는 강박관념은 그가 북한을 건국한, 거의 신격화됐던 김일성 전 주석의 아들이라는데서 오는 것이라고 지적, 사담 후세 인이나 오사마 빈 라덴과 같은 인물로 분석했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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